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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코로나 불감증, 방역의 가장 큰 적...거리두기 지켜달라"

기사입력 : 2020년11월27일 17:02

최종수정 : 2020년11월27일 17:02

대국민 권고문 통해 방역수칙 준수 당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방역에 경각심을 갖자는 내용의 권고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27일 대국민 권고문을 통해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크게 증가하면서 전국적인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특히 연말이라는 사회적 교류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시기와 차갑고 건조한 겨울의 계절적 특성이 더해지면서 감염 확산의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용산구 삼구빌딩 소재 대한의사협회. 2020.08.25 alwaysame@newspim.com

의협은 "우리는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큰 적은 우리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코로나19 불감증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1년 내내 지속된 방역 속에 우리는 지쳐 있고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간다는 경험은 방심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지난 3월 국민들에게 큰 눈이 내리는 날처럼 집에 머무를 것을 권고한 바 있다"며 "그 시기에 우리는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 지금이 바로 그 경험을 되살려야 할 때로 그 시기로 돌아가 철저한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배려도 당부했다. 누구나 코로나19 확진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에 대해 편견 어린 시선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의협은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다고 해서 그가 책임을 져야 하거나 죄인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감염된 사람은 무고한 피해자일 수 있으며 어떠한 사회적 압력이나 편견 없이 충분하게 치료받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 받을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고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은 삼가며 사회적 거리를 지켜달라"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갖되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 대한 적대적 시선은 줄이고 환자들이 편견이나 차별 없이 충분히 치료받아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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