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0 시즌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KPGA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거머쥔 선수는 호주 교포 이원준(35)이다.
35세 16일의 나이로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오른 이원준은 역대 최고령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원준의 플레이 모습. [사진= KPGA] |
특히, 이원준에게는 이제 갓 돌이 지난 딸 이채은(1) 양이 큰 '축복'이다. 그는 "2019년 첫 우승 당시에는 아내의 뱃속에 있었지만 이번 우승 때는 세상 밖에서 우승을 지켜봤다. 가장이 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차분해졌다. 경기 중에 마인드컨트롤도 잘 된다. 어느 순간부터 안정감 있게 플레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경주, 양용은 선수를 보면 이 나이 때에도 엄청난 실력을 발휘했다. '롱런 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에 대해 이원준은 "골프 시작 이후 처음 차지하게 된 시즌 타이틀이었던 만큼 기쁘고 뿌듯했다. 우승도 이뤄냈지만 사실 올해 목표는 다승이었던 만큼 아쉬움도 조금 남는다"고 돌아봤다.
한 때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이원준은 지난해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2006년 11월 프로 전향 후 약 13년만에 프로 데뷔 첫 승을 일궈냈다.
이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하며 정규 멤버로 활동했으나 참가한 대회 수(3개)가 시즌 대회 수(15개)의 1/3을 충족하지 못해 2020년부터 '루키' 자격을 갖게 됐고 이번 시즌 제주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오픈'에서 2승째를 거뒀다.
이원준은 올해 우승 1회 포함 톱10에 3차례 드는 안정된 활약으로 제네시스 포인트는 6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9위(2억1683만3072원)에 위치하며 투어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는 "퍼트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못했다. 골프에 만약은 없지만 퍼트가 잘 됐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시즌을 돌이켜보면 위기를 맞이했을 때 잘 극복했다. 어린 시절 미국과 호주 등에서 겪은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점차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찾아가고 있다. 사실 그 전에는 욕심만 앞세웠던 적이 많았다. 순간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타기 위해 뒤로 물러서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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