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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창보 유니스토리운용 대표 "뒤늦게 들어온 동학개미 혼쭐날 수 있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15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1월15일 09:00

"코스피 3000이 동학개미 덕?…한국 자산배분이 바뀐 것"
"조정 후 기회 또 온다...단 기대 이익은 줄여라"
"톱픽은 전기차·5G...여행·항공·신재생에너지도 긍정적"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5일 오전 06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 3000, 동학개미 때문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자산 배분이 달라지고 있다."

윤창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는 코스피 3000으로 이끈 국내 주식 투자 열풍이 단순히 '동학개미'로만 설명할 게 아니라고 단언했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예금, 부동산만 하던 거액자산가들이 이제 위험자산, 즉 주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조정이 안 올 순 없겠지만, 오더라도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조정 시점에 대해선 "3월 공매도 재개 이슈를 얘기하는데, 그런 게 시장 노이즈로 작용할 순 있지만 가장 본질적인 건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Fed(연방준비제도)가 유동성 축소, 즉 테이퍼링을 꺼내거나 금리 정상화를 꺼내는 게 키라는 것이다.

유망업종으로는 전기차와 5G를 꼽았다. 아울러 여행, 항공, 신재생에너지 쪽도 긍정적으로 봤다. 윤 대표는 "전기차는 이제 시작이고, 5G는 올해도 투자가 계속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면 여행, 항공주가 올라올 것이고, 그린에너지로의 전환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 거액자산가들, 위험자산 주식으로 턴…자산 배분 새로워져

윤창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이틀 전 서울 여의도 유니스토리자산운용 사무실에서 윤 대표를 만났다.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그는 언제나처럼 자신있고 분명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그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바로 한국 자산 배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윤 대표는 "지수가 3000을 넘은 게 동학개미 때문이라고 하는데, 틀린 건 아니다"며 "다만 그보단 한국의 자산 배분이 달라져서 그렇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자산 배분이 새로됐기 때문에 3000 간 것이다. (자산 배분이) 일찌감치 됐다면 진즉 3000을 갔다"며 "거액자산가들이 위험자산 투자도 해야겠다고 인식이 바뀌었고, 그래서 자산 배분이 되는 거다. 거액자산가들이 조금만 움직여도 굉장히 큰 건데, 큰돈이 먼저 샀고, 이어 일반인이 사고. 그렇게 자산 배분이 새로워졌다"고 짚었다.

거액자산가들이 기존에는 예금, 부동산만 하면 돈을 벌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예금은 이자가 없고, 부동산은 자꾸 규제가 생길 것 같으니 대안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진정한 부동산 투자는 토지였는데 토지 투자는 안 한 지 오래됐다"면서 "그러다 아파트로 넘어왔는데 사실 거액자산가는 아파트는 잘 안 한다. 자기 살 거, 애들 사줄 거 정도다. 아파트 투자가 큰돈의 흐름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부도 달라졌다. 말로는 자본주의라고 하면서 주식을 우습게 봐왔는데 이제 제대로 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세제 풀어주고, 부동산은 네거티브로 간다. 그러니 거액자산가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들을 따라 개미들이 들어오고. 부동산에 일방적으로 몰렸던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 대표는 "거액자산가들은 지금 여기서 정리해도 이미 50~100% 수익이 났다. 남들이 아니라고 할 때부터 이미 들어와서 주식을 샀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그 사람들은 쉽게 안 판다. 상대적으로 이것(주식)보다 나은 투자자산이 없다. 주식 투자가 아파트 사는 것보다 더 좋다는 걸 이제 경험적으로 안다"고 했다.

◆ 조정 온다면 언제쯤?…유동성 축소 시그널 살펴야

큰돈의 흐름이 방향을 틀었다면, 그 효과는 얼마나 갈까. 이번 강세장을 과연 언제, 어디까지 밀어올릴지 궁금해진다. 윤 대표는 조정이 없을 순 없겠지만, 과거와는 그 양태가 다를 수 있다고 봤다. 풍부한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기에 빠지더라도 그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은 올 거다. 안 올 순 없다. 한 번에 올 건지 단계적으로 하락, 반등을 반복할 건지 두 가지 경우다. 지금 시장은 유동성으로 올라왔고 그 유동성이 아직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조정받으면 반등하고, 또 반등하고 그럴 것으로 본다."

그는 이어 "3000 안팎을 오르내리는 양태가 될 것 같다"면서 "돈이 다른 데 갈 곳이 없어 확 빠지진 않을 거다. 예전처럼 주식시장이 좋을 때 확 들어왔다 확 빠져나가는 모습은 아닐 것이다. 변동성이 이전보단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실적이 기대만큼 늘지 못 하면 빠지겠지만 예전처럼 1000포인트 대로 가고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보다는 실물경제가 생각보다 빨리 좋아져 미국 연준에서 유동성 축소나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오면 우리 시장이 시련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올라온 동력이 유동성과 저금리였기 때문.

