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수진 "나는 본보기로 인사 불이익 받은 것" 법정 증언

기사입력 : 2020년12월15일 15:30

최종수정 : 2020년12월15일 15:30

이수진 의원, 15일 임종헌 재판 증인 출석…"인사불이익 받았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재판에 출석해 "나는 본보기로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 의원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임 전 차장의 86번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그는 "당시 전보를 희망하지 않았음에도 전출된 건 저밖에 없었다"며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인사모를 만들고 활동해온 사람이 대법원에 저뿐이었는데, 전격적으로 저를 내보내면서 3월에 열릴 공동학술대회에 판사들이 몰리는 걸 막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전국 법관들을 상대로 대법원의 인사제도에 대해 설문을 했는데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 법원행정처가 놀랐을 것"이라며 "저처럼 유명한 판사를 내쫓으면서 '시그널'을 주면 무서워서 가지 않을 것 아니냐. 실제로 학술대회에 판사들이 오긴 왔지만 인사모나 연구회 활동 열심히 했던 사람들만 왔고 확장이 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수진 의원은 법원행정처가 국제인권법연구회 등을 탄압했다는 의혹에 관해 진술한다. 2020.12.15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법원 내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를 창설하고 소모임인 '인권보장을 위한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창립에도 관여했다.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하다 2017년 2월 대전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전보됐는데, 이 의원은 인사모가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과 공동으로 열려고 했던 학술대회를 막지 못한 데 따른 인사 불이익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당시 법원행정처에서 인사총괄심의관으로 재직했던 김연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법정에서 이 의원이 인권법연구회 소속인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고, 동료 연구관들보다 사건 보고서를 많이 쓰지 못하는 등 업무 능력 부족으로 인해 전보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대법관들이 제 보고서를 보고 깊이 있게 썼다고 하면서 곧바로 선고를 했다"며 "저는 대법원 사건이니까 품격있고 질좋은 판결이 나가도록 하려고 무지 애를 썼다. 좋은 보고서를 쓰겠다고 하면 시간도 주고 인적 물적 자원을 주면서 연구하게 하면서 통계가 적다고 쫓아내는 건 대법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느냐. 어떻게 이걸 업무부족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또 변호인이 '증인 외에는 법원행정처 누구도 인사모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그걸 얘기하는 순간 인사권 남용인데 어떻게 얘길 하겠느냐"며 "판사들에게 제가 업무능력이 부족해서 쫓아냈다고 했다는데, 그 판사들이 제게 어이없어 하면서 전해줬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통진당 소송 개입' 의혹을 받는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7.23 pangbin@newspim.com

이밖에도 이 의원은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과 인사모 학술대회 저지를 위해 여러 차례 논의하고, 이탄희 의원(전 판사)에게도 학술대회를 열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 의원은 "그때 이 전 위원이 두 번인가 저를 불러서 공동학술대회를 막으라고 했고, 저는 못 막는다고 얘기했다. 다른 인사모 소속 판사들에게 대법원의 대응 상황을 얘기한 것처럼 이탄희에게도 똑같은 차원에서 전화했을 뿐"이라며 "보수 언론에서 제가 마치 학술대회를 막은 것처럼 나오는데 저는 한 번도 학술대회 저지를 종용한 적이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사법농단 사건의 수사를 촉발한 계기가 된 '법관 블랙리스트' 사건을 촉발한 이탄희 의원을 불러 증인신문한다. 이 의원은 2017년 2월 법원행정처 기획2심의관으로 발령 받은 뒤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 등 문건을 발견한 뒤 반발하며 사표를 냈다. 이후 행정처는 이 의원의 사표를 만류한 뒤 수원지법 안양지원으로 돌려보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