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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電商판도 바꾸는 스튜디오, 알리바바 타오바오 라이브 원즈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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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 라이브 생태계의 핵심 에이전시
2020년 솽스이 라이브 생방송 새로운 원년

[뉴스핌 항저우 = 최헌규 특파원] "고객이 수입품인지, 또 아기의 엉덩이 진물 예방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데요? (매니저 보조원)". 3평 남짖의 작은 골방. 소형 카메라 앞에 스마폰을 잡은 여성 왕홍이 외부 방문객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속사포 같은 말솜씨로 열심히 제품을 소개하고, 문턱쪽에는 모니터 앞에 앚은 보조원이 소비자들의 주요 질문을 메모해 방송 진행자에게 전달한다.  골방안에는 작은 소파와 탁자가 전부다. 

11월 11일 알리바바 시시위안(西溪院) 항저우 헤드쿼터와 약 15분 거리의 가오쟈오(高敎)로 원즈후이(蚊子會). 건물 2층의 좁은 복도는 미로처럼 연이어져 있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골방이 모두 스튜디오다. '이곳이 세계 전자상거래의 트렌드를 바꿔가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라이브 최우수 라이브스트리밍 에이전시라니...'.  알리바바 텐마오(天猫) 솽스이(双十, 11월 11일)의 타오바오 라이브커머스 일선 현장은 정말 보잘것 없고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럽기 까지 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바로 이런 곳에서 전자상거래의 미래 버전, '즈보다이훠(直播帶貨, 생방송 판매 라이브커머스) 혁명'을 주도해가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6~2018년 타오바오 라이브 커머스를 본격 시작했고, 원즈후이와 같은 기관을 여럿 영입했다. 원즈후이는 2016년 타오바오 생방송 군단에 합류했으며, 현재 타오바오 에이전시중 당당히 서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평소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파격적인 할인 가격입니다. 아기 피부 보호 기능이 뛰어납니다. 습기 걱정 안해도 돼요. 80% 넘는 재 구매율이 그걸 증명합니다'.  왕홍은 낯선 사람이 방에 들어가도 눈빛 하나 흘트러지지 않은 채 방송에 몰입하고 있고 보조원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 피드백을 건네준다.     

[뉴스핌 항저우 = 최헌규 특파원] 11월 11일 알리바바 타오바오의 라이브 스트리밍 기지 원즈후이에서 한 왕홍이 기저귀 제품 판매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2020.11.13 chk@newspim.com

미로와 같은 복도 한켠에 '텐마오국제 한국직구'라는 문패가 붙어 있는 방이 기자의 눈길을 끌었다. 알리바바 텐마오는 오픈형인 타오바오와는 달리 짝퉁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플래폼이다. 말하지면 텐마오 국제 한국 직구는 정선되고 보장할 수 있는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텐마오 국제 한국 직구 방송을 담당하는 왕홍은 아쉽게도 기자가 방문했을 때 잠깐 자리를 비워서 대면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 11월 1일부터 시작된 올해 솽스이 행사에서는 피부 보호 관련 뷰티 제품을 비롯한 한국의 생활용품이 고객들로 부터 큰 호응 얻었습니다". 동행한 원즈후이 직원이 대신해서 솽스이 기간 텐마오 라이브 커머스에서의 한국 상품 판매 상황을 들려줬다.  

원즈후이는 2016년 타오바오 라이브 관련 사업에 진출하며 콘텐츠 마케팅 관련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G, 다논(Danone), 얌 브랜즈(Yum! Brands), 마르스(Mars) 등이 주요 고객이다. 인플루언서 호스트(主播) 64명 및 타오바오 라이브 입점 업체를 위한 전담 호스트 50명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항저우 = 최헌규 특파원] 항저우 타오바오 원즈후이 라이브 스트리밍 기지 2층에 한국 제품 직구 스튜디오 명패가 부착돼 있다.  2020.11.13 chk@newspim.com

"건조한 겨울 모발 보습 효과가 뛰어납니다. 특히 여성들의 모발을 윤기있게 가꿔줍니다".  2층이 통째로 스튜디오인 원즈후이의 시시위안 북문기지의 한 방에서 남성 왕홍이 탁자에 '판텐'  목욕용 브랜드를 잔뜩 쌓아놓고 샴푸 제품을 생방송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방송중이어서 왕홍과 직접 얘기를 나눌수 없었지만 문간을 뒤로 하고 앉은 왕홍 보조원의 모니터에는 소비자들의 질문 사항과 판매 상황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가 됐다.  또한 보조원은 자신의 검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방송 진행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왕홍에게 주요 사항을 전달해주고 있었다.  

