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K방역 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공동포럼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감염 유행 가능성은 낮지만, 동시 진단검사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효율적인 전략으로는 동시분자검사를 꼽았다.
8일 의학한림원·한국과총·과학기술한림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온라인 포럼 '성공적인 K방역을 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22일 의학한림원·한국과총·과학기술한림원이 공동으로 온라인 포럼 '성공적인 K방역을 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개최했다. 2020.10.22 allzero@newspim.com |
홍기호 서울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유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검사 대비를 위해 동시분자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동시분자진단검사의 단점은 기술적으로 어렵고 고가의 장비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며 "환자 발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 분자진단에 필요한 물품 부족이 문제될 수 있는데 이 부분들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 과장은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검사법을 활용한 분자진단이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세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에는 항원이나 항체 검사를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대신 동시 검사가 가능한 검체 수가 적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진단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식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회장은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흔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임상 증상이 있는 환자를 선제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좋은 전략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유행을 잘 차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혁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진단의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국내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집단감염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특히 최근 부산 해뜨락요양병원과 온요양병원 등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번지는 확산세를 멈추기 위해서 요양병원에서 진단검사가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충분한 검사능력이 있음에도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감염의 최종 전달체는 의료기관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요양병원은 집단 감염이 잘 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의심소견에 대해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고, 요양병원 내 진단검사는 비용을 받지 못해 검사를 최소화하는 문화가 있다"며 "코로나19 진단검사 프로세스에 대한 홍보나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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