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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속는 가짜 보이차, 증시 자금 '풀잎 황금' 보이차시장 힐끗

기사입력 : 2020년11월30일 18:08

최종수정 : 2020년11월30일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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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황금; 500그램 한근에 1억5천만원
지하경제 돈세탁 수단으로 악용 되기도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텐마오(天猫)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 지난 솽스이((双11, 11월 11일 쇼핑 대축제) 직전 500그램 한근에 88만 위안하는 천문학적인 가격의 보이차(普洱茶, 보이차)를 사겠다고 200만 명이 몰렸다. 중국돈 88만 위안이면 우리 돈으로 대략 1억 5000만원이다. 황금도 아니고 한번 마시면 그만인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납작한 보이차 한개 가격 치고는 놀라운 금액이 아닐 수 없다. 매수 희망자가 워낙 많다보니 인기 로또 아파트 분양 처럼 구매 신청 후 추첨을 통해 배정이 되는 방식을 취했다.

보이차는 산지가 제한돼 있고, 특히 고수차 나무(수백년 또는 수천년 수령의 오래된 차 나무)의 경우 한정된 생산량에 따른 상품 희소성 떼문에 중국의 여러 차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가 돼왔다. 특히 보이차는 보관이 가능한데다 묵힐수록 맛과 향이 좋아지고 오래될 수록 값어치가 올라가는 특성 때문에 최근들어 금융 투자 상품 처럼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차시장 전문가들은 보이차 가격이 일반 차에 비해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근당 100위안~600위안 정도면 그런대로 괜찮은 차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한 근에 수십원인 보이차도 있고, 세계적으로 몇대 없는 수천년 수령의 고수차 찻잎으로 만든 차는 투기수요가 아니라도 예외적으로 한 근에 수십만 위안에 거래되기도 한다.

중국 보이차 시장이 최근들어 투기 세력들에 의해 크게 출렁 거리고 있다. 과거 보이차는 흔히 선물용으로 애용됐으나 점차 투기 상품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차왕' 보이차는 68만 위안, 빙다오(冰岛) 보이차는 80만위안을 훌쩍 넘는 '하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보이차 시장이 투기 시장으로 변질된 가운데 지하 경제의 전주들은 차시장을 돈세탁 통로로 활용하기도 한다.

아파트나 골동품 고예술품을 싸게 매집했다가 비싼 가격에 되파는 것 처럼 보이차도 음용 기호 상품이 아니라 철저히 금융 투기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다. 보이차 시장의 큰 손들과 지하경제 업자, 돈세탁을 필요로 하는 전주(자본)들이 보이차를 매개로 시장에서 큰 도박판을 벌이는 형국이다.

보이차 투기꾼들은 사재기와 재고로 수급과 가격을 조작하고 시장을 좌지우지한다. 광동성 동완의 보이차 상인들은 중국인이 1년 마실 보이차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재고 압력이 엄중하다는 의미인 동시에 시장 가격이 크게 요동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보이차 시장에 최근 투기 자본이 몰리면서 가격이 출렁거리고 있다.  11월 3일 중국 위난성의 성도인 쿤밍시 한 호텔 로비에 이 지역 특산품인 보이차가 전시돼 있다. 대부분 제품의 판매 가격은 빙 한개당 수백 위안에서 수천 위안에 이른다.  2020.11.30 chk@newspim.com

이러다 보니 증시 개인투자자들 처럼 보이차 투자에 잘못 가세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다반사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은 보이차 투기에 손댔다고 수십, 수백만 위안을 날린 개인 투자자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싯가 2만여 위안하는 창하이(沧海) 보이차 가격은 솽스이 행사때 타오바오에서 7천여 위안으로 급락해 투자 차원에서 상품을 사들였던 상인과 개인들에게 큰 피해를 안겨줬다.

윈난의 보이차 생산업자와 유통상들에 따르면 보이차는 한근에 600위안 정도면 평균적인 품질의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 납작한 빙 한근에 1000위안이면 비교적 고품질의 상품에 해당한다. 이런 제품들이 잘 포장되서 상하이 등 대도시 상점에 진열되면 가격이 2000 위안 정도로 뛴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십만 위안 하는 하늘 가격의 보이차는 대부분 투기 상품으로 진품 보장이 안되고 맛도 보통차와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중국 차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와 주식 투자, 유명 메이커의 스포츠 운동화 투기에 가담하는 대형 자본이 보이차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기 세력들은 보이차의 속성상 보관해서 묵힐수록 발효가 되면서 가치가 올라가는 점을 노려 보이차를 투기 상품화하고 있다.

또한 수령 수백 수쳔년의 고수에서 나오는 보이차는 생산량 자체가 극소량이기 때문에 시장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라오반장(老班章)과 빙다오(冰岛) 등은 원료 가격 만 한근에 2~3만 위안 한다. 보이차의 황제 브랜드 라오반장의 경우 수천년 된 고수차 나무가 윈난 일대를 통털어 몇 그루 되지 않는다.

대형 자본들은 이런 고수나무를 싹이 나기도 전에 입도 선매해 수확한 후 원하는 대로 가격을 끌어올린다. 2019년 빙다오 고수차는 한 근에 20만 위안을 홋가했다. 수천년 된 수령의 고수차 나무는 중국 전체적으로 고작해야 수십대에 그치는데 실제 고수 보이차 유통량은 그 수십배에 이른다. 말하자면 고수차라고 시중에서 유통되는 적지않은 상품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가짜 보이차라는 얘기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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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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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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