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치하는 마음 있으면 보수 운동장 안에 들어와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 흔들면 안돼…혼란 올수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는 2022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이제까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태흥빌딩에 위치한 '희망22'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해 여러차례 의지를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2월9일 총선 불출마를 위한 기자회견 이후 9개월여 만에 열렸다. 2020.11.18 leehs@newspim.com |
유 전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들의 권력형 성범죄 때문에 갑자기 생긴 선거"라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가 선출되면,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전했다.
그는 '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제안이 온다면 수용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현재로선 서울시장 출마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대선 지지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야권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떄해 "윤 총장이 정치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며 "다만 현직 검찰총장 신분으로는 정치를 하지 못한다. 임기를 채우든, 채우지 않던 윤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보수진영의 대선주자를 만드는 운동장 안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흔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위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 몸으로 움직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김종인 비대위 임기가) 내년 4월까지다. 지금 비대위를 흔들면 상당한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이 되면 대통령선거까지 11개월 정도 남는다.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운 당대표를 뽑겠지만, 어쨋든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당 운영을 해야한다"며 "당 대표 등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 간에 거리가 있으면 좋은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시스템으로 가던 한 몸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홍준표·김태호·윤상현 무소속 의원 등에 대해선 "당 지도부가 결정한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홍준표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때 자유한국당의 후보였고 24% 득표율을 기록한 분이다. 누가봐도 홍 의원은 중도보수 안에 포함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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