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아시아나항공 플랜B도 '한창수 체제'로?…취임 2년에 거취 관심

기사입력 : 2020년09월09일 06:19

최종수정 : 2020년09월09일 06:19

한창수 사장 취임 2주년..분위기는 '뒤숭숭'
채권단, HDC현산에 계약해지 통보하고 '플랜B' 가동
재무구조개선 적임자지만 '금호 인사'..교체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취임 2주년을 맞은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인수합병(M&A) 무산으로 채권단 관리체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한창수 사장도 채권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채권단이 한 사장에게 재신임을 보낼 경우 계열사 분리매각을 비롯한 구조조정 등 이른바 '플랜B'를 한 사장이 진두지휘하게 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한 사장은 재무구조개선에 적임인 '재무통'으로 꼽히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신뢰가 높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채권단 체제에서는 교체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사장은 지난 7일로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취임한지 2주년이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제공=아시아나항공) 2020.09.08 syu@newspim.com

◆ 기내식 매각 논란에 '소방수'로 등판..코로나 돌발 변수에 매각도 '휘청'

한 사장은 지난 2018년 9월 7일 '기내식 대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수천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아시아나항공의 '구원투수' 격으로 등판했다.

한 사장은 그룹 내에서 알아주는 '재무통'으로 꼽힌다.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한 사장은 그룹으로 입사해 아시아나항공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재무와 회계 담당으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관리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을 지냈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는 평을 받았다.

한 사장은 취임 직 후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을 성공적인 상장시킨 후 지난해 12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듯 했다.

하지만 세계를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그간 정상화 노력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 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직원들은 임금을 반납하고 무급휴직에 돌입하는 등 위기극복에 동참했지만 HDC현산이 급증한 부채비율 등을 거론하며 인수를 질질 끈 탓에 정상화 '골든타임'을 놓쳤다.

올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의 누적 적자는 2686억원, 순손실은 6333억원, 부채비율은 2291%에 달한다. 주식매매계약 체결 직후 잠시 오른 주가도 다시 내려 7일 종가기준 3995원에 그쳤다.

◆ 채권단 최대주주로, 2조 추가 지원·분리매각 등 플랜B 가동 전망

업계에선 오는 11일 정부의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 회의에서 HDC현산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이 공식화 되면 채권단은 '플랜B'를 가동한다. 채권단이 최대주주로 올라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을 실시하고, 공적 자금을 투입한 뒤 새 인수자를 찾는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보유한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이 경우 채권단 지분율이 36.9%로 올라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채권단은 연말까지 아시아나항공에 필요한 2조원을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채권단은 1조7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어 2조원을 추가 지원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에 갚아야 할 빚은 4조원에 육박한다.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은 통매각을 추진했던 아시아나항공과 6개 자회사 중 알짜 회사는 우선 매각하고,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자금을 투입해 우선 정상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자금을 투입해 우선 정상화를 추진하고 매각 절차를 밟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인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IT계열사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세이버 등 알짜 자회사를 매물로 내놓으면 원매자들이 빠른 시간 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기안기금은 지원일부터 6개월간 고용 총량의 최소 9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대규모 부채의 원인이었던 리스항공기를 반납하는 등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 결국 운영할 항공기가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인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재무통' 한창수 사장도 채권단 재신임 받을까

한 사장도 채권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채권단 체제에 놓일 경우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내부 재무 전문가로 대표를 교체하는 경우가 잦다. 현직 대표가 사임하고 외부에서 공모 등을 거쳐 새 인사를 선임하는 경우도 있다.

한 사장의 경우 그룹 내 대표 '재무통'이자, 오는 2022년 3월까지인 임기도 1년 넘게 남아 채권단 체제에서 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한 사장은 지난 2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상징적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급여 40%를 반납하기로 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성화에서 최선을 다했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 체제에 놓일 경우 기존 모 그룹과의 연을 끊기 위한 인사가 이뤄지기 마련이다"며 "한 사장이 재무통으로 꼽히지만 금호그룹에서 박삼구 회장의 신뢰를 얻었던 인사였고, 지난 2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형식상 사표를 제출한 바 있어 교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