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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가성비폰 '엄지척'…프리미엄급 성능 '갤럭시S20 FE'

기사입력 : 2020년10월04일 09:45

최종수정 : 2020년10월04일 09:45

80만원대 가격에 주사율·카메라·배터리 등은 프리미엄 수준
색상도 다양...두꺼워진 베젤, 낮아진 메모리 사양은 감안해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색깔 예쁘네, 나도 이거 살 것 같아."

핑크빛이 도는 갤럭시S20 FE(팬에디션)을 본 세 명의 30대 직장인의 반응이다. 간단하게 사양과 예상 가격을 설명해 주니 "괜찮다"며 호의적 태도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갤럭시S20 FE. [사진=삼성전자] 2020.09.28 sjh@newspim.com

갤럭시S20 FE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로 만든 제품이다. 대개 하반기엔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 모델을 내놓는데 이번엔 변종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급 사양을 지원하는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 전략으로 보다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출고가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89만원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갤럭시S20 디자인 계승...다양한 색상으로 차별화

갤럭시S20 FE는 프리미엄 갤럭시S20 라인업인 만큼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후면 커버는 유광이 아닌 지문이 묻지 않도록 하는 '헤이즈 공법'으로 차별화 했다. 헤이즈 공법은 앞서 나온 갤럭시노트20에 먼저 적용됐다. 

커버 재질은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과 같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지만 다양한 색상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저렴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플랫' 디자인이 적용된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FE. 2020.09.28 sjh@newspim.com

갤럭시노트20이 나왔을 때에는 유리 소재를 사용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 대비 고급스러움이 덜 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주변 지인들에게 특별한 정보 없이 의견을 물었을 때에는 색상에 관심이 쏠려 후면 커버 소재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갤럭시S20 FE 색상(국내 기준)은 클라우드 레드·클라우드 라벤더·클라우드 민트·클라우드 네이비·클라우드 화이트 5가지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갤럭시S20 일반 모델(6.2인치)과 갤럭시S20플러스(6.7인치) 사이인 6.5인치다. 디자인은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되는 '엣지(양쪽 모서리가 둥근)'가 아닌 '플랫'이다.

화면이 평평한 '플랫'으로 나오면서 갤럭시S20, 갤럭시노트20 대비 베젤이 다소 두꺼워졌다. 동일하게 플랫으로 나온 갤럭시S20 최하위 모델과 비교해 봐도 조금 더 두꺼웠다. 일각에선 베젤이 두꺼워지면서 거슬린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특별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 

대신 전면 카메라 구멍 크기가 더 줄었다. 이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작은 지름 3.34mm다. 전체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베젤보다 직접 화면을 가리는 구멍 크기를 줄인 선택이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갤럭시S20 FE(왼쪽)와 갤럭시노트20(신규 색상 민트) 일반 모델 비교. 갤럭시S20 FE 베젤이 조금 더 두껍지만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2020.09.28 sjh@newspim.com

◆ 합리적 가격에 소비자 선호도 높은 성능은 프리미엄 급

갤럭시S20 FE의 강점은 화면 주사율과 후면 카메라다. 보급형 모델임에도 자주 사용하는 두 기능의 성능은 플래그십 모델 수준이다.

이는 앞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설문에서는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와 슈퍼 스테디(영상 흔들림 보정), 고용량 배터리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우선 화면 주사율은 초당 최대 120개 화면을 보여주는 120Hz로 갤럭시S20 시리즈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심지어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60Hz)보다 높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20Hz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광각, 800만 화소 망원으로 구성됐다. 화소수는 전반적으로 플래그십 모델들보다는 낮지만 성능은 못지 않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갤럭시S20 FE로 찍은 사진. 왼쪽부터 30배 줌, 3배 광학줌, 일반 촬영. 카메라 화소수가 프리미엄 모델보다 낮지만 상당히 선명하다. 2020.09.28 sjh@newspim.com

광학 줌을 통해 화질 손상 없이 최대 3배까지 크게 찍을 수 있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슈퍼 레졸루션 줌 기능이 결합돼 최대 30배의 줌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갤럭시S20·S20플러스,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과 동일한 수준으로 촬영 시 화면 깨짐이 심하지 않아 보였다. 

또한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어두워도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저조도(야간)' 모드로 어두운 환경에서 사진을 촬영해 보니 초점 잡는 속도나 선명도가 크게 뒤지지 않았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로 갤럭시S20·갤럭시노트20 시리즈(1000만 화소)보다 사양이 높다. 셀피 카메라 촬영이 늘어난 추세를 반영한 선택으로 보인다. 

손떨림 방지 기능(OIS)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개 중저가 모델에는 OIS가 지원되지 않는데 사진 촬영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를 포함한 것이다.

움직임이 많은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 '슈퍼 스테디 모드'도 지원한다. 슈퍼 스테디 모드는 손떨림 방지뿐 아니라 회전 방지, AI 기반 동작 분석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갤럭시S20 FE 사양. 2020.09.23 sjh@newspim.com

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갤럭시S20플러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동일하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갤럭시S20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됐다. 방수방진 등급도 현재 최고 수준인 IP68이다. 

다만 램과 저장공간이 각각 6GB, 128GB으로 일반적인 중저가폰 수준이다. 특히 사진이나 영상 촬영 빈도가 높으면 저장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무게도 190g으로 6.7인치 갤럭시S20플러스(186g)보다 무겁다. 

이처럼 일부 사양에서 뒤쳐지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갤럭시S20 FE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가격은 중가폰 수준이지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프리미엄급 수준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20 FE는 고사양 게임이나 고화질 영상 촬영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에겐 다소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는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갤럭시S20 FE(위)와 갤럭시S20 플러스 비교. 갤럭시S20 FE 두께와 후면 카메라가 튀어 나온 부분이 조금 더 두꺼워 보이지만 크게 차이가 나는 정도는 아니다. 2020.09.28 sjh@newspim.com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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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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