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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라이벌] 참모=재무통…삼성 정현호·SK 조대식·LG 권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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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의 '조용한 조력자'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 도맡아…'믿을맨' 조대식 의장
권영수 부회장, 계열사 위기마다 투입된 NO.1 구원투수

[편집자주] 2020년 국내 산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습니다. 항공, 자동차, 철강 등 전통의 뿌리 업종들은 코로나19 직격탄에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반도체, 가전 등 비대면 업종은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그렇다면 2021년은 어떨까요. 전대미문의 불확실성 속에서 새 해를 맞는 주요 그룹의 사령관 면면을 통해 업종 간 사업의 향방을 가늠해 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삼성·SK·LG 3대 그룹의 2021년도 정기인사가 마무리됐다. 각 그룹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책임질 지휘관들을 낙점했다.

야전사령관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그룹 총수의 참모진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실무능력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의 동향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권영수 ㈜LG 부회장은 각 그룹의 대표적인 참모다. 이들 3명의 공통점은 소위 말하는 '재무통'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경제가 장기간 불황을 겪으면서 기업별로 전략통, 영업통 혹은 야전형 대신 CFO 출신들이 각광을 받아 왔다. 각 그룹 참모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거친 경영환경 속 공격적 투자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요약된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사진 왼쪽부터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조대식 SK 수펙스협의회 의장, 권영수 LG 부회장 2020.12.14 sunup@newspim.com

◆ 이재용 부회장의 조용한 조력자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참모였던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실무형 2인자'였던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조력자로는 정현호 사장이 손꼽힌다. 정 사장은 삼성 내에서 '재무통'의 대표 경영자로 손색이 없다.

정 사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사업지원TF는 2017년 2월 삼성이 전면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며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11월 신설한 조직이다.

삼성전자 내 여러 사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전자 계열사 간의 공동 현안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생인 정 사장은 덕수정보산업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1983년 삼성전자에 들어와 국제금융과, 그룹 전략기획실 상무, 무선사업부 지원팀장을 거쳤다.

2011년 미래전략실에 경영진단팀장(부사장)으로 합류했고 2014년부터는 인사지원팀장으로 그룹 인사 실무를 총괄했다.

이재용 부회장과는 하버드 동문으로 미국 유학시절 인연을 맺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삼성 측은 두 사람의 미국 체류 기간이 달라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전실 해체 당시 보직에서 물러났지만 그해 말 사업지원TF 수장으로 복귀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 부회장의 참모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특히 지난 4년간 이 부회장이 사법리스크로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빈 자리를 메우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를 방어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 받는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까지 이 부회장의 소송전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정 사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 도맡는다…'믿을맨' 조대식 의장

SK그룹은 타 기업에서 보기 힘든 그룹 구심점이자 최고 협의·조정기구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수펙스 역사상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조대식 의장은 SK계열사 CEO들의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독보적인 지위를 부여받았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전략통 참모라면 조 의장은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조 의장은 최태원 SK 회장과 1960년생 동갑으로 고려대 동창이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조 의장을 2007년 SK로 이끈 이도 다름아닌 최 회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SK에서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받는 조대식 의장, 박정호 사장, 장동현 사장 등은 SK그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조 의장은 SK에 합류한 이후 지주사 전환을 주도하며 지금의 지배구조를 완성시키는 업무를 주도했다.

2007년 SK 재무담당 상무로 시작해 사업지원부문장, 재무팀장 겸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을 거쳐 2013년 입사 6년만에 주요 계열사인 지주회사 SK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주사인 SK㈜를 투자전문회사로 탈바꿈시킨 것은 물론, C&C와의 합병, OCI머티리얼즈·LG실트론 인수, SK 바이오팜 육성 등 SK의 굵직한 투자를 지휘했다.

입사 6년만인 2013년 SK㈜대표이사에 올라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일궈냈며 SK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끌었다.

2016년 12월 수펙스협의회 의장에 선임된 이후 최 회장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쏟아 왔다.

조 의장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최근 수펙스협의회 내에 신설했다.

또한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최 회장이 추구하는 ESG 경영에 있어 조 의장의 실행력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자리는 각 계열사 CEO들을 평가하고 리드하는 위치"라며 "높은 연배에도 불구하고 3연임에 성공했다는 것은 그룹 전체의 ESG 경영에 있어 조 의장이 적임자라는 최태원 회장의 판단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 권영수 부회장, LG 계열사 위기 때마다 투입된 'NO.1 구원투수'

40년 LG맨 권영수 LG 부회장은 고(故) 구본무 회장 시대부터 경영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는 구광모 회장 시대에도 '타천' 2인자로 활약하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하현회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전략통이라면 권 부회장은 전형적인 '재무통'이다. 구 회장의 경영에 대한 스승이란 평가까지 나온다.

그는 2018년 7월 LG그룹의 컨트롤타워(사령탑)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에 올랐다. 올해 LG화학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4개 주력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1957년생인 권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80년대와 90년대를 해외투자실, 미주 법인, 세계화 담당 이사를 거치며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이후 LG전자 재경부문장(CFO),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LG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LG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공격수로도 꼽히는 권 부회장은 특정 계열사가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로 투입되곤 했다.

2007년 LG디스플레이 사장에 취임 후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키워 애플에게 패널을 공급하는 쾌거를 만들었다.

권 부회장은 당시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4분기 연속 적자였던 LG디스플레이를 취임 후 2분기 만에 흑자로 돌려세웠다.

또 권 부회장은 2012년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인 전지사업 부문을 맡아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 LG화학을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회사로 성장시켰다. 지금의 LG에너지솔루션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1등 DNA'를 LG계열사에 두루 전파하던 권 부회장은 2015년 11월 LG유플러스에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당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유무선 시장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정보통신부 장관까지 지낸 이상철 부회장을 6년 만에 밀어내고 소방수로 출전했다. 이후 LG유플러스의 바람대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무산됐고 지난해 말 CJ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품에 안겼다.

구광모 시대에 들어서면서 그룹 전반에 걸쳐 인화(人和) 경영만큼 중요한 것이 실용주의로 강조되고 있다. 권 부회장의 돌격형 경영스타일이 스며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의 자신감은 대단하다"라며 "당분간 구광모 회장 지근거리에서 LG그룹 재편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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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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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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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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