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연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비난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 접대 검사' 의혹과 관련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맹비난하고 있다.
추 장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과 언론은 '사기꾼의 편지 한 통으로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고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만한 대검찰청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며 "검찰총장은 '중상모략' 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의혹을) 알았던 몰랐던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검찰청은 죄수를 검사실로 불러 회유와 압박으로 별건수사를 만들어내고 수사상황을 언론에 유출, 피의사실을 공표해 재판을 받기도 전에 유죄를 만들어온 게 부당한 수사관행이었다며 반성한다고 했다"며 "법무부와 대검이 공동으로 '인권수사제도개선TF를 발족하고 무려 7차례나 연석회의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핌 DB] |
이어 "그런데 김봉현이 구속된 이후 석 달 사이 무려 66회나 불러서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한다"며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피의 사실도 언론을 통해 마구 흘러나왔지만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제공 진술은 지검장의 총장 대면보고에 그쳤고 그 누구도 알지 못하게 했다. 법무부와 대검 반부패수사부에는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수사관행을 근절하겠다고 한 순간에도 수용자를 이용해 열심히 범죄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며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 들을 국민이 없다. 지휘 감독자인 장관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국민께 참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접대' 관련 옥중 서신이 보도된 뒤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면서 연일 윤 총장과 검찰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대검은 추 장관이 18일 "감찰 결과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내놓자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다"며 크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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