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건복지부에 미국인 우선 접종 명령할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인들은 이르면 오는 금요일(11일)부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식품의약국(FDA) 관계자가 밝혔다.
7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FDA 자문위원회는 10일 회의를 열고 화이자 백신을 검토할 예정으로, 이때 화이자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전문가들의 질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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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후 자문위는 FDA에 백신 사용 승인 여부를 권고하고, 24시간 이내로 백신 접종이 승인될 수 있다.
제임스 힐드레스 FDA 백신 자문위원회 위원은 지난 주말 NBC '위켄드 투데이(Weekend Today)'에 출연해 자문위의 결정이 10일 저녁에 내려질 수 있다면서, 이 경우 11일 미 전역에서 첫 접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날 CNBC는 FDA가 8일 중으로 100페이지에 달하는 화이자의 백신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자문위가 백신을 정식 승인하면 FDA는 "수일 내로" 접종 승인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에 접종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에 미국인들을 백신 접종 우선순위로 할 것을 명령할 계획이라고 한 고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8일 백악관에서 '백신 회의'를 열고 대중들의 백신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될 이번 회의는 세 시간 동안 진행되며, 백신 개발과 규제, 배포, 접종 방법 등에 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관계자는 행정부가 연말까지 미국인 2000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고, 또 다른 관계자는 연방 공무원이나 헬스케어 관계자, 재향군인 등이 대중보다 먼저 백신을 접종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