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팬텀 클래식 최종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0이라는 숫자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안송이(30)는 27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65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축하 꽃잎 세례받는 안송이. [사진= KLPGA] |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안송이. [사진= KLPGA] |
공동2위 장하나, 김우정, 박채윤, 허다빈, 장수연 등 5명 1타차로 제친 그는 지난해 10년 만에 KLPGA투어 첫승을 올린데 이어 10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우승을 차지한 안송이는 "작년에 10년 만에 우승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2승을 하게 돼서 기분이 정말 좋다. 그냥 좋다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며 우승 순간에 대해 "코스 안에 리더보드가 없어서 (우승을 했는지) 몰랐다. 선두인지 알았으면 압박감이 조금 더 있지 않았을까. 캐디가 그냥 샷과 버디 하는데 집중하라고 해줘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 우승할때는 몸이 반응해서 눈물도 나고 했다면, 이제는 이성이 먼저 반응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송이는 지난해 열린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37번째 도전만에 감격의 첫승을 안았다.
특히 "원래 목표를 통산 5승으로 잡았었는데, 통산 2승을 생각보다 빨리 했다. 7승? 아니 10승으로 잡겠다. 나는 10이라는 숫자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10년만의 우승, 10개월 만에 우승, 그리고 이번 시즌 10개 대회만에 우승했다. 10승 채우고 은퇴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우겠다. 올 시즌 목표를 2승으로 잡았었는데, 나머지 1승은 남은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송이는 "지난 해 우승한 뒤 스윙 교정을 시작했는데,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원래 배우던 코치님께 돌아가서 다시 시작했다.중심이 흔들리면서 부정확하고 일관적이지 않은 결과가 나왔었다. 지금은 이제 중심 잡고 스윙 정확도가 더 생긴 것 같다"며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롱런의 이유에 대해 "골프에 많은 욕심을 안 부려서 이렇게 롱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2010년 입문한 안송이는 10년 연속 투어 시도권을 지킨 선수에게 주는 'K-10 클럽' 회원권을 지닌 김자영2, 이승현(이상 28), 이정민(27) 등 현역 선수 8명 가운데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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