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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에서 '조국 딸'이라고 한 여학생 봤다"…현직 변호사 증언

기사입력 : 2020년08월13일 18:39

최종수정 : 2020년08월13일 18:39

김원영 변호사 "아빠가 조국이라고 해서 인상 깊었다"
참석 여부 두고 엇갈리는 증언…검찰은 공소장 변경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허위 인턴 의혹과 관련해 당시 조 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학술대회에 참석했는지 여부를 두고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

김원영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정경심 교수에 대한 2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제의 2009년 학술대회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1학년에 재학중이었던 김 변호사는 자료를 배포하고 참석자를 등록하는 등 행정 업무를 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유일하게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이 와서 저랑 옆에 있던 친구가 신기해하며 어떻게 왔냐고 물었더니 '아빠가 학술대회에 가보라고 했다'고 했다"며 "아빠가 누군지 물었던 기억이 난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 여학생이) 아빠가 조국 교수라고 했다"며 "'아빠가 서울대 교수라니' 이런 농담도 했다. 저에게는 인상적인 일이었고 제가 1~2년 후에도 농담하면서 '나는 데스크 지키는데 아빠가 조국이라고 하더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8.13 mironj19@newspim.com

이는 앞서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모 전 서울대 인권법센터 사무국장의 증언과 일치한다. 당시 김 씨는 "(딸 조 씨가) 주로 명패를 날랐고 외국인 교수들이 오면 어떤 자리에 앉아야 하는지 안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조민이 왔던 건 확실히 기억한다"며 "저와 관련 있는 조국 교수 딸이기 때문에 기억한 것이고 그 외 학생들이 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두 사람의 증언이 엇갈린다. 김 씨는 당시 세미나에 참석한 한 명 중 남학생 단 한 명만 대원외고 교복을 입고 있었고 나머지는 사복 차림이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김 변호사는 "내 기억으로는 조국 딸만 교복을 입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검찰이 '조국이 아버지라고 하는 여학생과 대화를 한 게 2009년 5월 15일 세미나가 확실하냐'고 묻자 "기억상 확실하지 않다. 제가 이날 데스크를 지켰다는 기억이 있으니 이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차 검찰이 '다른 모임이나 세미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딸 조 씨가 학술대회에 참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조 전 장관 측은 조 씨가 학술대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세미나 동영상을 공개하며 영상 속 여성이 딸 조 씨라고 주장하며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조 씨와 고교 동창이자 당시 학술대회에 참석했던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아들 장모 씨는 법정에서 "학술대회에서 조민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학술대회에 참가했던 또 다른 외고생 역시 딸 조 씨를 본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자녀 입시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는 지난번 재판에 불출석한 김태우 전 수사관과 전직 특감반원 박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대면한다. 2020.07.03 dlsgur9757@newspim.com

한편 이날 재판부는 검찰이 지난달 신청한 공소장 변경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초 검찰은 기소 당시 정 교수가 딸 조 씨의 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한영외고에 제출했다고 했으나, 변경될 공소장에 '조 전 장관이 한인섭 인권법센터장 몰래 위조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조민의 입시에 사용된 여러 허위 경력 중 인권법센터와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십 관련해 공범간 역할 분담 및 범행 경위를 구체화하는 내용"이라며 "이 사건을 기소할 당시만 해도 공범 수사 중인 상태여서 피고인 위주로 공소사실을 작성했지만, 형사21부에 있는 사건(조 전 장관 사건)을 기소하면서 이 사건 공소사실도 그에 맞춰 특정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기존 공소사실과의 동일성이 있어 허가한다"며 검찰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했다.

정 교수 측은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이 한인섭 원장 몰래 발행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의견을 냈다. 또 아쿠아팰리스 인턴십 확인서 역시 "조 전 장관과 상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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