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두산 '3조 자구안' 완성은 인프라코어 매각…내일 예비입찰

기사입력 : 2020년09월21일 14:29

최종수정 : 2020년09월21일 14:35

두산솔루스·모트롤 등 자산 매각해 1조4000억 마련
인프라코어·두타 팔려야 3조 달성..두타는 협상 중
DICC 소송 리스크 해소 나서..22일 예비입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그룹 자구안의 '화룡점정'이 될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약속한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달성을 위해서는 인프라코어 매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두산은 걸림돌로 남아있는 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소송전과 관련해 해결 의지를 보이며 매각 가능성을 높였다.

21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오는 22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코어의 지분 36.27%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지분가치는 대략 6000억원 정도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하면 매각가는 8000억원에서 최고 1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1조4000억 마련..인프라코어·두산타워 팔면 3조 달성

박정원 회장은 지난 6월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자본 확충 계획을 밝혔다. 두산그룹이 지금까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총 3조6000억원이다.

박 회장이 약속한 자구안 이행은 지금까지 순항 중이다. 두산그룹이 사업부와 유휴 자산 매각에 집중한 결과 현재 매매계약이 체결된 건만 ▲두산솔루스 6986억원 ▲㈜두산 모트롤사업부 4530억원 ▲클럽모우CC 1850억원 ▲네오플럭스 730억원 총 1조4000억원이다. 두산그룹은 이 자금을 1조3000억원으로 예정된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투입하고 나머지 금액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8000억원 수준의 동대문 두산타워 매각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2000억~3000억원 수준을 희망하던 두산건설 매각 협상은 최근 결렬됐다. 8000억~1조원 규모의 인프라코어 매각을 성사시켜야 할 이유다. 

◆DICC 소송 배상금도 두산이 부담..매각 가능성 높여

두산의 인프라코어 매각 의지는 분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법인(DICC) 소송전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다. 인프라코어 매각 변수는 DICC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벌이고 있는 7500억원 규모의 소송전이다. 두산은 지난 2011년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DICC 지분 20%를 사모펀드 등에 팔았다. 하지만 기업공개가 진행되지 않자 투자자들은 DICC를 제3자에게 매각하려 했고, 두산이 이를 반대해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1심은 두산이, 2심의 투자자들이 승소했다.

두산이 최종 패소할 경우 배상금은 최대 1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에 두산 측 법률 대리인은 지난 7월 "소송으로 두산그룹의 자구안 추진이 어렵다"며 조속한 판결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여기에 최근 소송 결과에 따라 배상금을 아예 두산이 떠안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각 인수 후보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대형 사모펀드(PEF)가 거론되고 있다. 건설기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한화그룹도 거론된 바 있으나 공식적으로 인수가능성을 모두 부인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중동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50톤급 대형 굴착기 모델 DX520LCA (제공=두산인프라코어) 2020.09.04 syu@newspim.com2020.09.21 syu@newspim.com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 51.05%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프라코어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두산밥캣은 투자회사에 넘겨 두산이 계속 운영하고, 인프라코어만 사업회사로 넘겨 매각하는 안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인프라코어 매각에 성공하면 연내 3조원을 마련해 그룹 조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라는 그룹 재편 방향에 따라 향후 두산밥캣도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