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로에 선 GS리테일]⑧ 랄라블라 잇단 악재 '골머리'...허연수 부회장 경영 리스크 도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랄라블라, 적자 행진 계속...GS리테일 실적 개선 걸림돌
GS홈쇼핑 품고 재도약 꾀하는 찰나...랄라블라 반품 갑질 철퇴
코로나 위기 속 경영 리스크 커져...허연수 부회장 리더십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GS리테일이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랄라블라의 잇단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랄라블라의 계속된 적자 행진은 운영사인 GS리테일의 '경영 리스크'를 더욱 확대시키는 모양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사진=GS] 2019.12.03 tack@newspim.com

최근에는 랄라블라의 전신인 왓슨스코리아의 갑질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 측은 납품업체를 상대로 한 갑질 행위에 GS리테일이 간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기업 신뢰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편의점 사업과 함께 H&B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았던 허연수 부회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갑질 이슈 떠오른 GS리테일...공정위에 덜미

GS리테일 입장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은 단연 랄라블라다. 랄라블라의 전신은 왓슨스코리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허 부회장은 지난 2005년 홍콩 AS왓슨과 합작으로 왓슨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H&B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자 2017년 6월에는 홍콩 AS왓슨 지분 50%를 119억원에 인수해 독자 경영을 선언했다. 이듬해에는 간판도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교체하고 재도약을 꾀했다.

주력인 편의점 사업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는 H&B 사업을 키워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던 것이 허 부회장의 전략이었다.

이러한 계획은 오히려 GS리테일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GS리테일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그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도 4년 연속 우수 등급 이상을 받았다. 올해는 유통업계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선한 경영 행보와 상반된 공정위 발표가 최근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공정위는 지난 22일 랄라블라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58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이 다수의 납품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일삼은 사실이 공정위에 덜미를 잡히면서다.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부당한 거래를 한 기간도 2015년부터 2018년 5월까지로 상당하다.

'부당 반품' 사례가 대표적이다. 왓슨스코리아는 랄라블라를 운영하면서 해당 기간 동안 353개 납품업체로부터 직매입한 98억원 어치의 상품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했다.

13개 납품업자에게는 2017년 5월까지 2년 넘는 기간 동안 물품 구매 계약서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비 조항을 이유로 25개 납품업자로부터는 7900만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판촉행사 과정에서도 갑질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6~2017년 6월까지 2년 6개월간 총 213건의 판촉행사를 열면서 76개 납품업자에 서면 약정 없이 행사 비용을 부담하게 했다. 같은 시기 30개 납품업체에게는 지급 목적이나 액수에 관한 서면 약정 없이 판매장려금 2억8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에 앞선 2015년부터 지난 2년간 왓슨스코리아는 38개 납품업자에 '헬스뷰티 시상식' 행사비용 명목으로 약 5억3000만원을 공제한 후 납품대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왓슨스코리아의 법 위반 행위는 해당 업체를 흡수합병한 GS리테일의 행위로 본다는 것이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합병 전에도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GS리테일이 이번 위법 행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기업의 갑질 문제는 기업 신뢰에도 타격을 주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된다. 사안이 심각할 경우에는 기업의 가치에도 악영향을 준다.

GS홈쇼핑과의 전격 합병으로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있는 찰나에 터진 갑질 이슈에 GS리테일은 상당히 난감할 수밖에 없다.

합병 이후에도 KT·농협하나로유통과 손잡고 초대형 커머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연이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갑질 이슈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랄라블라 누적 적자만 1200억 추정...만년 적자 기업 불명예

랄라블라는 2005년 창립 이후 줄곧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체 실적을 갉아먹는 걸림돌 신세로 전락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12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허 부회장이 합병을 추진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주목적이었다.

다만 당시 업계에서는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합작회사인 왓슨스코리아는 가맹점보다 직영점 중심으로 출점 전략을 세우고 영토를 넓히는 전략을 고수했다.

'과도한 직영점' 전략이 사업 초창기 제때 점포 수를 확장하지 못한 이유로 지목된다. H&B 사업은 '바잉파워'(buying power·구매 협상력)가 명운을 좌우한다.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결정하는 바잉파워를 갖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선행돼야 한다. 

이는 합병 이후 GS리테일이 보여준 가맹사업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 직영점은 출점할 때마다 비용 부담이 늘어나지만, 가맹 사업은 출점 및 운영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이점이 있다.

2017년 이후 급속도로 영토를 확장에 나섰다. GS리테일은 2018년 3월까지 매장 수를 190개로 늘렸다. 합병한 지 10개월 만의 일이다. 2016년(128개)과 비교하면 점포 수가 62개나 늘었다.

덩치 키우기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되레 악화됐다. 2005년 이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99억원이 최고치였다. 하지만 왓슨스코리아를 인수한 뒤 적자액은 세 자릿수로 확대됐다. 2017년 적자가 190억원 수준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254억원, 지난해에는 1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자 지난해에는 GS리테일이 랄라블라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시기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랄라블라가 롯데와 접촉했다는 얘기까지 들렸다.

적자 행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에는 96억원의 적자를 냈고 3분기에는 5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공격적인 출점 전략이 오히려 적자 폭을 키우자 허 부회장은 랄라블라의 구원투수로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을 낙점하고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우선 외형 성장에서 내실화를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점포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해 점포 수를 28개 축소했다. 지난해 말 168개였던 점포는 140개로 줄였다.

점포 구조조정은 업계 1위인 올리브영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역효과를 내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기준 국내 매장 1246개를 운영 중이다. 영업이익도 166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적자 못 벗어나는 원인은?..."규모의 경제·차별화 실패 영향"

랄라블라가 적자 경영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데는 간판 교체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졌고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 전략이 부재한 탓이라는 분석이 많다.

올리브영은 가맹점과 직영점을 모두 운영하며 매장 수를 늘려 외형 확장을 이뤘다. 롭스의 경우 롯데마트 내 입점하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사업을 벌이며 차별화 전략을 폈다.

랄라블라의 적자 경영 문제는 허 부회장이 결국 매듭을 풀어야 할 난제다. 랄라블라는 H&B 시장 성장세도 따라가지 못한 채 독보적인 1위인 올리브영에 밀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H&B 시장은 최근 몇 년간 30%대 고속 성장을 해왔다. 올해 시장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기준 50.9%로 절반을 넘는 반면 랄라블라는 5% 웃도는 데 그친다.

업계는 H&B의 손익분기점을 300개 점포로 보고 있다. 현재 160개 점포가 모자라다. 한 H&B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 전략이 없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독자 경영에 나선 이후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것도 실적 부진을 낳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최근 이러한 문제 극복을 위해 관계사인 GS25에 숍인숍 형태로 랄라블라를 입점시키는 묘안을 내놨다. 현재 국내·외 13개 협력사 제품을 뷰티 전용 매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점포 임차료와 운영비를 줄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다만 실적 반전을 꾀하는 시도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랄라블라의 올해 연간 영업손실액을 180억~21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적게는 3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가량 적자 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금은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주기적으로 교육도 하고 있다"고 말해 갑질 이슈와 관련해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