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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BTS, '2020 MAMA' 4개 대상 싹쓸이로 '8관왕' 영예

기사입력 : 2020년12월07일 07:15

최종수정 : 2020년12월07일 07:1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0 MAMA(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이 4개 대상을 모두 석권하며 총 8관왕에 올랐고, 아이유와 블랙핑크가 각 3관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6일 밤 Mnet과 Olive에서는 비대면으로 생중계된 '2020 MAMA'에서 방탄소년단은 본상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아티스트' 4개 대상을 포함해 팬들의 투표로 뽑히는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등 총 8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12회를 맞은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최초로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음악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새로 만날 수 있는 세상을 의미하는 '뉴토피아(NEW-TOPIA)' 콘셉트로 꾸며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이 '2020MAMA'에서 총 8관왕에 올랐다. [사진=CJ ENM] 2020.12.07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앨범' 수상 후 어깨 수술로 자리에 참석 못한 슈가와 깜짝 전화 연결을 했다. 슈가는 "지금 생방송으로 보고 있는데, '올해의 앨범상'을 주신 아미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받게 됐다. 올해 가장 사랑받은 앨범이라는 뜻인데, 저희들이 정말 미국에서 열심히 준비해가지고 들어와서 정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심히 재활하고 있으니까요 여러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저도 마음만은 함께 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아미 사랑한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올해의 노래' 역시 블랙핑크, 레드벨벳, 아이유, 지코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거머쥐었다. RM은 "'마마'는 저희가 데뷔했을 때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했던 시상식이라 꼭 오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니까 큰 상도 연속으로 받아 감개무량하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0MAMA'에서 '라이프 고즈 온' 무대를 펼친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CJ ENM] 2020.12.07 alice09@newspim.com

이어 "이 곡은 뒷걸음치다 천운으로 만났다. 이 서툰 진심이 닿았으면 하는데, 지금 살아가는 곳에서 하고 계셨던 일들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말을 하는게 기쁘고, 슬프고 어렵지만 시간은 가고, 내일은 오고, 아침은 찾아온다. 찾아오는 아침을 비장한 마음으로 살아서 웃으면서 다시 만났으면 한다. 저희는 여기 두 발을 딛고 방탄소년단으로서 열심히 음악 만들겠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제이홉은 '2020 MAMA'의 마지막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한 후 "매번 시상식에 와서 무대를 보여드리고, 상을 받을 수 있다는게 영광스럽다. 많은 게 변했지만, 이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저희가 한 단계 성장을 할 때마다 듣는 이야기가 팬들의 대단함이다. 이 모든 것들은 아미 덕분이라는 걸 말하고 싶고, 올 한해 방탄소년단 덕분에 아프지 않았고, 외롭지 않았고 우울하지 않았다. 멤버들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팬들과 팀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정국은 '월드 와이드 팬스 초이스' 수상 후 "여러 마음들이 사랑을 알게 해주고 마음 속에 있던 걸 일깨워준 것 같다. 그 마음을 저희가 알게 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달할 수 있게 됐던 것 같다. 그게 반복되고 좋은 시너지가 돼 전 세계에 있는 아미들이 저희를 알아주신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리고, 여러 분들의 소중한 시간들을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아미들 꼭 행복하고, 저희와 함께 많은 추억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0MAMA' 무대에 오른 가수 보아 [사진=CJ ENM] 2020.12.07 alice09@newspim.com

또 평생 한 번의 기회만 있는 신인상은 YG엔터테인먼트의 신예 트레저와 '2020 MMA'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한 위클리에게 돌아갔다.

트레저는 "저희에게 이런 정말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마마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이렇게 영광스럽고 특별한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함께 해주시는 트레저메이커(팬클럽)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위클리는 "먼저 꿈꿔오던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다. 저희가 매일매일 특별한 일주일을 만들어드린다고 했는데 우리 데일리(팬클럽)가 있어서 저희 위클리의 매일매일도 특별해지고 있다. 위클리의 하루하루를 만들어주는 데일리,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며 소감을 덧붙였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의 특별 무대도 꾸며졌다. 후배 가수들은 보아의 히트곡 커버 무대를 선보였고, 보아는 '넘버 원(No.1)'부터 최근 발매한 '베터(Better)'로 무대를 누비며 20년차의 관록을 드러냈다.

또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온(On)', 그리고 최근 발매한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라이프 고즈 온' 무대에서는 슈가가 AR(증강현실)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Mnet '2020 MAMA' 수상자(작) 명단이다.

▲ 올해의 앨범 =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소울:7(MAP OF THE SOUL:7)'
▲ 올해의 노래 =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 올해의 아티스트 = 방탄소년단
▲ 올해의 월드와이드 아이콘 = 방탄소년단
▲ 올해의 발견 = 에이티즈
▲ 남자/여자 신인상 = 트레저, 위클리
▲ 베스트 뮤직비디오 =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 남자 부문 = 방탄소년단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 여자 부문 = 블랙핑크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부문 = 화사
▲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 데이식스 '좀비'
▲ 페이버릿 댄스 퍼포먼스 여자 솔로 부문 = 제시 '눈누난나'
▲ 페이버릿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 부문 = 태민 '크리미널(Criminal)'
▲ 베스트 오브 넥스트 = 크래비티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 = 마마무 '힙(HIP)'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 부문 = 아이유
▲ 베스트 힙합 & 어반뮤직 = 지코
▲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 아이유X슈가 '에잇'
▲ 베스트 OST = 가호 '이태원 클라쓰'
▲ 베스트 아티스트 남자 부문 = 백현
▲ 베스트 아티스트 여자 부문 = 아이유
▲ 월드 와이드 팬스 초이스 = NCT,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갓세븐, 에이티즈, 세븐틴, 마마무,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 베스트 스테이지 = 몬스타엑스
▲ 노터블 어치브먼트 아티스트 = 세븐틴
▲ 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 = 웨이션 브이(WayV)
▲ 페이보릿 그룹 여자 부문 = 아이즈원
▲ 페이보릿 그룹 남자 부문 = NCT
▲ 글로벌 페이버릿 퍼포머 = 세븐틴
▲ 더 모스트 퍼퓰러 아티스트 = 트와이스
▲ 인스파이어드 어치브먼트 아티스트 = 보아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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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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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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