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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서정숙 "예측할 수 없는 감염병…보건부 독립·신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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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초기 대응 미흡…K-방역은 높은 국민시민의식 덕분"
"질본, 비전문가 관료들에 휘둘리면 안돼…독립적 결정 필요"
"코로나19 치료제는 올해 말·백신은 내년 출시 예정"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감염병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에 한 번 꼴로 예측할 수 없는 감염병들이 창궐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예상치 못한 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보건의료분야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보건부의 독립과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정숙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약사 출신인 서 의원은 통합당의 유일한 보건의료전문가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팬데믹에 휩쌓이며 서 의원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서 의원은 K-방역이 전세계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정부가 방역의 기본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수많은 희생이 있었던 것"이라며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의 훈장은 의료 일선에서 자기 몸조차 돌버지 않고 헌신한 보건의료진과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역 및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질병관리본부가 비전문가들인 보건복지부 관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서 의원은 코로나19 치료제는 올해 말, 백신은 내년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약물재창출 개발, 혈장치료제 개발, 항체치료제 개발 등 3개 분야에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백신은 국내에서 한국 제넥신이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정숙 미래통합당 의원. 2020.08.18 leehs@newspim.com

다음은 서정숙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일문일답

-약사 출신으로서 정치권에 뛰어든 계기가 무엇인가.

▲ 저는 오랫동안 약국을 경영했고, 약사회 활동과 여성계 활동도 활발하게 해왔다. 육체적인 질병 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 멘탈 균형붕괴, 정서적 불안 등 우리 사회의 불공정한 구조적 병폐에 기인하는 질병이 참 많았다. 결국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방법은 건강하지 못한 사회를 치유하는 길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고, 우리 사회의 고통받는 소외계층을 돌보는 '사회 약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아픔과 고통을 나눔과 봉사의 정신으로 현실에 구현하는 사회 약사로서의 활동은 결국 공동체의 선과 공동이익을 구현하고 있는 정치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은 법과 제도로서 뒷받침하는 입법 활동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사회가 구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런 것들이 제가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였으며, 그동안 저의 진정성과 노력들의 결실로 21대 국회에 등원하게 됐다.

-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참패를 당했다. 초선으로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 제가 국회 입성은 처음이지만 나름대로 정통적인 정당 활동을 하면서 보수정당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오히려 이번 참패를 거울 삼아 내부적으로 철저하게 반성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국민들과 소통해야 한다. 과거처럼 형식적으로 당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당 지도부들과 함께 진정으로 보수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싶다.

개인적으로 21대 국회에 등원하면서 세 가지 다짐을 했다. 소통과 섬김의 정리를 하겠다는 다짐, 사회적 약자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 항상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21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는 다짐이다. 이 다짐들을 4년 임기 동안 제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반드시 지켜나갈 생각이다.

또 보수정당의 맏언니로서 제 경험을 다른 여성 의원들과 나누고 싶다. 젊은 여성 의원들에게 배워야 할 점들도 잘 수렴하고 소통하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다. 70여년 역사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건국우파세력인 미래통합당의 정권 재탈환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나가겠다.

-보수 정당 의원 가운데 유일한 약사 출신인다. 코로나19 사태로 보건의료계에 관심이 높아졌는데, 현재 보건의료계의 문제점과 개선점은 무엇인가.

▲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정부가 방역의 기본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막을 수 있었던 많은 국민들의 희생이 있었던 것이다.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의 훈장은 의료 일선에서 자기 몸조차 돌보지 않고 헌신한 보건의료진의 희생이 있었던 것은 국민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인내심을 발휘했던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덕분에 초기 방역에 실패했지만 선방을 한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방역 및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의 중요성을 실감하셨을 것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질병관리본부가 비전문가들인 보건복지부 관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을 때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처음부터 보건복지부 소속인 질본이 방역 컨트롤타워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조직으로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질본을 국무총리 산하 질병관리처로 승격시키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질본의 위상을 강화하는 다른 정부조직법 개정안들과 병합심사한 끝에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 내에 보건담당 차관제를 신설하는 안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현재 감염병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에 한 번 꼴로 예측할 수 없는 감염병들이 창궐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으로 예상치 못하게 발생할 감염병을 체계적으로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현재처럼 방대한 보건분야와 복지분야를 하나의 부처에서 관활하는 보건복지부 체계로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향후 보건의료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보건의료행정을 위해 보건부의 독립과 실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방역강국으로 거듭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정숙 미래통합당 의원. 2020.08.18 leehs@newspim.com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이 공급되는 시기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워낙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하고있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는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치료제는 올해 안으로, 백신은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백신의 경우 안정성과 유효성이 철저히 검증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동향에 따르면 '약물재창출 개발', '혈장치료제 개발', 항체치료제 개발' 등 3개 분야별로 치료제 개발이 진행중에 있다.

