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최태원 SK 회장, 요리사로 변신해 식사 대접 "괜찮았쥬?"

기사입력 : 2020년12월22일 17:07

최종수정 : 2020년12월22일 17:07

30년 장기 근속 직원 초청해 'SK와의 30년' 이야기 나눠
술과 음식 대접…최 회장 "행복 해치면서 돈 벌지는 말자"
자녀 교육 방법도 공유…최 회장 "스스로 선택하게 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기간 근무한 직원들을 초대해 직접 요리를 대접하고 소주잔을 주고 받았다.

SK그룹은 22일 유튜브에 최 회장이 직접 출현한 '행복정담 SK와 인생'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요리사 복장으로 등장한 최 회장은 SK에서 인생의 30년 가량 시간을 보낸 직원 5명을 초청해 직접 수원식 육개장을 끓여주는가 하면 술도 따라주면서 그 동안 SK와 함께 한 데 대해 감사함을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SK그룹이 22일 유튜브에 공개한 행복정담 'SK와 인생' 영상. 2020.12.22 sunup@newspim.com

최 회장은 또 디저트로 밤을 내놨는데 부친인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이 경기 이천시 이천연수원 옆에 심어둔 밤나무에서 수확한 것이다.

최 회장은 "30년 인생에 SK가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듣고 싶었다"고 초청의 이유를 밝혔다.

이날 참석한 조은하 SK텔레콤 팀리더는 1991년 입사해 내년이면 30년차를 맞이하는 베테랑 여성 임원이다.

조 팀장은 최 회장의 요리에 "좀 짭니다"라며 핀잔을 주었고 최 회장은 머쓱해하며 "술안주입니다"라고 둘러댔다.

직원들은 술과 안주를 함께 즐기며 30년 SK 생활을 회고했다.

조 팀장은 "팀원이 36명인데 35명이 남성이고 여성은 팀장인 저 혼자"라며 "젠더를 떠나 팀원 이야기를 경청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SK그룹이 22일 유튜브에 공개한 행복정담 'SK와 인생' 영상. 2020.12.22 sunup@newspim.com

최 회장은 조 팀장 말에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문제의 70~80%는 풀리는 것 같다"며 "행복을 해치면서 돈을 벌지는 말자"고 답했다.

1985년 입사해 올해 8월 정년퇴임한 김정용 전 SK이노베이션(옛 SK주식회사) 노조위원장도 함께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 회장과 SK글로벌 사태 당시 손편지를 주고 받은 경험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당시 답장에서 "울산에서 소주병을 기울이며 머리를 맞대고 회사와 가족을 위한 대담의 시간을 갖도록 하지요"라고 썼다. 이번 만찬으로 17년 만에 소주 한 잔 하자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최 회장은 식사를 대접하는 동안 임직원들이 고생하고 노력해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SK그룹이 22일 유튜브에 공개한 행복정담 'SK와 인생' 영상. 최태원 SK 회장의 가족사진이 공개됐다. 2020.12.22 sunup@newspim.com

육아 방법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도 등장했다.

최 회장은 "아무리 어려도 스스로 선택하는 방법을 택했다"며 "학교 진학, 이과 문과의 선택 등 자신과 관련된 일에 대해 '스스로 선택'하는 방법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방법은 자녀의 독립심이 커지는 효과가 있음은 물론, 자녀가 선택에 대해 고민했던 부분과 부모와 소통했던 기억이 추억이 되며 자연스레 관계도 좋아진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지금도 너무 독립적이어서 말을 잘 안 듣는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영상 말미 최 회장은 "SK 구성원이라면 패기를 갖고 위기를 이기는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상은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에 맞춰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촬영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