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르포] 세계 '동박' 1위,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을 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3년 6㎛‧2017년 5㎛‧지난해 4㎛ 세계 최초 양산
기술력 업계 평균 5~8년 앞서
국내 5‧6공장 증설 이어 글로벌 진출 준비
해외 부지 '올해 안' 최종 결정
김영태 대표 "차세대 배터리 대비? 전고체 사용될 금속물질도 있어"

[정읍=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계는 우리도 잘 모르겠습니다. 5㎛, 4㎛도 다 도전해서 이룬 것이니까요" - 김영태 넥실리스 대표의 말이다.

지난 22일 SKC 자회사 SK넥실리스 정읍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영태 대표는 기술력의 한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SK넥실리스의 동박 제조 기술력은 전세계 1위다. 동박은 전기차나 핸드폰, 노트북 등 정보통신(IT) 기기에 필요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 소재로, 음극 집전체 역할을 한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0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가장 길고 폭이 넓으며 얇은 동박 제조'로 국내 최고 기록을 인증받았다. 지난해 6월 3박 4일 동안 두께 4.5㎛, 폭 1.33m의 동박을 56.5km 길이로 생산하는 데 성공한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사진=SKC] 2020.08.20 yunyun@newspim.com

김 대표는 "업계내 평균에서 5~8년 정도 앞선 기술력"이라고 자신했다. SK넥실리스는 앞서 2013년에는 6㎛ 두께의 동박을 양산했고 2017년에는 5㎛, 지난해 10월에는 4㎛ 동박을 30km 길이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모두 세계 최초다.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장 길고 가장 넓은 (극박화·광폭화·장척화) 제조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동박은 얇으면 얇을수록 2차전지의 경량화, 고용량화를 이뤄낼 수 있다. 두께 감소만큼 무게가 감소해 음극 활물질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배터리업계는 최근 전기차의 주행거리 늘리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경량, 고용량이 핵심요소다.

◆ 동박 제조, 용해‧제박‧슬리팅…기술력 핵심은 '첨가제 레시피'

'백문이 불여일견'. 본격적인 공장 투어에 나섰다. 투어는 참여 기자들을 두개조로 나눠 진행했고 A팀은 이안나 SK넥실리스 중앙연구소장이 맡았다. 이 소장은 3공장을 향해 가는 길에 "동박 제조 공정은 쉽게 말해 구리 용해, 제박(박 만들기), 슬리팅(자르기) 세 가지로 보면 된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투어의 첫 코스는 용해 공정이다. 폐전선 등 구리를 황산용액에 녹여 도금액(황산구리용액)을 제조하는 과정이다. 용해탱크와 제조된 황산구리용액을 저장하는 저장탱크를 연결,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도금액의 농도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DCS(Distributed Control System)를 구축해 운영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넥실리스 공장 전경 [사진=SKC] 2020.08.20 yunyun@newspim.com

이 소장은 "이 과정에서 원하는 물성을 구현하기 위해 도금액에 첨가제를 넣는다"면서 "자사는 독보적인 첨가제 레시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게 극박화·광폭화·장척화 기술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중앙연구소에 첨가제만을 연구 개발하는 조직을 두고 새로운 물성을 구현하는 신규 첨가제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는 반복적으로 충방전하면 양극∙음극이 수축, 팽창을 거듭해 모양이 바뀌거나 끊어지면서 성능이 떨어지는데 SK넥실리스 동박은 유연하게 견딜 수 있게 동박의 연신율을 2배 이상으로 높였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제박 공정'이다. 황산구리용액이 파이프를 통해 제박 공정으로 이동하면 그위로 타타늄으로 된 드럼이 놓여있다. 드럼과 드럼의 지지체에 각각 마이너스와 플러스 전기를 공급하면 황산구리용액속에 구리 이온이 마이너스 전기를 공급한 드럼에 달라붙어 얇은 박이 형성된다. 이게 바로 동박이다.

동박은 드럼의 속도와 전류의 세기에 따라 두께가 달라지는데 드럼을 천천히 돌리면서 전류를 높이면 동박은 두꺼워지고 반대로빨리 돌리면서 전류를 약하게 하면 얇아진다. 얇으면 얇을수록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기 때문에 모든 업체가 얇은 제품을 만들어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제박공정 중 동박이 쉽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슬리팅 공정이다. 고객사가 원하는 폭과 길이 대로 동박 제품을 만드는 공정이다. 슬리팅 후 품질검사와 포장을 거쳐 출하된다. 김 대표는 "고객사 입장에서는 길이가 긴 동박롤 공급을 선호한다"면서 "제품이 길면 길수록 그만큼 롤을 덜 교체하고 교체시간, 로스 등을 절약할 수 있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는 더 긴 동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4공장에 개선 설비를 도입해 6㎛ 동박 제품의 경우 기존 길이 40km에서 70km 이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나아가 최신 공장으로 갈수록 자동화 설비 비율이 높아진다. 4공장에는 생산 완료된 동박룰을 '오토 크레인'으로 들어 무인운반차(AGV)에 얹으면 AGV가 슬리팅 공정으로 옮겨준다. 1~3 공장에서는 모두 사람이 투입됐던 공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자선 SK넥실리스 동박생산팀장이 22일 기자들에게 5공장 증설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C] 2020.10.23 yunyun@newspim.com

출하까지 살펴본뒤 공장 옆 테라스로 나왔다. 바로 옆에서 분주히 공사중인 5공장과 6공장 현장이 보였다. 두 공장의 공사진행율은 66%, 10%로 내년 하반기, 2022년 상반기에 가동 예정이다.

