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엔비디아, ARM 인수에…삼성 등 모바일AP 업계 "잠재적 리스크 발생"

기사입력 : 2020년09월14일 16:23

최종수정 : 2020년09월14일 16:23

ARM, 모바일 AP 설계 독점기업...엔비디아, 컴퓨팅 능력 강화돼
삼성·퀄컴과는 고객사에서 경쟁사 될 수 있어...주요국 심사에 촉각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반도체 지형을 바꿀 초대형 반도체 공룡이 탄생했다. 퀄컴, 삼성전자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제작 기업들에겐 잠재적 리스크가 발생한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두 기업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을 인수한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자, 반도체 업계에선 이같은 평가가 나왔다. 각 분야 최고가 만나면서 반도체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엔비디아 [사진= 로이터 뉴스핌]

14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RM홀딩스를 400억달러(약 47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의 거래 규모다.

현재 ARM홀딩스 지분은 소프트뱅크가 75%,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비전펀드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지분의 10% 미만을 소유하게 된다. 

엔비디아는 매입 대금으로 주식 215억 달러 규모와 현금 120억 달러를 소프트뱅크에 지불하게 된다. ARM홀딩스 실적이 일정 목표를 달성할 경우 현금이나 주식 50억 달러 규모를 소프트뱅크에 추가로 지급한다는 내용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강자와 강자의 만남...'초대형 반도체 공룡' 탄생

업계에선 이번 거래에 대해 '초대형 반도체 공룡'이 탄생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거래에 대해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서 인텔이 과거에 누리던 반도체 시장에서의 힘을 갖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 중심에 선 미국의 위치도 공고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반도체 지형을 바꿀 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GPU 분야 선두 기업이다. 수년 전부터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지난 7월 초에는 시가총액 경쟁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매출 기준) 인텔을 제칠 정도로 몸집도 커졌다. 

ARM은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기술 최강자로 퀄컴, 삼성전자, 애플, 미디어텍 등 주요 IT 기업들에 로열티를 받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약 95%가 ARM의 설계 지적재산권(IP)을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독점 체제다. 현재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서버용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도 ARM IP를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게 되면 PC 중심이던 설계 영역을 모바일 분야로 넓힐 수 있다. 무엇보다 GPU와 CPU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최근 AP 분야에서 강조되는 분야는 GPU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AMD와 초저전력·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 모바일 AP 업계 긴장..."상생에서 경쟁관계 될 수 있어"

반도체 업계는 이번 M&A가 시장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ARM의 고객사가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경우가 있어서다. 특히 엔비디아가 사업 영역을 모바일 AP 제작으로 확대하면 되면 기존 AP 업체들과 상생이 아닌 경쟁관계로 돌아서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사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지만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ARM의 IP라는 칼자루를 쥐게 되면서 향후 행보가 어떻게 변할 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IP를 폐쇄적으로 운영하거나 로열티를 비싸게 받는 등 정책의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ARM 기술력을 흡수, 자사 칩 설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타 업체와 비즈니스 협상 시 우월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는 "엔비디아와 ARM의 결합으로 AI 시대에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며 "ARM이 유지해 온 오픈 라이선스 모델과 글로벌 고객 중립성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거래 성사되려면 각국 기업 결합 심사 받아야

이번 거래가 마무리기 위해서는 ARM 소재지인 영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심사가 완전히 끝나는 데는 18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벌써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는 데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쉽게 이번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대 주주가 미국 기업으로 바뀌게 되면 IP 거래에 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인수가 성사되려면 까다로운 거래 조건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AP 업체들에겐 잠재적 위험이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때문에 이번 거래가 어떤 조건으로 성사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사진
민주 42.3%·국힘 39.7%…오차 범위 내 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청년층·수도권 등 보수 결집으로 힘을 받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청년층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호감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1.4%) 대비 0.9%포인트(p) 오른 4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43.2%) 대비 3.5%p 하락한 39.7%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4.5%에서 3.5%로 1%p 떨어졌다. 개혁신당은 1.5%에서 2.3%로 0.8%p 올랐다. 진보당은 0.7%로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5.9%에서 7.6%로 1.7%p 늘었다. '기타 다른 정당'은 2.3%에서 3.1%로 0.8%p 상승했다. '잘모름'은 0.5%에서 0.6%로 0.1%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0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3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39.6%, 민주당 36.9%, 개혁신당 7.9%, 조국혁신당 3.6%, 기타 다른 정당 1.9%, 지지 정당 없음 9.5%, 잘모름 0.6%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5.5%에서 36.9%로 1.4%p 올랐고 국민의힘은 46.3%에서 39.6%로 6.7%p 떨어졌다. 30대는 민주당 41.3%, 국민의힘 35.2%,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1.4%, 진보당 1.3%, 기타 다른 정당 5.3%, 지지 정당 없음 11.4%, 잘모름 1.3%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39.9%에서 41.3%로 1.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1.1%에서 35.2%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2.2%, 국민의힘 32.9%,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9%, 진보당 0.5%,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1.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50.2%, 국민의힘 27.8%, 조국혁신당 6.4%, 진보당 1.4%,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9.7%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51%, 민주당 38.4%,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0.5%, 기타 다른 정당 2.7%, 지지 정당 없음 3.7%, 잘모름 0.5%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4.7%, 민주당 31.5%, 조국혁신당 1.8%, 진보당 1.3%, 개혁신당 0.7%, 기타 다른 정당 3.2%, 지지 정당 없음 5.1%, 잘모름 1.7%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반대로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앞섰다. 서울은 민주 42.5%, 국민의힘 37.4%, 조국혁신당 3.0%, 개혁신당 2.2%,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3.5%, 지지 정당 없음 9.5%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 43.5%, 국민의힘 36.9%, 조국혁신당 4.1%, 개혁신당 3.2%, 진보당 0.3%, 기타 다른 정당 2.5%,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9%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5.2%, 민주당 41.7%, 개혁신당 1.9%, 조국혁신당 0.8%, 기타 다른 정당 4.4%, 지지 정당 없음 6.0% 등이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1.4%, 개혁신당 7.3%, 조국혁신당 4.3%,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8.1%, 지지 정당 없음 4.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7.1%, 민주당 34.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2.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1.1%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7.3%, 국민의힘 29.1%, 조국혁신당 3.8%, 기타 다른 정당 3.1%, 지지 정당 없음 6.7%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63.7%, 국민의힘 22.1%, 조국혁신당 3.9%, 진보당 1.9%, 개혁신당 1.0%,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3.1%, 잘모름 2.0%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민주당 41.1%,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3.3%, 진보당 1.1%,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민주당 43.5%, 국민의힘 40.7%, 조국혁신당 2.9%, 개혁신당 1.4%, 진보당 0.4%, 기타 다른 정당 3.8%, 지지 정당 없음 6.7%, 잘모름 0.7%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될 수 있다는 예상과 극우 인사 준동, 국민의힘까지 힘을 합치며 (보수) 세력이 뭉치는 밴드왜건 효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이제는 (보수 결집이) 정점에 이르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법정 발언에 반감이 생기고 일부 극우 인사들이 밖에서 탄핵 무효를 외치는 게 중도층에는 꼴불견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극우 인사들의 준동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점에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