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오디션 프로 범람?…무명가수·부모소환·포크음악으로 변화 꾀했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16일 16:54

최종수정 : 2020년12월16일 16:5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이 또 다시 넘쳐나고 있다. 이전에는 아이돌 육성과 트로트 예능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다르다. 무명 가수 리부트와 비주류 음악인 포크, 그리고 자녀들의 부모를 소환하며 다양한 포맷으로 변신을 꾀했다.

◆ JTBC '싱어게인'…'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최근 런칭된 오디션 프로그램 중, 가장 각광 받는 프로그램이 바로 JTBC의 '싱어게인'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으로, '슈가맨'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JTBC와 Mnet이 선보이는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과 '캡틴' [사진=JTBC, Mnet] 2020.12.16 alice09@newspim.com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사라진 가수를 찾아나서는데 그쳤다면, '싱어게인'은 그 확장판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나, 기억 속에서 잊힌 가수들에게 대중 앞에 설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여기에 차별점을 더하자면, 참가자들을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부른다는 것이다. 또 '재야의 고수' '찐무명' '슈가맨' 'OST' '오디션 최강자' '홀로서기' 등 참가자들의 조를 나눠 각기 분야에서 숨겨진 비운의 가수를 조명하며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이점을 뒀다.

방송은 첫 회부터 엄청난 이슈를 일으켰다. 앨범은 발매했지만, 대중은 이들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만큼,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방송 내내 참가자들의 번호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그 결과 1회는 3.2%(닐슨, 전국 유료플랫폼가입기준)를 기록했고, 2회는 2.2%P 상승한 5.4%, 그리고 가장 최근 방송된 5회(14일 방송분)는 7.5%를 기록하며 매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온라인 화제성 역시 4주 연속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12월 2주차 기준)을 기록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싱어게인' [사진=JTBC '싱어게인' 캡처] 2020.12.16 alice09@newspim.com

또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싱어게인'은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예능 TOP 50'에서 2위(11월 30일~12월 6일 분석 기준), 그리고 '종합 TOP 50'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리며 TV조선의 '사랑의 콜센타'를 제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 Mnet '캡틴'-'포커스'까지…변화 꾀한 오디션 명가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등 숱한 프로그램으로 '오디션 명가'라는 수식어를 따낸 Mnet도 이번에는 새로운 포맷으로 변신을 꾀했다. '프로듀스' 시리즈로 아이돌 육성에 초점을 맞췄던 이들이, '캡틴'과 '포커스'를 통해 부모와 비주류 음악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먼저 '캡틴'은 가수의 꿈을 지닌 십 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내 자녀의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직접 심사위원에게 물어보고 평가를 받는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으로는 보컬리스트 이승철을 비롯해 제시, 셔누(몬스타엑스), 소유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 출신과 래퍼들을 캐스팅했다.

'캡틴'은 '부모 소환 오디션'이라는 말 처럼, 가수를 꿈꾸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같이 무대에 오른다. 꿈을 반대하거나, 혹은 꿈을 미뤄주는 부모들이 자녀가 노래부르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심사평을 같이 듣다 보니 신선함은 배가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Mnet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포커스'와 '캡틴' [사진=Mnet '캡틴' '포커스' 캡처] 2020.12.16 alice09@newspim.com

또 이전 노래 예능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췄던 참가자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화제성을 겸비하는 듯 했지만, 성적은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캡틴'은 1회 시청률 0.7%로 출발해 2, 3회는 각각 0.4%, 가장 최근 방송은 0.6%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세대를 초월해 음악의 힐링을 선사할 차세대 포크&어쿠스틱 뮤지션을 발굴하겠다는 기획의도를 담은 '포커스'도 성적은 마찬가지이다.

'슈퍼스타K'를 통해 포크 음악의 인기를 입증한 Mnet이 비주류 음악인 '포크'와 '어쿠스틱' 음악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제2의 김필, 곽진언, 장재인'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화제성과 시청률은 생각처럼 따라오지 않았다.

tvN과 Mnet에서 동시방송되는 '포커스'는 시청률을 합산해도 1%를 웃돌고 있다. Mnet에서는 가장 최근 방송분인 11일은 0.3%, tvN에서는 1.1%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제 실력파 뮤지션들의 '조합 배틀'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반등의 기회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프로듀스' 사태로 한 차례 침체기를 겪은 후, 각 방송사에서 아이돌 육성이 아닌 새로운 포맷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JTBC는 '싱어게인'을, Mnet은 '캡틴'과 '포커스'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상파는 아직 트로트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통해 '오디션=아이돌'이라는 관념을 서서히 깨고 있기 때문에 나중엔 더 다양한 오디션 예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