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클로즈업] 첫 상고 출신 삼성임원 양향자, 금뱃지 달고 與 지도부까지 입성

기사입력 : 2020년08월29일 17:47

최종수정 : 2020년08월29일 17:47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서 최고위원 당선
2016년 문재인 영입인사로 정계 데뷔
집권 후반기 실물경제 전문가 역할 주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초의 상고 출신 삼성전자 임원이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이 됐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코로나19의 재확산 속에 온라인으로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1967년 전남 화순군에서 태어나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한 후 삼성전자에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이래 2014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직에 올라 최초의 상고 출신 여성 임원이 된 양 신임 최고위원이 '개헌을 빼놓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거대여당의 지도부가 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ilroy023@newspim.com

입지전적 경력에도 정치 입문 후 패배의 쓴 잔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이어 소·부·장 위기 때 역할

입지전적인 경력을 쌓아온 양 최고위원이지만, 정치 입문 이후 패배의 쓴 잔도 마셨다. 양 최고위원은 2016년 1월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계에 데뷔했지만, 20대 총선 당시 호남에 불었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바람'에 희생됐다.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천정배 전 의원에 큰 표 차이로 패배한 것이다.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을 꿈꾸며 광주시장 경선에도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다만 원외 인사로는 드물게 여성 몫의 당 최고위원이 됐고, 이후 차관급인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원장으로 임명돼 삼성의 조직 문화와 시스템을 공무원 사회에 이식하는 교육을 진행했다.

2019년 일본의 경제 보복 당시에는 민주당 내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책 마련에 역할을 하기도 했다.

21대 총선에서는 광주 서을 지역에서 천정배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했다. 20대 총선과 반대로 양 최고위원은 75.8%를 득표해 압도적으로 천 후보를 이겼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ilroy023@newspim.com

'개헌 빼고 다 가능' 거대여당 민주당 최고위원 당선
   여성 몫 당선 확정에도 '경제전문가' 재평가, 향후 역할에 주목

양 최고위원은 이후 이번 8·29 전당대회에서 176석의 거대여당인 민주당의 최고위원에 도전했다. 득표율 상위 5명 내 여성이 없을 경우 득표율 5위 후보 대신 여성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는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초부터 당선을 확정 지은 상태였지만, 그는 경제전문가로서의 재평가를 꿈꿨다.

그는 지난 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도 "경제 성공없이 정권 재창출은 없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당의 재집권 의지와 전략을 보여줄 메신저는 유일한 실물경제전문가인 저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전당대회 전날인 28일에도 그는 "이미 됐는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 묻는다. 그 말이 가장 야속하고 무섭다"며 "제가 다른 후보 순위를 끌어내려 지도부에 입성하면 이 땅의 절반인 여성에게 뭐라고 하나. 민주당이 경제를 뒤로 미루고, 호남을 소홀히 한다고 하면 어떻게 답해야 하나"고 역설했다.

그는 "저에게는 꿈이 있다. 노동자와 기업가가 함께 분노하지 않는 나라! 집 없는 청년 세대와 노후가 걱정인 부모 세대 모두가 분노하지 않는 나라! 꿈의 크기가 분노의 크기를 압도하는 나라"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이반과 코로나19의 재확산, '이낙연 대세론'으로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은 적었지만, 양 최고위원은 결국 지도부에 입성했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평사원으로 입사해 상무이사직까지 오르는 입지전적인 경력으로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 위기론이 등장할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진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말기를 책임지는 이낙연 지도부의 일원이 된 양 최고위원이 정기국회와 내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등 향후 굵직한 정치 일정에서 존재감을 보일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