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제는 방역에 집중해야하는 만큼 불편하더라도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내일부터 전면 휴진에 들어갈 전공의들에 대해 휴업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23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들은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본인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인내하고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8.21 yooksa@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면 지난번 대구·경북에서의 경험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닥쳐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역통제가 늦어질수록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게 되고 확진자 수가 늘어난 만큼 방역관리에 투입되는 노력과 시간은 배가될 것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감염확산이 방역관리망을 넘어서면 의료체계의 부담과 국민들의 피로감은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증폭될 것이라고 정 총리는 우려했다.
그는 "강력한 방역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는 것이야말로 국민들께 일상을 빨리 돌려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경제와 일상도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공의협의회의 순차적 업무중단이 오늘부터 모든 전공의로 확대된 것에 대해서도 정 총리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전공의협의회는 의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며 "지금이라도 전공의협의회가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에 대해서도 주의할 것을 각 부처에 주문했다. 태풍은 오는 26일 제주도를 거쳐 27일에는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많은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강풍과 폭우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특히 지난번과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기상청은 정확한 기상정보와 행동요령을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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