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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부지매각' 대한항공-서울시 2차 회의도 '빈손'

기사입력 : 2020년09월02일 10:21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10:22

코로나 사태 계속, 항공업계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
연내 매각해 경영 정상화 대한항공 계획 차질
유휴 자산 매각 장기화되면 사업부문 또 매각될 수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과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매각을 놓고 2차 회의를 진행한 결과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다.

대한항공은 연내 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서울시와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부지 매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휴 자산 매각이 장기화될 경우 기내식사업부에 이어 호텔사업 등 기존 사업부문 매각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담벼락 모습. 2020.06.19 syu@newspim.com

2일 대한항공과 서울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전날 오후 대한항공과 서울시 실무자들을 불러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지정과 관련 2차 조정회의를 열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 결과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종료됐다. 지난 20일 1차 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두 번째 만남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시의 문화공원 지정 강행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도시관리계획변경안 입안은 국토계획법령을 위반했을 소지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계획법에 따르면 도시·군계획시설은 집행능력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으로 결정하고 사업시행가능성 등을 고려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문화공원에 대한 공론화도, 구체적 시설 설치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대금지급 시기도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에나 가능하다고 밝혀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지정 움직임은 부지 선점을 위한 무리한 입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대한항공 주장에 힘을 실었다. 경총은 지난달 30일 권익위에 서울시가 문화공원 지정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경총은 의견서를 통해 "대한항공이 자구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영·고용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지정 계획을 조속히 철회해 민간 시장 메커니즘에 의한 매각으로 사적 재산 가치가 정상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서울시의 의견을 조율하는 중으로 논의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며 "민원 제기 후 60일 이내 결론을 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연장도 가능해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합의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대한항공의 유휴 자산 매각이 지연될 경우 기내사업부에 이어 또 다른 사업부문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 가량의 긴급자금을 수혈 받은 바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전 임직원들도 임금반납 및 휴업 동참으로 회사의 자구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한앤컴퍼니와 기내식사업부 매각으로 9906억원 가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최근 2조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하반기에도 국제선 운항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화물 운임 하락으로 2분기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수혈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송현동 부지 매각은 서울시 공원화 계획에 가로막혀 있고, 기간사업안정자금(기안기금)은 지원 조건이 까다로워 기금 신청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LA윌셔그랜드센터의 리파이낸싱(재융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호텔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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