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철회'와 '유보' 차이가 부른 의료 대란…'강대강' 대치에 첩첩산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업무개시명령 미이행 전공의 10명 고발
의협, 복지부 장관 고발 검토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철회'냐 '유보'냐의 차이에서 확산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그리고 이에 따른 의료 공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양측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의료 대란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작은 정부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소외 지역 및 공공부문 의료 인력의 확충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면서부터다.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했고, 정부는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다시 논의하겠다는 '유보' 입장을 밝히며 의료계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전공의와 전임의들을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합의할 수 없다"며 파업을 강행했고, 대한의사협회도 동참하면서 의료 대란이 현실화됐다.

결국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고, 미이행자 10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의료계는 '위헌심판'과 직권남용 혐의에 따른 보건복지부 장관 고발 카드로 맞섰다. 양측이 초강수를 두면서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보건복지부가 28일 10시 30분 의료법 제59조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미이행으로 3개 병원 응급실 미복귀 10명의 전공의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조치했다. [사진=보건복지부]

◆ 정부, '파업 비난 여론'에 힘받았나?…초강경 대응

지난 26일 수도권 전공의 및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때부터 불응 시 고발조치는 예고돼 왔지만, 이날 실제 고발로 이어지면서 정부로선 더욱 강경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특히나 전날에는 정부가 고발조치를 잠시 보류하고 의료계 원로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터라 더욱 그렇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지난 27일 의료계 원로들과의 만남에 대해 "진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 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부의 이 같은 초강경 카드에는 의료계 측에 비우호적인 여론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환자들뿐만 아니라 코로나19라는 초유의 감염병 사태 속에서 병원을 비우는 의사들이 국민들의 눈에 곱게 보일 리 없다.

지난 27일 기준 전공의들의 집단휴진 참여율은 68.8%다. 전공의 수련기관 200곳 중 165곳이 응답한 결과로, 8825명의 전공의 가운데 비근무 인원이 6070명이었다. 전임의의 경우에는 1954명 중 549명이 비근무, 휴진율 28.1%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 2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등장한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2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기도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의사 실기시험 응시거부 결정으로 인해 지난 25일 기준 접수인원 3172명 중 2823명(89%)이 응시 취소 및 환불 신청을 했다.

이에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의학전문대학원 원장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2주 이상 연기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의사 실기시험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35일간, 국시원 실기시험센터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집단적으로 시험 취소 신청을 한 의대생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시험 취소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응시 취소를 취소하는 응시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연락이 안 되는 응시자도 많다"며 "시험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기에 반드시 응시 취소에 대한 의사를 개별적으로 밝혀 달라. 의대생 여러분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일반 국민들 뿐만 아니다. 동료 의사들에서도 파업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충남 아산시 소재 현대병원 박현서 병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지금 화가 단단히 났다'는 제목으로 "환자를 며칠간 계속 밤새 진료한 게 화가 나는 게 아니다. 이 시국에 대규모 집회를 강행해 전국에 코로나를 퍼뜨린 집단에 화가 나고, 환자를 버려두고 파업에 나선 응급실 전공의들에 화가 난다"고 썼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8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정부의 전공의 고발조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 의사단체 "필수 진료현장 떠난 적 없어"…무기한 총파업까지 검토

정부의 강공 드라이브에 의사단체들 역시 강공으로 응수하면서 의료 현장이 단시일 내 정상화되긴 점점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일단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의사단체들은 코로나19 진료를 소홀히 한 적 없다고 호소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전국 전임의 일동은 지난 2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리는 파업이 시작된 첫날부터 오늘까지 단 한번도 코로나19 관련 진료를 포함한 필수 진료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마치 우리를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불법시위를 저지르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전공의들은 무기한 파업 사흘째인 지난 23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키로 합의했다. 그렇다고 물러선 것은 아니다. 전공의들과 전임의들은 사표 제출까지 불사하면서 정부에 맞서고 있는 중이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강경하다. 정부의 전공의 고발 조치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고발을 검토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탄압은 부당한 일"이라고 하면서 "직권 남용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일갈했다.

최 회장은 이어 "정부는 큰 책임을 질 수도 없는 20대 후반의 젊은 의사들에게 가혹한 조치를 했다"며 "전공의 10명 고발조치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고, 13만 의사 전체에 엄청난 분노를 주는 사태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정부의 이러한 비도덕적인 행태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사고발까지 해 겁박하면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복귀할 거라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라며 "오히려 전공의들의 복귀를 어렵게하고, 사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이날 저녁 6시 범의료계 4대 악(惡)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회의를 열어 3차 무기한 총파업 여부 등 향후 투쟁 방향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동훈, '최대 격전지' 북구갑 당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3만4920표)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인 진은정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3만3495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75%포인트(1425표)에 불과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02표)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북갑 선거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직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의 열망,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라는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승리하신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고, 지난 한 달간 확인한 주민분들의 북구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북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2:20
사진
'대구 달성' 이진숙 당선 확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대전MBC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권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공영방송 개혁 등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구 달성군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후보는 언론계와 행정부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정계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