스튜디오 안내를 맡은 원후이즈 직원은 "이곳 왕홍들이 솽스이 한달여전 부터  제품을 연구하고 방송을 준비하느라 스튜디오 소파에서 쪽 잠을 자며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뉴스핌 항저우= 최헌규 특파원] 11월 11일 타오바오 원즈후이 스튜디오에서 한 남성이 샴푸를 비롯한 목욕용 제품 판매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2020.11.13 chk@newspim.com

미로와 같은 복도의 중간쯤에 문이 열려있어 들어가 보니 여성 왕홍이 손짖과 표정 연기를 섞어가며 카메라 앞에서 열심히 뭔가를 설명하고 있다. 왕홍의 능숙한 연기는 유명 연예인들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

복도를 나와 타오바오 플래폼에 접속을 해봤다. 생방송 판매 제품이 뭔가하고 들여다 봤더니 독일제 수입품 유가공 식품 옵티밀 분유다. 큰 관심이 없는 상품이었지만 기자는 안내 직원이 다음 코스로 이동하자고 말할 때까지 잠깐동안 이 왕홍의 생방송에 푹 빠져들었다. 

올해 알리바바 텐마오 솽스이 행사에서는 해외 미용 건강 보건 식품 아동 분야 등의 상품이 특히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리우 보 알리바바 그룹 부사장 겸 텐마오(티몰) 타오바오 마케팅 총괄은 1일~11일 오전 9시까지 수입 제품 분야에서 독일 유가공 업체 옵타밀 제품이 판매 랭킹 수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항저우 = 최헌규 특파원] 타오바오 라이브 생태계의 핵심 주체인 원즈후이의 한 왕홍이 솽스이 당일인 11월 11일 독일제 수입 분유 옵티밀을 생방송으로 판매하고 있다.  2020.11.13 chk@newspim.com

솽스이 전날인 11월 10일 항저우 알리바바 미디어센터에 마련된 텐마오 솽스이 글로벌 쇼핑데이 칼라쇼 중계 무대 대형 화면에는 타오바오 라이브 생방송 총 연장시간이 '1660년'에 달했다는 내용이 전광판으로 표시됐다. 이날 800여 명이 넘는 매체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는데 무대 화면에 숫자가 표시될 때 마다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옆자리에 앉은 중국인 기자는 바야흐로 중국의 전자상거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즈보다이훠(直播帶貨, 라이브 커머스)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알리바바 솽스이는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있어 라이브 커머스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선보인 행사였다. 알리바바 그룹에서 이커머스를 총괄하는 위펑 부사장은 11월 11일 당일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중국 내외 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솽스이에서는 라이브커머스가 어느때 보다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고 밝혔다.    

위펑 부사장에 따르면 타오바오 라이브는 각 방송의 호스트가 소개하는 제품의 특징을 포착하는 기술 체계를 갖췄다. 상품 검색 시, 시각 AI 및 특징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 기술이다. 이를 통해 검색 서비스 품질과 온라인 구매 경험을 대폭 개선했고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접점도 크게 강화했다.  

[뉴스핌 항저우 = 최헌규 특파원] 11월 10일 밤 솽스이 갈라쇼가 중계된 항저우의 알리바바 미디어 센터 무대 화면에 타오바오 생방송 총 연장시간을 알리는 '1660년'이라는 숫자가 표시됐다.  2020.11.13 chk@newspim.com

원즈후이의 우원미(吳蚊米) 창립자는 원즈후이 스튜디오 탐방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쇼핑몰의 큰 축이 라이브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올해 업계 성장률이 두배를 훨씬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창립자는 올해 원즈후이의 성장률도 1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원미 창립자는 타오바오 라이브 생태계의 핵심 업체인 원즈후이가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 육성과 동시에 맞춤형 라이브 스튜디오 구축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원즈후이 성장은 타오바오 라이브의 급성장은 물론 중국 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요소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현재 원즈후이의 라이브 스트리밍 기지는 6500 평방미터에 라이브 스튜디오도 65개나 갖춰놓고 있다. 

 

[뉴스핌 항저우 = 최헌규 특파원] 11월 12일 항저우 타오바오와 마이진푸 본사에 사람 모양의 빨간색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현장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알리바바 타오바오의 고객에 대한 겸손과 친절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11.1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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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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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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