윤 대표는 "유동성은 금융시장의 피다. 혈액 공급을 줄이면 빈혈이 생기는 것"이라며 "지금은 유동성 풍부하고 분위기 좋으니까 안 그럴 것 같지만, 이게 뭔가 충격이 생기면 고속도로에서 돌멩이 하나 밟아도 차가 획 돌듯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우려 속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아직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 윤 대표는 "(빠지더라도) 죽을 정도까지 가진 않는다. 실물경제가 회복이 안 됐기 때문에 정책의 방향성이 낮은 곳, 어려운 곳을 쳐다본다. 아직은 정책이 후퇴할 때가 아니다. 빠진 걸 막아 줄 수 있다. 받쳐주는 게 있다는 건데, 저금리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정책이 언제까지 지지해 줄 것이라 믿어서도 안 된다. 그는 "매크로 지표가 좋아져서 이제는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후유증이 두려워진다는 이유로 이를 방어하기 시작하면 그 때는 기업 이익이 좋아져도 시장은 빠진다"고 했다.

이에 윤 대표는 시장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경고했다. 3000을 넘은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무작정 따라가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확인하고 가야 된다. 앞뒤 안 재고 너무 빨리 갔다"면서 "뒤늦게 들어온 돈은 조급하다. 그래서 뉴스를 보고 그냥 지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뒤늦게 들어온 동학개미, 즉 개인들이 혼쭐이 날 수 있다는 것이고, 삼성전자든 현대차든 뉴스 따라 무조건 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조언이다.

윤 대표는 "요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주가수익비율(PER)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멀티플을 올리는 건 문제다"라며 "목표주가 올릴 때 제일 쉬운 방법이 PER을 높이는 거다. 기업 이익이 더 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삼성전자 이익이 많이 늘면 그런 거 안 건들고도 주가는 간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가 애플과 차를 만들지 안 만들지 어떻게 알겠나. 그걸 만든다고 이익이 늘어날까, 거기서 느는 이익이 내연기관서 줄어드는 이익을 커버할 수 있을까"라면서 "LG전자가 마그나에 풀(Full)로 매출한다고 해도 이익률이 7%가 안 된다. 1조 원을 팔아도 7%면, 이익이 얼마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창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 올해 시장 기대 이익,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전기차·5G' 톱픽

어느덧 과열 우려가 일고 있는 국내 증시.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현명한 투자전략은 뭘까.

윤 대표는 "지금은 진중할 필요가 있다.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서둘러 팔 이유가 없다. 하지만, 지금 시작해야겠다는 사람은 잘 보면서 해야 한다"며 "아직 기회는 많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각국 정부가 실물경제를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금리를 확 올리거나 유동성을 확 줄이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상반기 적당한 조정 후 또 기회가 생긴다"고 확신했다.

물론 기회는 오겠지만, 기대 이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작년을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

윤 대표는 "다들 올해 시장이 괜찮다고들 하는데 생각보다 기대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실물경제는 올라오고, 금융경제는 내려오면서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은 부담스런 영역에 왔다. 낙관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낙관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 주가는 이미 상당부분 이 낙관을 반영했거나, 아니면 이미 다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며 "작년엔 코로나로 리스크 컸다. 리스크가 컸으니 리턴도 컸다. 하지만 지금 리스크가 줄었다고 보면 리턴도 줄여야 하는 게 상식이다. 리턴이 계속 클 거라고 생각하는 건 문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대 이익 면에서) 올해 장은 변동성이 클 것 같다. 올해 매크로가 나빠서가 아니다. 유동성을 건드리면, 거꾸로 기대 수익이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 리턴을 조금이라도 더 키우려면 어떤 업종, 어느 종목을 골라야 할까. 윤 대표는 전기차와 5G를 첫손에 꼽았다. 세계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는 부분에서 이익이 커지지 않을까. 올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이 커지는 시장은 전기차와 5G다. 게다가 우리가 명함을 내밀 수 있는 분야"라며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전기차는 이제 시작이다. 중국, 유럽에 이어 올해부턴 미국까지, 전 세계가 다 달려들고 있다. 현재 전기차가 전체 차의 4% 정도인데 앞으로 1~2년이 가장 급속도로 크는 시기로, 2년 후엔 13~14% 정도 될 전망이다. 2025년 예상치는 기존 25%에서 지금은 35%까지 커졌다"며 "5G 역시 세계적으로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올해 그런대로 괜찮을 것으로 보이는 분야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게 여행이라고 한다. 그럼 여행 관련주들, 항공이나 소비주들이 확 좋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로 앞으로 전 세계가 방향성을 갖고 계속 나아가야 할 게 에너지"라며 "그린에너지인데, 바이든이 당선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2050년쯤에는 대체에너지가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 윤창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

1963년생
1989년 한화그룹 입사(한화증권, 한화투신)
2003년 튜브투자자문 CEO
2005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2008년 GS자산운용 운용본부 본부장
2013년 아이앤제이투자자문 운용부문 대표
2015년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
2020년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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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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