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2년 동안 산발적 근로계약…대법 "무기계약 전환 대상 아니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12:00

2년동안 3번 공채로 계약 갱신…1·2심 "계약만료 통보는 위법"
대법 "근로관계 계속성 없어…각각 다른 계약 맺은 것으로 봐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2년 1개월 동안 산발적으로 수차례 근로계약을 맺은 근로자는 기간제법이 정하는 '초과 사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조선대학교 직장예비군연대 참모로 근무한 김모 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등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

김 씨는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지난 2013년 6월 20일부터 이듬해 7월 19일까지로 하는 예비군 훈련 교육 및 통제관련 업무 계약직 임용계약을 맺었다. 학교 측은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다시 2014년 7월 22일부터 2015년 7월 21일까지로 임용계약을 갱신했다. 이후에는 더 이상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2015년 5월 29일 계약기간 만료를 통보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김 씨는 조선대가 계약기간 만료를 통보한 것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다. 김 씨가 일한 기간은 총 2년 1개월인데, 이는 기간제 근로계약의 반복 갱신은 2년을 초과할 수 없다고 정한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김 씨 측의 신청을 기각했고, 같은 해 중앙노동위원회도 김 씨의 재심신청을 기각했다.

1·2심은 학교와 김 씨 사이에 '근로관계 계속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특히 "김 씨는 각 계약기간을 통틀어 동일한 근무 장소에서 모두 예비군 훈련 등 업무를 수행했고, 새로운 계약이 체결된 경우에도 종전과 업무 내용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학교는 2013년 6월 20일부터 2015년 7월 21일까지 2년을 초과해 원고를 사용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잘못됐다고 봤다. 대법은 "학교는 2013년부터 공개채용 공고를 냈는데, 2015년 계약기간 만료 통보 이후 다시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했을 때 원고가 최종 발되지 못한 것"이라며 "이는 기간제 근로계약의 단순한 반복 또는 갱신이 아닌 공개채용 절차를 거친 새로운 근로관계가 형성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어 원고가 계속 근로한 총 기간은 2년을 초과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공개채용 절차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실질적인 경쟁이 이루어진 신규 채용 절차로 보이고, 학교가 원고를 계속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거나 원고가 계약이 계속 반복 또는 갱신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