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부 "코로나 재확산으로 내수·고용 회복세 제약…수출은 개선"

기사입력 : 2020년10월16일 10:00

최종수정 : 2020년10월16일 10:00

9월 취업자 수 39만2000명 감소
전산업 생산 전월대비 0.9% 하락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최근 내수·고용지표 등 실물경제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다고 봤다. 8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수출관련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발간하고 "최근 우리경제는 완만한 수출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8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고용 지표의 회복세가 제약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취업자수와 취업자증감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2020.10.16 onjunge02@newspim.com

정부는 지난 2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한국의 경기상황을 '회복흐름 제약'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후 3~6월 내내 '위축'→'위축 지속'→'하방위험 확대'→'위축 완만' 등으로 표현 수위를 높였다가 7월부터 '위축'이라는 표현을 뺐다. 그러나 8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제약'이라는 표현이 다시 등장했다.

이 같은 판단에는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되고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9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1년 전보다 39만2000명 줄었다. 8월에 줄어든 취업자 수(-27만4000명)보다 감소폭이 10만명 이상 늘었다.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4.0%)는 늘었으나 자동차(-4.1%), 식료품(-7.3%)이 줄면서 0.7% 하락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업(-7.9%)이 크게 줄면서 전월비 1.0% 줄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는 전월비 4.4% 줄었고 건설투자도 7.1% 감소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음식료품 및 가전제품 판매가 늘면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3.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의복 등 준내구재(-4.4%) 판매는 줄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12.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가 증가했다. 

민간의 소비여력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도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9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9% 늘어 전월(0.8%)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0.6% 상승해 전월(0.4%)보다 크게 늘었다.

수출입(통관기준)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2020.10.16 onjunge02@newspim.com

근원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장기간 지속된 태풍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13.5%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 물가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실시된 유류세 인하로 인한 기저효과가 종료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가 엇갈렸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대비 8.8포인트(p) 하락한 79.4를 기록했으나 기업경기지수(BSI)는 실적이 전월대비 2p 늘어난 68로 나타났다.  10월 BSI 전망은 전월과 같은 68이었다.

9월 수출은 반도차와 자동차, 가전 등을 중심으로 줄면서 480억4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수출은 늘었고 중동과 중남미, CIS 등은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0억9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4.0% 줄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둔화된 가운데 유럽·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집행, 내수 활성화, 수출력 견지 등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