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벨라루스 4주째 '대선 불복' 시위…민스크 10만명 가두행진

기사입력 : 2020년09월07일 11:26

최종수정 : 2020년09월07일 11:27

인테르팍스 "최소 100명 체포.. 현지 인권단체는 200명 이상 주장"
현지 매체 TUT.BY 복면 쓴 사람이 시위대 구타하는 장면 보내기도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구소련 독립국인 벨라루스에서 대통령 선거 조작 의혹을 둘러싼 항의 시위가 거의 한 달째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물대포를 쏘면서 시위대를 체포하고 구타하는 장면이 목격되는 등 상황이 격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시민 약 10만명이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군 당국이 시위자 수십명을 체포하면서 거리에 엎드린 한 남자를 구타하는 장면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민스크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는 대통령 선거결과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20.08.24 007@newspim.com

이날 시위대는 시내 중심가인 '독립대로'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국기광장'까지 행진하며 "떠나라!(Go away)" "쥐새끼 같은 놈!(You're a rat)"라고 외치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당국은 거리에 철조망을 설치하며 도로를 봉쇄했으며, 군 차량과 물대포, 헬멧을 쓴 전경과 사복 경찰들을 투입하며 행진 저지와 시위 진압에 나섰다.

현지 언론이 확보한 영상에는 벨라루스 보안군이 수십명의 시위대를 구금하고 거리에 쓰러진 시위대를 때리는 모습이 나왔다. 또 사복 차림의 경찰이 카페 유리문을 부수며 그 안에 숨어있는 시위대를 향해 돌격하는 장면도 있었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은 벨라루스 정부 당국을 인용해 최소 100명이 넘는 시위대가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으며, 현지 인권단체 'Sping-96'은 그 규모가 2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는 헬멧을 쓴 보안군과 사복을 입은 남성들이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최소한 20명의 시위대를 억류했으며, 바닥에 쓰러진 시위대를 발로 차며 구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 외곽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는데, 폴란드 국경 근처인 서남부의 브레스트시에서도 복면을 쓴 보안 대원들이 사람들을 끌고 가는 모습이 영상에 찍혔다. 서부 그로드노시, 동부 모길료프시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유리 카라예프 내무장관은 "벨라루스 경찰의 잔혹성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며 "세계 어느 곳에도 이렇게 인간적이고 절제적이며 침착한 경찰은 없다"며 보안군을 옹호했다.

한편, 벨라루스에서는 지난 8월 9일 대선 이후 루카셴코 정권의 부정 선거와 시위대 강경 진압에 저항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8월 16일부터 4주 연속 일요일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부터 장기 집권하고 있는데, 지난 대선에서 그가 8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6선에 성공했다고 알려지면서 야권과 시민의 저항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서방 국가들도 벨라루스의 대선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야권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