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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애플카' 고민 시작됐다…전문가 "소프트웨어 주도권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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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권' 고민하고 결정해야"
양사 협력 형태에 따라 JV·제3공장 가능성 제기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미국 애플(Apple)로부터 전기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은 현대자동차의 고민이 시작됐다. 주식시장은 초대박 호재라며 쾌재를 부르고 있으나, 애플과의 협력 시 소프트웨어에 대한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현대차의 미래차 구상은 완전히 바뀔 수 있어서다.

 ◆ "아이폰처럼 애플카가 나온다면 굳이..."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8일 애플과 전기차 협력설에 대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일명 '애플카' 출시를 위한 협상 사실을 공시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급증한 데 이어 이날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애플과 현대차가 '어떤 방법으로 '애플카'를 생산할 것인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주도권을 어느 쪽이 갖고 가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김 교수는 "아이폰처럼 애플카가 나온다면 현대차가 굳이 애플과 손잡을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소프트웨어의 강자인 애플이 막강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기차의 주도권을 쥘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아이폰을 제조하는 폭스콘은 하청 업체일뿐이다. 독자 브랜드도 없다"면서 "현대차가 단순히 애플의 전기차 하청 업체처럼 돼 버리면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인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가 하면 최근 세계 1위 로봇 기업인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소프트웨어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대차도 소프트웨어적으로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 애플과의 협력 시 이런 부분이 오히려 애플로 뒤덮히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최신 전기차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단적으로 자동차 제조 기반 없이 전기차를 제조에 뛰어든 테슬라의 경우 수익을 낼 때까지 약 13년이 걸렸다는 점에서 애플이 기존 완성차 회사와 손을 잡을 공산이 커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모델3를 제작하던 암울했던 시기, 나는 애플이 테슬라를 (현재 가치의 10분의1 가격으로)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자 팀 쿡에게 연락했다"며 "(그런데) 그는 그 만남을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기아차>

 ◆ 전기차 주도권 고민해야..."애플과 협력 신중해야"

전통적인 완성차 회사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기술은 비교적 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소프트웨어 기술을, 애플이 전기차 제조 역량을 확보할 수 있으면 상호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선 현대차와 애플의 협력 형태가 조인트벤처(JV)와 제3의 공장 건설 추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반발 등을 고려해서다. 기아차의 경우 경차 모닝을 기아차 공장이 아닌, 동희오토가 생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겹칠 수 있는 탓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고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23종과 수소전기차 2종을 포함해 44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를 통한 전 세계 유일한 수직계열화는 차량 생산 원가를 낮추는 데 용이하다. 또 세계 1위 자동차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현대차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점도 애플로선 보너스 요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가 테슬라에 열광한 큰 이유는 바로 소프트웨어의 혁신"이라며 "이 같은 혁신은 완성차 회사가 그동안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애플과의 협력에 대해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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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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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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