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라면 시장 뛰어든 하림...후발주자 존재감은 '글쎄'

기사입력 : 2021년01월20일 07:03

최종수정 : 2021년01월20일 07:03

업계 관계자 "시도는 긍정적이나 위협은 안 돼"
하림, 라면·간편식 시장 진출 위해 3년 간 공들여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육가공 업체 하림이 라면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후발주자로서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라면은 대표적인 기호식품으로 '인지도'가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미 라면 업계는 농심·오뚜기·삼양·팔도 등 'BIG 4' 기업이 포진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림의 '순라면'이 기존 기업과 차별점을 가지지 못한다면 후발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림은 '순라면' 출시를 공식화했다. 하림 관계자는 라면을 필두로 밥·국·탕 같은 가정간편식(HMR)으로도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라면 업계 점유율 추이. 2021.01.19 jellyfish@newspim.com

◆라면 및 간편식 업계 관계자 "새로운 경쟁 좋지만 긴장은 안 해"

하림의 도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림이 라면 시장에 진출한다 해도 '위협'은 안 된다는 얘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 시장은 이미 농심·오뚜기·삼양·팔도 등 기존 라면 업체의 입지가 확고하다. 때문에 라면시장 진입 장벽 자체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라면 사업 신규 진출 자체가 약 10년 만이다.

이미 15년 전 빙그레가 라면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사업을 접었고 풀무원 역시 '건면' 형태의 라면만 판매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라면을 처음 출시할 때는 의욕적이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그만큼 신규 사업자가 라면 시장의 벽을 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기존 라면과 차별점이 크게 없다면 인지도 측면에서 밀리기 십상이다. 업계 관계자 역시 이 점을 지적했다. 관계자는 "현재 라면 업체만 4개 사가 있는데 순라면이 기존 업체들에 없던 라면이 아니다"라며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만큼 기존 업체들에서는 하림의 진출이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간편식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편식에서는 CJ제일제당의 '햇반'과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 밥' 등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다. 햇반은 전체 시장에서 무려 70.6%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오뚜기 역시 28.2%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1,2위 업체가 99%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하림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의욕적이다. 특히 하림의 주요 사업 분야인 '닭고기' 등을 이용한 간편식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 역시 새로운 경쟁 유입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하림에서 어떤 퀄리티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고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하림 CI. [사진=하림] 2021.01.18 jellyfish@newspim.com

◆그래도 의욕적인 하림…3년 간 공들여 진행한 프로젝트 성과 기대

처음 도전하는만큼 하림은 약 3년의 시간을 들여서 라면 사업을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하림 관계자는 "약 3년 전 라면 및 HMR 식품을 위해 전북 익산에 '하림푸드 콤플렉스'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림은 해당 공장을 위해 52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말 설비를 완공했으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공장은 총 2개로 나뉘는데 1공장에서는 국죽탕만두 같은 조미식품과 간편식 등을 생산하고 2공장에서는 라면과 즉석밥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하림의 라면 출시는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림은 지난해 7월 특허청에 '하림 순라면' 상표 출원을 신청했고 12월에 공식 등록됐다. 통상 상표 출원을 마치면 출시가 가까워진 것으로 본다.

하림 관계자 역시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출시일과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다.

한편 하림은 지난 40여 년 간 닭고기만을 취급해 온 닭고기 전문 기업으로 라면과 간편식 시장은 올해 처음 도전해보는 분야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