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1펌프장 9월 시범설치, 하반기 5개 추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빗물펌프장 스마트 강우분석 시스템'를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
서울시는 최근 기후변화로 특정지역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새로운 재난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08.24 peterbreak22@newspim.com |
빗물펌프장은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시 저지대 침수예방을 위해 빗물을 하천에 강제로 퍼내는 역할을 하는 중요 기반시설이다. 현재는 펌프장 내 빗물수위에 따라 가동되고 있다.
서울시가 구축하는 빗물펌프장 스마트 강우분석 시스템은 펌프장 내 빗물수위에 더해 강우량과 펌프장 하수관로를 따라 유입되는 비의 양(유입량)까지 총 3가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고도화된 시스템이다.
비가 내린 후 약 20~40분 정도가 지나면 시스템 구축 이후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시각각 변하는 강우추이를 실시간 추적‧분석할 수 있게 된다. 기후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해 빗물펌프장 가동이 보다 정밀해지고 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가을철 태풍에 앞서 오는 9월 구로구 '개봉1펌프장'에 시스템을 시범 설치한다. 두 개의 국가하천(안양천, 목감천)에 접해있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경계를 이루는 곳에 있어 능동적인 펌프운전이 요구되는 곳이다.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성능과 효과를 분석해 올 하반기 국가하천변에 위치한 펌프장 5곳에 추가로 설치하고 향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빗물펌프장 스마트 강우분석 시스템에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펌프장 설치 및 용량확대 설계에 검·보정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최진석 물순환안전국장은 "대기불안정으로 단기간에 많은 비가 국지적으로 내리는 근래의 강우패턴에 따라 수방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빗물펌프장을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침수예방시스템을 구축해 수해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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