먼저 약물재창출 개발과 관련해서는 에볼라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지난 6월 3일 사용 승인됐고, 7월 1일 공급이 이루어졌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렘데시비르 이외에도 약물 14종에 대한 18건의 약물재창출 임상시험 승인이 지난 7일 완료, 임상시험중에 있다.

완치자 혈장에서 고면역 항체를 농축하여 치료제로 개발하는 혈장치료제 개발은 지난 7월 18일 국립보건연구원과 녹십자 공동연구로 혈장을 확보, 제조됐다.

또 완치자 혈액 내 중화항체를 발굴해 치료제로 개발하는 항체치료제 개발 역시 연내 임상2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토리온의 협업을 통해 국내 임상1상이 지난 7월 17일 승인됐고, 임상2상 신청은 9월에 있을 예정이다.

백신 개발은 지난 7월 말 기준 전세계적으로 총 26종의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모더나, 중국 시노백 등은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DNA 백신 1종(한국 제넥신)이 지난 6월 11일 임상2상에 진입하는 등 2021년 하반기에서 2022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들이 재택 근무, 화상 회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반적인 근무 시스템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 코로나19 사태라는 경험을 통해서 회사 근무, 종교 생활 등 모든 부분에서 규모의 적정화, 최소화 비대면과 같은 것들이 현실로 다가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근무 형태가 갑작스럽게 바뀌도 보니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업무환경을 제공했다고는 볼 수 없다. 일부 직원의 경우 인터넷, PC 등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추가적인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 가족들과 함께 업무를 하는 것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직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너무나 많은 회사에서 재택근무로 빠르게 전환했다는 것 때문에 재택근무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노트북, 헤드셋, 웹켐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등 홈오피스 환경구축을 위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또 기업은 재택근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화상회의나 리모크 워크를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의 도입은 앞으로 기업들에게 필수적일 것이다. 다만 보안 리스크가 증가하기 때문에 보완을 위한 솔류션의 개발과 도입 또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간사회에서의 기본적인 원칙은 대면이라고 본다. 대면과 비대면에는 분명한 퀄리티 차이가 있다. 전화로 약사와 상담했을 때와 대면했을 때 약사가 환자를 진단하는 내용은 분명히 다르다. 음성, 안색, 눈빛, 자세 등을 통해 약사가 더 디테일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의사도 마찬가지다. 현재 비대면 원격진료에 대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거동이 불편한 상황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면 진료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의사들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료하고 처방을 해야한다는 책임감과 전문성이 있다.

-보건의료계 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어떤 일을 할 계획인지.

▲ 먼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법안으로 제약바이오산업 및 의료기기산업 육성과 관련된 법안이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기대수명이 82.7년으로서 100세 시대라고 할 정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막대한 의료비 지출이 국가적 현안으로 대두되는 만큼 바이오산업과 의료기기산업은 국민건강에 기영하는 것은 물론 미래 국부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약바이오산업,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인적 인프라가 충분하기 때문에 정책을 잘 설계해서 지원을 한다면 4차산업시대의 신산업 경쟁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코로나블루'를 정책적으로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블루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주는 타격은 화재나 붕괴 사고 등 물리적인 재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위드코로나 시대와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코로나블루 이슈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해결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 보건의료계 각 직능 간의 전문성과 고유성, 국민들이 바라는 요구사항을 같이 녹여 상생하는 직능관계를 유지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다. 보건의료계 직능 간의 갈등도 심하지만, 때로는 그 갈등 속에 국민이 소외돼 있을 때가 있다. 환자가 있기 때문에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있는 것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공통점을 찾아가고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야 한다.

-4년의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제 삶의 모토이자 캐치 프레이즈는 '전인건강한 대한민국', '전인건강한 한국인이 됩시다' 두 가지다. 전인건강이란 질병이 없어서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 한사람, 산사람이 균형잡힌 삶의 밸런스를 유지할 때 국민 개개인의 응축된 힘이 모여서 자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저는 통합당의 유일한 보건의료전문가로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 복지를 다루는 국민의 전인건강을 보살피는 민생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국회의원 위치에서도 여야가 생산적인 갈등과 합의를 통해 의회민주주의의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국회를 건강하게, 대한민국이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저의 소명을 실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정숙 미래통합당 의원. 2020.08.18 leehs@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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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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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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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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