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도굴' 이제훈 "속편 무조건 출연, 시리즈 영화도 멋진 꿈이죠"

기사입력 : 2020년11월02일 16:36

최종수정 : 2020년11월02일 16: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제훈이 영화 '도굴'에서 말도 많고 능청스러운 도굴꾼 강동구로 변신했다. 처음보는 그의 모습이 낯설지만 신선하다.

영화 '도굴'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이제훈은 처음 연기해보는 강동구 캐릭터를 맡으면서, 별다른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정말 신나서 즐기고 있단 기분이 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도굴'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11.02 jyyang@newspim.com

"동구는 말이 많은 캐릭터죠. 실제로 대사량도 많아요. 대본 속 촘촘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정보전달을 해야 하는 역할도 있고요. 또 상황마다 인물들과 관계를 보여주는 티키타카도 있어야 했어요. 촬영 전에는 대사가 이렇게 많아서 어떻게 하지, 했는데 촬영 들어가니까 부담이 안됐어요. 제가 대사를 치면서도 즐기고 있단 기분이었죠. 예전엔 많이 고민하고 걱정하고 고심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극의 흐름에 제 몸을 맡기고 떠들었어요. 즐기면서 놀았다는 표현이 제일 잘 맞아요."

거의 처음으로 원톱 주연을 맡아 영화를 끌고가는 역할을 하며, '도굴'이라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제훈은 "기승전결이 잘 이어져있고 납득할 수 있게 순조롭게 잘 풀려가는 이야기"라고 '도굴'의 시나리오의 첫 느낌을 얘기했다.

"시나리오도 술술 읽히고, 캐릭터들이 워낙 확고하다보니 어떤 배우들이 와서 어떻게 할까 궁금했어요. 실제로 훌륭한 분들과 앙상블을 이루며 좋았고요. 한편으론 우리 문화재를 찾아, 땅속으로 들어가고 그 안의 비주얼적인 부분이 어떻게 구현될 지 약간 걱정이 됐어요. 현장에 갈 때마다 놀랐죠. 실제로 뭘 하고, 보는 듯한 기분이 많이 들어서 의심의 여지 없이 놀 수 있었어요. '도굴'의 주인공은 배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공간과 미술 세팅, 소품이 주는 역할이 굉장히 큰 작품이거든요. 그걸 잘 보여줄 수 있단 점이 좋았어요. 관객들도 의심의 여지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을 정도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도굴'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11.02 jyyang@newspim.com

이제훈은 스스로 예전엔 차분하고 말수가 없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강동구 역을 하면서는 일부러 말을 많이하고, 여기저기 참견하는 등 오지랖을 늘렸다. 자연스럽게 연기가 몸에 배면서, 주변 사람들은 '그런 면도 있었냐'면서 놀라기도 했다고.

"누가 얘기하면 주로 경청하는 편이었어요. 연기를 할 때도 조금은 스스로 갇혀서 고민에 깊게 빠지기도 했죠.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작품에서 연기를 잘하는 건 당연하고 현장 분위기나 스태프들이랑 으쌰으쌰하는 것도 중요하단 생각이 이제는 들죠. 모두가 지치고 힘든 순간이 오거든요. 오히려 기운과 에너지를 줄 수 있길 바랐죠. 캐릭터도 그렇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끌고 가다보니, 다들 매번 현장에서 컨디션이 좋을 수만은 없어요. 그저 환경을 잘 만들어준 스태프들이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죠."

특히 이제훈은 범죄오락 장르 영화를 평소 좋아한다며 "왜 아직까지 안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매력에 푹 빠졌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범죄오락물을 처음 하게 됐는데, 평소에 굉장히 즐기고 좋아하는 장르예요. 좋아하는데도 이런 선택을 안했더라고요. 강동구는 굉장히 수다스럽고 사람을 들었다놨다 하는 인물이죠. 모든 말이 진짠지 가짠지 의심하게 되고 얘기를 듣다보면 진짜 같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캐릭터라 끌렸어요.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부분은 저한텐 거의 없어요. 하하. 너스레를 떨거나 넉살 좋게 실없는 소리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근데 오래 봐온 친구들은 '어릴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런 얘길 들으니 재밌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도굴'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11.02 jyyang@newspim.com

최근 작품들을 비롯해, '도굴'에서도 짙은 로맨스 장면은 나오지 않아 아쉬울 팬들이 있을 듯 하다. 이제훈은 의외로 "로맨스에 너무 관심이 있다"면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도굴'에서 잠시나마 호흡을 맞췄던 신혜선도 살짝 언급했다.

"왜 나한테 안오지, 하고 있어요. 좀 있음 앞자리 숫자가 바뀌거든요. 약간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죠. 그 전에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진하게 해보고 싶어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굴'에서도 윤실장(신혜선)과도 썸만 타다 흐지부지 됐는데,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사정이 있어서 그랬죠. 마지막에 여운을 남겼으니 속편에서 다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신혜선씨가 이전에 귀엽고 사랑스럽고 바보같이 순수한 역도 했던 분이고 극과 극의 연기에 정말 놀랐거든요. 서로 사랑에 죽고 못사는 로코나 멜로 장르에서 만나면 어떨까 싶어요."

'도굴'이란 신선한 소재와 별개로, 영화의 전개는 다소 빤한 케이퍼무비의 전형을 따른다. 그럼에도 이제훈이 망설이지 않았던 이유는 '문화재 환수'라는 가치와 닿아있는 이야기라서였다. 계속해서 여운을 남기는 그에게 '속편이 제작되면 무조건 하겠냐'고 묻자, 그는 흔쾌히 'YES'라고 답했다.

"정말 '도굴'이란 소재에 매료됐어요. 이 이야기를 무궁무진하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농담으로 제작진이랑 다음 작품하면 일본에 수탈당한 오구라 컬렉션 환수하고, 바다 밑 보물섬에서 보물을 빼내보자고도 했죠. 해외에 가보면 우리나라가 환수하려고 노력 중인 문화재들도 많이 만나잖아요. 영화적으로 이 작품이 문화재들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끔 이야기를 펼치면 재밌겠다 싶어요. 다음편요? 무조건 해요. 영화로서 시리즈를 한편 만들어보는 것도 배우로서 꿀 만한 정말 멋진 꿈이니까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