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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거지·공장거지' 신조어까지 양산...정부·여당발 잇단 망언에 민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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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전세로 주겠다', '아파트 환상을 버려라' 등 발언에 민심 분노
아파트 살고 싶은데 공공임대 살라는 정부·여당...현실 공감인식 무감각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다세대 주택과 호텔 개조 등으로 전세 불안을 잡겠다는 정책을 내자 여당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세난 정책에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자 '호텔거지·공장거지' 같은 신조어까지 양산되는 분위기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누더기 대안을 내놓자 시장에선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게다가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공공임대 주택이 살기 좋다"는 식의 발언이 이어져 공분을 사고 있다. 무주택 서민들이 대부분 아파트 거주를 원하는 상황에서 다세대, 원룸 등에서 거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식의 대응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 정부·여당 "공공임대 살기 좋다" 발언에 실수요층 비난 쇄도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이 공공임대 주택도 아파트 못지않다는 식이 발언이 잇따르자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매입 임대주택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한 공공임대 주택을 현장 점검했다. 이 지라에서 김 장관은 "공공임대주택의 품질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전용면적은 55~57㎡(3룸)이라 자녀가 많은 가정도 거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용 55㎡는 옛 16평 정도로 매우 좁다고 보긴 어렵지만 4인 가족이 살기에 넉넉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 주택형은 공공임대 중 면적이 넓은 편에 속한다. 또 국민주택 규모가 전용 85㎡ 이하라는 점에서 주거 쾌적성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녀가 많은 가정이 거주하기에 부족하지 않다는 김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시각이 많다.

사실 김 장관의 발언은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한다. 지난 20일 국회 국토위원장이자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인 진선미 의원이 동대문구·강동구에 있는 임대주택을 둘러본 뒤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해 여론의 날선 공격을 당했다.

임대주택의 효용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다지만 아파트만 찾지 말고 다세대 임대주택으로 들어가 살라는 발언은 전세난에 고통받는 서민들에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정작 본인은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집 없는 서민들은 다세대 임대주택에 살 것을 추천하는 게 이기적이란 지적도 있다. 진 의원은 현재 서울 강동구 신축 아파트 '래미안 솔베뉴'(전용면적 84㎡)에 전세로 거주 중이다.

이러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임대주택이 그렇게 좋다면서 진 의원부터 들어가 살아라"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부동산 민심을 자극하는 발언이 이뿐이 아니다. 이낙연 대표가 전세난 해법으로 제시한 '호텔을 전·월세로 개조'에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을 일반적으로 면적이 좁은 데다 상업시설에 주로 위치해 주거 공간으로 부적합하다는 시선 때문이다. 공장도 개조해 전세로 내놓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온라인 상에선 '호텔 거지', '공장 거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도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다가온다. 전세의 월세 전환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빈축을 샀다.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비판이다.

◆ "전세 안정화 대책도 실효성 없을 것" 여론 우세

정부와 여당에서 민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정작 시장 안정화에 실패하자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정부의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이 많았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1%는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전세 대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9.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5%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패닉바잉', '영끌'을 대표하는 30대가 가장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긍정 응답은 29.4%에 그쳤고 부정 응답은 64.1%였다. 그만큼 현재 30대가 주거 고민이 가장 크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청약 가점이 낮아 소위 '로또 청약'에 당첨이 어렵고 모아둔 자금이 적어 기존 주택을 선뜻 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 야당도 "정부, 부동산대책은 실패...근본적인 문제를 인식해야" 비난

이처럼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가자 야당도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대권 도전을 피력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더니, 국민이 눈물을 흘리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집값과 전·월세가 자고 나면 신기록을 경신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정권은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 '월세 사는 세상이 나쁜 건 아니다', '호텔방을 전세로 주겠다',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는 등 가슴 아프게 꿈을 접는 이들에게 염장을 지르는 말만 쏟아낸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온 나라가 뒤집혀도 문 대통령은 꼭꼭 숨었다"고 꼬집었다. 이런 현실 감각이 떨어진 정부와 여당측 발언이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전세난 해법으로 '호텔방 개조'를 언급한 데 대해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건 맘 편히 아이들 키우고 편히 쉴 수 있는 주거공간이지 환기도 안 되는 단칸 호텔방이 아니다"며 "교통과 교육 포기한 이 대표 대책은 서민들한테 '닭장'에서 살라는 말과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런 비판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20차례가 넘는 대책을 쏟아냈지만 문제가 해결되기는 커켱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각종 규제책에도 전국 아파트값은 신고가를 쓰고 있고, 전세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품귀현상과 가격 폭등을 불러왔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없이 '누더기'식 대안을 내놓다 보니 부동산 시장이 더 꼬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전세난은 일반 가정인 3~4인 가구가 집을 구하지 못해 발생한 영향이 크다"며 "공실 및 리모델링 주택은 1인 가구용이란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힘들 것"이라며 "무주택 실수요가 원하는 주택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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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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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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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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