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알고 속는 가짜 보이차, 증시 자금 '풀잎 황금' 보이차시장 힐끗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풀잎 황금; 500그램 한근에 1억5천만원
지하경제 돈세탁 수단으로 악용 되기도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텐마오(天猫)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 지난 솽스이((双11, 11월 11일 쇼핑 대축제) 직전 500그램 한근에 88만 위안하는 천문학적인 가격의 보이차(普洱茶, 보이차)를 사겠다고 200만 명이 몰렸다. 중국돈 88만 위안이면 우리 돈으로 대략 1억 5000만원이다. 황금도 아니고 한번 마시면 그만인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납작한 보이차 한개 가격 치고는 놀라운 금액이 아닐 수 없다. 매수 희망자가 워낙 많다보니 인기 로또 아파트 분양 처럼 구매 신청 후 추첨을 통해 배정이 되는 방식을 취했다.

보이차는 산지가 제한돼 있고, 특히 고수차 나무(수백년 또는 수천년 수령의 오래된 차 나무)의 경우 한정된 생산량에 따른 상품 희소성 떼문에 중국의 여러 차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가 돼왔다. 특히 보이차는 보관이 가능한데다 묵힐수록 맛과 향이 좋아지고 오래될 수록 값어치가 올라가는 특성 때문에 최근들어 금융 투자 상품 처럼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차시장 전문가들은 보이차 가격이 일반 차에 비해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근당 100위안~600위안 정도면 그런대로 괜찮은 차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한 근에 수십원인 보이차도 있고, 세계적으로 몇대 없는 수천년 수령의 고수차 찻잎으로 만든 차는 투기수요가 아니라도 예외적으로 한 근에 수십만 위안에 거래되기도 한다.

중국 보이차 시장이 최근들어 투기 세력들에 의해 크게 출렁 거리고 있다. 과거 보이차는 흔히 선물용으로 애용됐으나 점차 투기 상품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차왕' 보이차는 68만 위안, 빙다오(冰岛) 보이차는 80만위안을 훌쩍 넘는 '하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보이차 시장이 투기 시장으로 변질된 가운데 지하 경제의 전주들은 차시장을 돈세탁 통로로 활용하기도 한다.

아파트나 골동품 고예술품을 싸게 매집했다가 비싼 가격에 되파는 것 처럼 보이차도 음용 기호 상품이 아니라 철저히 금융 투기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다. 보이차 시장의 큰 손들과 지하경제 업자, 돈세탁을 필요로 하는 전주(자본)들이 보이차를 매개로 시장에서 큰 도박판을 벌이는 형국이다.

보이차 투기꾼들은 사재기와 재고로 수급과 가격을 조작하고 시장을 좌지우지한다. 광동성 동완의 보이차 상인들은 중국인이 1년 마실 보이차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재고 압력이 엄중하다는 의미인 동시에 시장 가격이 크게 요동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보이차 시장에 최근 투기 자본이 몰리면서 가격이 출렁거리고 있다.  11월 3일 중국 위난성의 성도인 쿤밍시 한 호텔 로비에 이 지역 특산품인 보이차가 전시돼 있다. 대부분 제품의 판매 가격은 빙 한개당 수백 위안에서 수천 위안에 이른다.  2020.11.30 chk@newspim.com

이러다 보니 증시 개인투자자들 처럼 보이차 투자에 잘못 가세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다반사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은 보이차 투기에 손댔다고 수십, 수백만 위안을 날린 개인 투자자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싯가 2만여 위안하는 창하이(沧海) 보이차 가격은 솽스이 행사때 타오바오에서 7천여 위안으로 급락해 투자 차원에서 상품을 사들였던 상인과 개인들에게 큰 피해를 안겨줬다.

윈난의 보이차 생산업자와 유통상들에 따르면 보이차는 한근에 600위안 정도면 평균적인 품질의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 납작한 빙 한근에 1000위안이면 비교적 고품질의 상품에 해당한다. 이런 제품들이 잘 포장되서 상하이 등 대도시 상점에 진열되면 가격이 2000 위안 정도로 뛴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십만 위안 하는 하늘 가격의 보이차는 대부분 투기 상품으로 진품 보장이 안되고 맛도 보통차와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중국 차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와 주식 투자, 유명 메이커의 스포츠 운동화 투기에 가담하는 대형 자본이 보이차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기 세력들은 보이차의 속성상 보관해서 묵힐수록 발효가 되면서 가치가 올라가는 점을 노려 보이차를 투기 상품화하고 있다.

또한 수령 수백 수쳔년의 고수에서 나오는 보이차는 생산량 자체가 극소량이기 때문에 시장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라오반장(老班章)과 빙다오(冰岛) 등은 원료 가격 만 한근에 2~3만 위안 한다. 보이차의 황제 브랜드 라오반장의 경우 수천년 된 고수차 나무가 윈난 일대를 통털어 몇 그루 되지 않는다.

대형 자본들은 이런 고수나무를 싹이 나기도 전에 입도 선매해 수확한 후 원하는 대로 가격을 끌어올린다. 2019년 빙다오 고수차는 한 근에 20만 위안을 홋가했다. 수천년 된 수령의 고수차 나무는 중국 전체적으로 고작해야 수십대에 그치는데 실제 고수 보이차 유통량은 그 수십배에 이른다. 말하자면 고수차라고 시중에서 유통되는 적지않은 상품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가짜 보이차라는 얘기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내 영어 이름은 제니"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20일 오전 안 전 회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날 김 여사는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이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림막 설치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김 여사는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한번도 없다"고 답했다. 또한 1995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당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갔고,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다"며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호텔을 드나들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부유하게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단 의혹을 받았다. 쥴리란 이름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이 일로 병이나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여사는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도 "쥴리의 '쥴'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선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그렇게 불렀다"고 부연했다. 이어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 김 여사가 불출석한 것에 대해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으나, 이날 김 여사가 법정에 나오자 이를 취소했다. 안 전 회장은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유흥 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 전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997년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 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정천수 전 대표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hong90@newspim.com 2026-05-20 14:50
사진
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