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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싸이와 함께 한 '레디 올 낫'…"성숙한 틴크러시 보여드릴 것"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15:35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15:3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모모랜드가 싸이의 손을 잡고 새로운 '틴 크러시' 콘셉트로 컴백한다.

모모랜드 1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에스24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싱글앨범 '레디 올 낫(Ready Or No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최근 4주년이었는데, 4년이라는 시간이 추억도 있고, 이뤄온 게 많다고 생각해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모모랜드(MOMOLAND)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싱글 앨범 '레디올낫(Ready Or No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PSY)가 참여해 화제 모은 타이틀곡 레디올낫(Ready Or Not)'을 비롯해 수록곡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가 담겼다. 2020.11.17 mironj19@newspim.com

이번 앨범 동명 타이틀곡은 싸이가 작사한 곡으로, 거부하기 힘든 색소폰 훅과 업비트의 강렬함이 가미된 틴팝 댄스곡으로 나의 매력과 가치를 마음껏 뽐내겠다는 당돌함과 당당함이 재치있게 표현됐다.

낸시는 "데뷔 초창기에는 연차가 쌓이면 더 능숙해지고 자신감도 커질 줄 알았는데, 4년차가 됐는데도 아직도 떨리더라. 새로운 앨범을 내고 무대에 설 때마다 아직도 긴장이 된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아인은 "4주년인 만큼, 함께 있을 시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또 멤버들과 4년간 같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이는 "공백기를 가지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돌아가고 싶은 추억은 팬미팅인 것 같다. 팬들과 함께 하는 공연을 가진 시간엔 멤버들 모두 진심이었기 때문에,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모모랜드는 이번 앨범을 통해 틴팝 장르의 댄스곡에 처음 시도했다. 또 새 앨범에는 피네이션의 수장이자 가수 싸이가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주이는 "싸이 선배의 목소리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 디테일과 느낌까지 살려서 가이드를 보내주셔서, 쉽게 연습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저희가 걸그룹이다보니 여자 목소리의 가이드가 올 줄 알았는데, 싸이 선배의 목소리가 와서 더 힘이 났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모모랜드(MOMOLAND)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싱글 앨범 '레디올낫(Ready Or No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앨범은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PSY)가 참여해 화제 모은 타이틀곡 레디올낫(Ready Or Not)'을 비롯해 수록곡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가 담겼다. 2020.11.17 mironj19@newspim.com

모모랜드는 이번 앨범을 통해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이에 낸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이 많이 발전해 있어서, 언택트 행사로 팬들을 만날 기회를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인 역시 "비대면 행사를 통해 팬들에게 조금 더 저희의 노래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들은 '레디 오어 낫'을 통해 틴팝 댄스곡과 더불어 '틴크러시' 콘셉트에 도전했다. 제인은 "저희가 콘셉트가 중간에 바뀐 적이 있었다. 데뷔 초창기때 콘셉트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흥이 넘치는 분들도 계셨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게 어렵더라. 그래서 콘셉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싸이 선배와 콜라보를 좋은 기회로 하게 됐고, 저희의 장점인 '흥'이 더해진 틴크러시를 담아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혜빈은 "저희 모모랜드가 트렌디한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트렌디함을 모모랜드의 색깔로 꾸며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저희가 잘 표현하는 장르를 찾다가 틴크러시를 발견하게 됐다"며 도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모모랜드(MOMOLAND)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싱글 앨범 '레디올낫(Ready Or No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앨범은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PSY)가 참여해 화제 모은 타이틀곡 레디올낫(Ready Or Not)'을 비롯해 수록곡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가 담겼다. 2020.11.17 mironj19@newspim.com

또 주이는 "데뷔 초창기에는 틴크러시를 하는데, 성숙한 틴크러시를 보여주려고 한다. 그게 다른 그룹들과의 차별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와 함께 한 만큼, 기대하는 성적과 공약이 있을 법도 했지만, 멤버들의 대답은 정반대였다.

혜빈은 "유독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 노래를 저희가 너무 좋아하고 애정이 깊었다. 그래서인지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 노래로 세운 목표나 공약은 따로 없다. 앞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제인은 "만약 뮤직비디오가 1억뷰를 돌파하면 스페셜 안무 영상을 공개해도 좋을 것 같다. 싸이 선배와 함께 안무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저희가 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함께 하고 싶다"며 희망했다.

끝으로 모모랜드는 "저희 가사 중에 너의 가치를 뽐내라는 말이 있는데, 이 곡을 들은 모든 분들이 자신들의 가치와 매력을 뽐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모모랜드의 세 번째 싱글앨범 '레디 오어 낫'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포함해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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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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