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 전시장에 로봇개 '스팟' 등장...짖지 않을 뿐 영락없는 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스팟 공개
걷고, 뛰고 장애물 만나면 인지 후 행동
"현대차그룹, 세계에서 로봇을 가장 잘 사용하는 회사"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 전시장에 로봇 개 '스팟(Spot)'이 나타났다. 스팟은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네발로 걷거나 계단을 오르고 내려왔다. 짖지 않을 뿐, 하는 모습이 살아있는 개와 거의 같았다.

두 발로 걷고 뛰는 로봇까지 이미 개발이 완료된 만큼, 일상 생활 속에서 사람처럼 인지 능력을 갖춘 로봇을 곧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팟은 식당 등에서 볼 수 있는 인지 능력이 약하거나 거의 없는 안내용 로봇과 차원이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12.17 peoplekim@newspim.com

 ◆ 장애물 인지하고 회피...영락없는 개

현대차는 17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연세대학교와 협의해 스팟의 동작을 시연했다.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으로 현대차가 최근 인수하기로 한 세계 1위 로봇 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가 만들었다.

현대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스팟은 살아있는 개처럼 네발을 쭉 펴거나 웅크려 앉아있는 모습이 영락없이 개였다. 돌아다니다가 장애물을 만나면 피해가기도 했다. 보행은 물론, 사물을 인지해 행동하는 것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대학교 등과 4족 보행이 가능한 운송용 로봇 '빅 도그(Big Dog)'를 개발해 화제가 됐으며, 이후 움직임이 훨씬 자연스럽고 빠르며 무게까지 줄인 스팟과 함께 '리틀 도그(Little Dog)', '치타(Cheetah)' 등을 공개했다.

또 2016년부터는 사람과 같이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인 '아틀라스(Atlas)'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의 고난도 동작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로봇을 가장 잘 사용하는 회사로, 사내 로보틱스와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고 현대차 미국법인(HMMA)의 경우 시간당 생산량(UPH)이 73대에 이를 정도로 자동화율이 높다"고 말했다. 울산공장 UPH는 생산 라인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40여대 수준에 그친다.

이와 함께 고 센터장은 "현대차 모든 공장에 로봇에 대한 유지보수(MRO)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의왕에는 로봇사업부가 있다"면서 "현대위아, 범현대가인 현대중공업도 로봇에 일가견이 있어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보였다.

스팟은 지난 6월부터 상업용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의 경우 대형 건설사에서 빅데이터 등 실증실험에 활용되고 있다. 스팟 판매 가격은 약 90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라인업 [유튜브 캡쳐] 2020.12.11 peoplekim@newspim.com

 ◆ 로봇 산업 급성장...산업 넘어 보건·안전 등 공익 역할도 기대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에 대해 자동차는 물론 미래 산업 전반에 걸쳐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그리고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 신사업에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특히 로봇 기술은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전기차를 비롯한 자율주행차, 전기차 기반의 목적 기반 이동 수단(PBV) 등 다양한 모빌리티와 맞물려 여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이견이 거의 없다.

단적으로 자율주행차에 로봇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등 로봇 기술의 활용 범위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조 및 생산 부문에서도 사람이 해야할 일을 대신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업무에 로봇을 투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게다가 이 같은 관측에 불을 붙인 요인 중 하나가 코로나19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만큼, 이를 위한 로봇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글로벌 로봇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2%를 기록해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한층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급변하는 경제·사회적 흐름에 따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기록해 1772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로봇 기술이 적용된 타 산업 제품인 자율주행차, 드론 등을 제외한 것으로, 미래 신사업의 로봇 수요를 포함하면 로봇 시장 규모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완성차 업체로서는 로봇 기술을 통한 상업화에 훨씬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기술 개발을 해놓고도 상업화에 실패한 보스톤 다이내믹스로선 뼈아픈 지적이기도 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Smart Mobility solution)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 언택트로 대표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치안,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기업도 각종 로봇을 사업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서빙로봇을 선보이는가 하면, 한화디펜스는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을 통해 사람 대신 지뢰 등을 찾아낸다. 또 두산은 협력사에 생산을 돕는 협동로봇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0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로보월드'를 방문해 "2023년 글로벌 4대 로봇강국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내년도 로봇 예산을 올해보다 32% 증액한 1944억원으로 편성하고 뿌리·섬유·식음료 3대 제조로봇과 돌봄·웨어러블·의료·물류 4대 서비스 로봇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