5공장과 6공장은 공정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율, 공정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설비 업그레이드도 하고 있다. 김자선 동박생산팀장은 "5공장과 6공장에서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자동화, 설비 업그레드 등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해외 공장 건설을 위한 최적 생산 시스템을 테스트 해 해외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태 대표 "말레이시아는 원가 유리, 유럽‧미주는 고객 접근성 좋아"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8%, 배터리 시장은 40% 성장한다. 배터리 소재인 동박도 속도를 맞춰 성장해 생산능력 확충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SK넥실리스도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각각 연간 생산능력 9000톤 규모의 5공장과 6공장 신설을 결정, 추진해 완공되는 2022년에는 5만2000톤 규모가 된다. 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현재의 3~4배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증설도 추진중이다. 현재 정읍공장은 더 이상의 공장을 신설할 부지가 없다. 때문에 동남아시아, 유럽 등 여러 지역의 투자 후보지를 대상으로 부지, 용수, 전력 공급 등 입지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공장 투어를 마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구체적인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해외 공장 부지로) 말레이시아는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고 고객 접근성은 유럽, 미주가 유리한 부분이 있다"면서 "올해 안에는 해외 공장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지 결정 후 증설하는데 소요기간이 있어 한없이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소송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소신을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는 소재 업체로 전 세계에 글로벌 배터리를 리딩할 업체들에 우리 소재를 채택시켜, 그 회사들이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며 좁아질 동박 시장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김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될 금속 물질을 고객사와 연계하기도 하고 자체적으로도 준비를 다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별세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로 남은 백인천 전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하던 백 전 감독은 14일 오전 6시 30분께 뇌경색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선수 시절 타격을 하고 있는 故백인천 전 감독. [사진=KBO 홈페이지 캡처] 2026.08.14 football1229@newspim.com 고인은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거주지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네 차례 뇌경색과 한 차례 뇌출혈을 겪으며 장기간 투병해 온 고인은 전날에도 병원 정기 검진을 받을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19년간 활약하다가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귀국한 고인은 MBC 청룡 초대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그해 타율 0.412를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대 타율을 남겼다. 이 기록은 40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 1984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고인은 지도자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1990년 LG 트윈스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역임했다. 백 전 감독의 별세로 1982년 한국프로야구 6개 구단 초대 감독 가운데 생존자는 박영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만 남게 됐다. KBO는 고인의 장례를 KBO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 등 장례 일정은 미국에 거주 중인 동생이 귀국하는 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8-14 09:30
사진
靑 "용산공원, 서울시와 논의 중"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서울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을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 중이며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주택 150만 가구 착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1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활용을 반대하는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관련 부처가 (오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서울시와 굉장히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이견이 있는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잘 조정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하 수석은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굉장히 넓은 땅인데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없다"며 "이렇게 계속 비워두고 있는 것이 좋은지 사회적으로 한 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이 위치에 이 정도 땅이 있는 걸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1.06 pangbin@newspim.com ◆"2028년 이후 연평균 3000호 이상 분양" 하 수석은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150만호 착공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하 수석은 "신규 택지가 약 10만호 정도고 (8·13 대책으로) 구체적으로 발표한 게 2만7000호 정도"라며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거의 다 해뒀고 연내 추가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물량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비교적 빨리 착공할 수 있는 게 한 12만호 이상이 있다"며 "지난해 9·7 대책 때 135만호 정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그 다음에 올해 1·29 대책도 있는데 이걸 다 합치면 한 150만호 정도를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입주를 앞당길 수 있는 물량에 대해 하 수석은 "2·3기 신도시가 더 빨리 분양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2기 신도시는 2028년 이후 이번 정부 안에 연평균 3000호 이상, 3기 신도시는 1만호 이상 분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년, 비아파트 샀다고 청약 불이익 받지 않게" 하 수석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으로 주거 사다리로 이용됐던 전세의 소멸 우려에 대해 "이번에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올렸다"며 "시가로 따지면 한 21억원 이하 집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시장 상황을 보면 강남과 서초는 (전세 가격)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물량 측면에서는 좀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잘 살펴보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년 지원 대책이 '비아파트'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하 수석은 "비아파트를 샀다고 해서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아파트의 경우 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 대출 등 많은 정책자금 대출이 있다"며 "청년들이 비교적 저렴한 주택을 구입해 살다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더 좋은 데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 2026-08-14 09: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