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로나19 고용 위기 속, 인생 2막을 준비하는 폴리텍 졸업생들

기사입력 : 2020년09월28일 13:56

최종수정 : 2020년09월28일 13:56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코로나19가 몰고 온 고용 위기 속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8일 한국폴리텍대학은 직업교육훈련을 받고 성별·연령에 관계없이 자동차 전문 기술자로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졸업생들을 소개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 석사를 전공하고 지능형 자동차 연구원으로 12년간 일해 온 김선구(42, 남)씨는 회사 경영난으로 예기치 못한 퇴사 권고를 받았다. 김씨는 재기를 위해 자동차 분야 보유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 정비사의 길을 선택했다.

김씨는 자격 취득과 전문적인 정비기술 습득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달성캠퍼스 자동차과에 입학했다. 1년간의 교육기간 동안 자동차 정비·차체수리·보수도장 등 관련 분야 자격증 6개를 손에 넣었다. 졸업 후 쉐보레 동대구 서비스센터에 취업해 자동차 정비 엔지니어로 새 삶을 살고 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김선구씨 자동차 정비 모습 [사진=폴리텍] 2020.09.28 jsh@newspim.com

장한진(46, 남)씨도 폴리텍 달성캠퍼스 자동차과를 졸업해 자동차 검사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장씨는 3년간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건설기계 회사를 운영하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골재생산 전문 기업을 창업, 10여년간 운영했다. 기술력과 성실함으로 각종 굵직한 사업을 맡으며 성장을 거듭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업을 접게 됐다.  

이후 장씨는 오랜 기간 몸담았던 중장비 분야와 관련 있고, 나이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자동차 분야로 도전에 나섰다. 아내와 어린 두 자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1년간 기숙사 생활을 하며 기술 교육과 자격증 공부에 매진했다.

그 결과 재학 중 자동차정비산업기사 등 3개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동차정비기능장 필기시험에도 합격할 수 있었다. 장씨는 자동차 종합검사원 교육을 이수하고, 학교에서 지원한 취업컨설팅과 면접 클리닉 등 도움을 받아 한번에 1급종합정비검사소 자동차 검사원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오랜 기간을 주부로 살았던 김진숙(53, 여)씨는 삶과 의미를 찾기 위해 일자리 구하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연이은 실패를 거친 후 남편이 운영하는 건설기계 정비 공업사에서 행정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건설기계 정비 분야에 관심이 생겨 지난해 폴리텍 제주캠퍼스 자동차과에 입학했다. 

김씨는 20~30대 젊은 동기들과 1년 동안 부대끼며 함께 기술을 익히고, 자동차정비기능사, 건설기계정비기능사 자격도 취득했다. 현재는 한 건설기계 업체에 취업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도산과 실업 사태에 4050 세대에게도 일자리 문제는 청년층만큼이나 절박할 것"이라며 "세대별 맞춤형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 구직자들이 노동시장으로 조기 복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필요 역량을 키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