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찬구 회장의 선구안...금호석화, 코로나 특수에 '사상 최대' 실적 기대

기사입력 : 2020년12월20일 08:11

최종수정 : 2020년12월20일 08:11

NB라텍스, 생산기술 독자 개발 후 생산 확대...세계 1위 올라
손 세정제 원재료 '아세톤' 마진 고공 행진... 완전 자회사 편입 결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코로나 특수'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라텍스 장갑, 손소독제 등의 사용이 급증한 까닭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원재료인 NB라텍스와 페놀유도체에 공을 들인 박찬구 회장의 선구안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란 평가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049% 상승한 2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670억원 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3659억원을 넘어섰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내년 1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2011년 1분기 2864억원)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사진=금호석유화학] 2020.04.22 yunyun@newspim.com

이 바탕에는 박 회장의 '과감한 베팅'이 있었다. 금호석화는 특히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나온 뒤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왔다.

지난 2009년 NB라텍스 생산기술을 독자 개발해 상업 생산에 성공한뒤 주력이던 타이어 원료인 합성고무(SBR)의 설비를 전환해 위생용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를 큰폭으로 늘렸다.

그 결과 NB라텍스의 생산설비는 2016년 연 20만톤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5만4000톤, 올해 6만톤 증설 완료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달에 추가로 7만톤 증설을 결정해 내년에 최종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7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 결과 현재 금호석화의 NB라텍스 시장점유율은 30~35%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NB라텍스는 코로나19 이후 일반 사람들이 라텍스 장갑을 감염 차단을 막기 위한 용도로 쓰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전에는 주로 의료시설이나 산업현장에 한정돼 사용돼왔다. NB라텍스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마진)는 지난해 톤당 평균 90달러에서 올해 360달러로 뛰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0.12.19 yunyun@newspim.com

금호석화에서 NB라텍스 만큼 부각되진 않았지만 또 다른 '코로나 특수' 품목으로 떠오른 것은 페놀유도체다. 페놀유도체는 페놀과 아세톤, 비스페놀A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아세톤이 손 세정제의 원재료다.

페놀유도체 시장이 부침을 거듭하던 2018년 박 회장은 페놀유도체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금호피앤비화학은 2000년부터 신일본제철화학과 공동으로 운영하던 회사였다.

아세톤의 스프레드는 연초 톤당 평균 170달러에서 현재 470달러까지 수직상승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세톤 마진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라고 기대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