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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 유일한 후보라 생각하나...나는 재보궐 후 떠날 것"

기사입력 : 2021년01월12일 08:56

최종수정 : 2021년01월12일 08:56

임기 연장설 일축 "재보궐 후 떠날 것…당에 매력 없어"
"윤석열 대선출마? 별의 순간은 한 번뿐…본인이 결정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후보 단일화는 이의은 없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신적으로 본인이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안 대표와의 통합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야권 단일화로 출마하기 위해선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는 것은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2021.01.11 kilroy023@newspim.com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에 대해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야 한다"며 "안 대표는 누가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며 본인이 야권 단일후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3자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무섭다고 생각하니까 반문연대 등 단일화 얘기를 하는데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드는 것이 내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에 실패해 3자 구도로 갈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단일화 노력은 하겠지만,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다"면서도 "승리를 확신한다. 일반 여론을 보면 국민의힘도 지난 4·15 총선과 달라졌다. 지금 갖고 있는 변화 바탕을 깔고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비공개 비상대책회의에서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이라며 "안 대표가 안나가면 나간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 본인에게 불리하지 유리할게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임기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다. 그는 임기 연장 가능성에 대해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나는 사라질 것"이라며 "(당에) 매력이 없어서 하고싶은 마음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비대위원장에 취임한지) 8개월 정도 지났는데 내부에서 별의 별 말이 많다"며 "당을 좌클릭 한다느니, 어제는 루비오 공공선자본주의 보고서를 나눠줬더니 좌클릭 얘기가 나왔다. 이렇게 한심한 사람들과 무엇을 하겠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 입문 가능성에 대해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별의 순간은 한 번 뿐"이라며 "제대로 포착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다. 본인이 결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총장직에서 내려오자마자 대통령이 되는 건 문제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윤 총장에 대해 말이 많지만 당초 여권에 있는 사람"이라며 "현직에 있기 때문에 여권의 내부 갈등으로 본다.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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