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기자의 츄라이] 편의점 커피는 다 맛있다? 블라인드 테스트 해봤더니...

기사입력 : 2020년12월20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0:43

CU,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 BIG3 원두커피 맛비교
GS25 커피 판매량 압도적으로 높아…비결은 커피머신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편의점 커피는 맛있다. 가격이 천 원대라는 '가성비'까지 생각하면 더 괜찮다. 하지만 기자의 친구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문장이 과거형으로 쓰인 이유는, 기자가 직접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 이후 친구들의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나의 미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시작된 블라인드 테스트였지만, 사실 결과는 꽤나 흥미로웠다. 결과는 잠시 후 공개하겠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위한 커피는 편의점 3사인 CU(씨유), 세븐일레븐, GS25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정했다. 가격은 세 곳 모두 1200원으로 가격은 동일했다. 보다 대중적인 맛 비교를 위해 4100원 스타벅스 커피도 대상에 넣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차례대로 스타벅스, GS25, 세븐일레븐, CU의 따듯한 아메리카노 사진. 2020.12.18 jellyfish@newspim.com

우선 차례대로 맛 비교를 해보자면 CU 커피 브랜드 '카페 GET'은 뚜껑을 열자마자 고소함이 가미된 탄 향이 났다. 한 모금 마시자마자 향에서 나던 고소함이 입 안을 감돌았고, 점차 밍밍해지면서 끝 맛은 별다른 특색이 없었다. 신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커피'. 고소한 향이 옅게 나는 커피다. 그런데 마시자마자 약간의 탄 듯한 고소한 맛이 나면서 끝 맛은 다소 썼다. 물론 불편한 정도는 물론 아니다. 마찬가지로 산미는 없었다.

편의점 커피 중 마지막은 GS25였다. GS25의 '카페25' 커피는 별다른 향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계속 맡으니 은은하게 단 내가 난다. 마셔보니 다른 커피들과는 확연히 다른 '크리미'한 맛이 느껴졌다. 초반에 크리미함이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후에는 고소한 향과 어우러지고 끝 맛은 깔끔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달달했다.

의외로 스타벅스 커피가 가장 특색이 없었다. 우선 향도 나지 않았고, 마시자마자 탄 맛과 고소한맛 그리고 커피스러운 향이 조금 나면서 밍밍하게 넘어갔다.

기자 개인의 입맛에는 GS25 커피가 단연 압승. 평가를 마친 후에도 GS커피는 단숨에 다 마셔버렸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그 다음 순위는 CU-세븐일레븐-스타벅스 순이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편의점 BIG3와 스타벅스 커피 맛 비교표. 2020.12.18 jellyfish@newspim.com

이런 의외의 결과를 친구들과 빨리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내 평가결과를 미리 적어둔 후 친구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도해봤다.

흥미롭게도, 친구 두 명의 테스트 결과 역시 동일했다. 물론 친구A는 GS25-세븐일레븐-스타벅스-CU 였고 친구B는 GS25-CU-스타벅스-세븐일레븐이라는 차이가 있었지만 둘 다 1위로는 GS25 커피를 지목했다.

이쯤 되면 단 세 명의 맛평가라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편의점 커피 3사 중 GS25의 커피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GS는 커피 브랜드 '카페25'를 출시한 지 3년 만에 누적 판매량이 2억 잔을 넘어섰다. 이는 단순계산을 해보자면, 커피머신이 1분에 약 100잔씩 뽑아낸 판매량이다.

물론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커피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CU의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 GET'은 2018년 기준 8400만잔 이상 판매하며 해마다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도 2018년 기준 5300만잔 이상을 팔았다.

그럼에도 GS25의 커피가 특히나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에는 '커피 머신'이 있다는 전언이다. GS25는 중소기업 제품인 '유라(JURA)' 커피머신을 사용하고 있다. 유라는 스위스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아 소비자 인지도는 떨어진다.

그러나 해당 커피머신은 다른 머신들보다 훨씬 높은 압축률로 굵은 층의 '크레마'를 만들어낸다. 크레마는 추출된 에스프레소 원액 위의 황금색 거품 층이다. 이 거품층의 품질이 우수하냐 아니냐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므로 '크레마'는 상당히 중요하다. 유라 관계자도 이에 동의하며 "고밀도의 크리미한 크레마를 만들어내는 것이 유라 머신의 최장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CU와 세븐일레븐은 자체적으로 생산한 커피머신을 쓰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유라 커피머신을 사용하는 GS25의 '카페25' 사진. 커피 원액을 추출하는 중. 2020.12.18 jellyfish@newspim.com

결국 편의점 커피가 맛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맛도 어쩌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모든 편의점마다 커피머신이 구비돼 있지는 않다는 점.

실제로 기자가 커피 테스트를 하기 위해 편의점 세 곳을 모두 돌아다녔을 때, 총 세 번 정도는 커피머신이 없어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운이 좋게도 CU는 집 바로 밑 지점이 커피머신을 갖고 있어 바로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과 GS25는 이미 집에서 먼 곳에 위치했는데, 세 번을 허탕치고 새로이 찾아간 곳은 더 먼 곳에 위치했다. 이렇듯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편의점 카페'가 앞으로 극복해나가야 과제다. 진짜 카페 커피를 이기기 원한다면 말이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