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배달원 잇단 사망 중국 발칵, 법원보다 힘쎈 SNS재판 네티즌은 공정위

기사입력 : 2021년01월10일 15:20

최종수정 : 2021년01월11일 17: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배달원 잇단 과로사 전자상거래 O2O 플랫폼 신경제 수난
사건 터지면 일단 부인 발뺌, 하지만 후과는 수백배 증폭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용명환전(用命换钱)'. '생명과 돈을 바꾼다'는 뜻으로 요즘 중국 인터넷 SNS를 도배하다시피 하는 말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는 자사 배달원(여성, 23세)이 새벽 퇴근길에 쓰러져 사망한 사건을 놓고 네티즌 사회가 왈가왈부 하자 SNS 공식계정에 '지금은 목숨으로서 돈을 바꿔야하는 시대가 아니냐'며 무지막지한 말 대포를 날렸다.

10억 네티즌들은 발칵했고 회사 상장지인 뉴욕거래소 앞에는 핀둬둬를 성토하는 피켓시위대 까지 등장했다. 나스닥 시장의 핀둬둬 주가(시가총액)는 순식간에 900억 위안(한화 약 15조원)이나 증발했다. 중국의 제2 부호 황정(黃崢)창립자 몸값도 하룻밤에 265억 위안이 날라갔다.

핀둬둬는 최근 알리바바가 마이그룹(螞蟻, 앤트그룹) IPO 중단 등 당국의 집중적인 제재 압박으로 고전하는 틈을 타 무서운 약진세를 보여왔다. 황정 창립자의 몸값은 마윈을 제치고 중국 2위 부호에 등극했고 시가총액은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을 추월했다. 하지만 호사다마, 자만과 방심이 화를 불렀다.

2020년 12월 29일 신장(新疆) 우루무치에서 핀둬둬(둬둬마이차이 지역공공구매) 배달원 장모 씨가 새벽 1시 30분에 퇴근하던 도중 길에서 배를 움켜잡고 쓰러져 그대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SNS에 숨진 배달원을 애도하는 글과 배달원의 열악한 노동에 대한 갖가지 의견이 게재됐다. 그러던중 2020년 1월 4일 오전 8시 지식공유앱 즈후 SNS의 핀둬둬 공식계정에 '용명환전(用命换钱)' 운운하는 문제의 글이 올라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알리바바 적수로 부상중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가 배달원이 사망한 뒤 대처를 잘못해 창립 이래 최대의 곤경에 직면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핀둬둬의 대형 옥외 광고물. [사진=바이두] 2021.01.10 chk@newspim.com

'서민들은 누구나 용명환전(用命换钱)하는 것 아닌가. 이건 자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다. 지금은 목숨을 걸고 일해야하는 '용명환전'의 시대다. 노는걸 선택할 수 있지만 후과를 각오해야 한다'. 1월 4일 저녁 지식정보 즈후 SNS 앱은 이 글이 게재된 계정은 핀둬둬 것이 틀림없다고 확인한 뒤 문제의 내용이 4일 8시 19분 49초에 게재됐다가 30초만에 계정주에 의해 삭제됐다고 밝혔다.

'용명환전'은 SNS에서 그저 사망자를 애도하고 배달원의 신세를 한탄하는데 그칠 것 같았던 사건을 창립 이래 판둬둬를 최악의 곤경으로 몰아넣는 세기급 설화가 됐다. 비록 이 글은 눈깜짝할 새인 30초 후 게시자에 의해 바로 삭제 됐지만 그사이 이미 누군가에 의해 캡처가 된 뒤였고 캡처된 이미지는 30분 만에 7억 네티즌들에게 '헤드라인' 뉴스로 배달되면서 웨이보를 들끓게 했다.

2020년 이후부터 천정부지로 치솟던 핀둬둬 주가는 역 V자로 가파르게 곤두박질 쳤다. 나스닥 시장의 이 회사 주가는 1월 4일 들어 6.13% 급락, 시가총액이 134억 달러나 사라졌다.

핀둬둬는 이때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과문 발표 등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즈후 SNS상의 핀둬둬 공식계정으로 발표된 '용명환전' 글은 회사 계정을 공용해온 협력업체 임시직 직원이 개인자격으로 잘못 올린 것으로 회사 차원의 글이 아니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후 어쩐 일인지 숨진 배달원의 부친은 SNS에 딸의 일에 대한 관심에 고맙고 회사가 문제를 잘 처리해줬다며 사회가 더이상 이를 문제 삼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을 띄웠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핀둬둬가 솔직한 해명과 투명한 사후 처리 보다는 변명과 책임전가, 유족 회유에 급급하고 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신화통신사가 잇따른 배달원 사망 사건에 대해 노동권익이 보장돼야한다는 내용의 논평기사를 3일 연속 보도했다.  2021.01.10 chk@newspim.com

핀둬둬 배달원 사망사건은 한 인터넷 회사의 문제에서 노동자 과로사라는 전체 사회 문제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핀둬둬 본사 소재지인 상하이시는 이 회사 인사 노무에 대한 즉각 조사에 착수해 계약서와 배달원 등의 노동시간 등을 들여다 보고 있다.

관영 중앙TV(CCTV)도 나섰다. 중앙TV는 "행복은 분투 노력하는 데서 나온다. 다만 목숨과 돈을 바꾼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밤샘 노동과 신체 혹사는 금지돼야하며 당국은 이에대해 감독 관리를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관영 통신 신화사도 3일 연속 논평을 내고 배달원 혹사와 사망 사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노동계와 네티즌 사회에서는 차제에 근로자 권익 등 노동 현실을 되돌아보고 '996' 근무제와 잔업 문화를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96제'는 9시에 출근해 9시에 퇴근하고 주 6일 근로하는 것으로 2019년 마윈이 처음 제기한 근무제다. 이런 996제가 점점 정부 근로 규정의 기틀을 뒤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도 공식적으로는 토요일과 일요일 주 이틀 쉬는 쐉슈(雙休)를 도입한지가 꽤 오래됐다. 국무원은 쐉슈제에 하루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해 매주 40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기초해 평일 잔업시 통상 임금의 150%, 주말 휴식일 잔업시 200%, 법정 휴일 잔업시 300%의 수당을 지급토록 하고 있다.

가난한 노동자들은 통상 임금보다 높은 잔업 수당 때문에 자신의 신체를 혹사하는 과도한 노동의 유혹에 빠진다. 노동계는 996제 근무환경이 초과근로 수당으로 잔업을 종용하고, 이는 결국 코로나19 희생자와 비교가 안되는 매년 60만 명의 엄청난 과로사를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알리바바 그룹산하 초대형 음식배달 O2O 업체인 얼러머(饿了么)에서도 핀둬둬 배달원 사망 일주일 전인 2020년 12월 21일 배달원이 배달 업무 도중 과로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언론과 네티즌 사회를 들끓게 했다. 흥미롭게도 어러머 역시 당초 배달원이 회사와 직접 관계 없는 인물이라고 발뺌했다가 사건의 파장을 키웠다.

어러머는 근무중 돌연사한 배달원에  대해 겸직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회사와 관계없는 인물이다. 다만 인도적 차원에서 2000위안(34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발표는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며 여론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특히 핀둬둬 배달원 사망과 '용명환전' 논란이 커지는 와중에서 어러머는 자칫 불똥이 모그룹 알리바바로 번질 것을 우려, 1월 8일 당초 발언을 사과하는 성명을 내고 위로금도 갑자기 300배나 많은 60만위안(약 1억원)으로 올리며 바짝 꼬리를 내렸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