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공연장내 감염전파 0%"…뮤지컬인들 '거리두기 재조정' 촉구 [전문]

기사입력 : 2021년01월19일 17:38

최종수정 : 2021년01월19일 17: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계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1.5~2.5단계 시 공연장 내 거리두기 방역지침 조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19일 오후 2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진행된 한국 뮤지컬인들의 호소문 발표 자리에는 (사)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 추진위원장 신춘수 (주)오디컴퍼니 대표를 포함한 21명의 현직 뮤지컬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사)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은 "한국 뮤지컬계는 지난 1년여간 당국의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며 그 이상으로 철저한 방역을 지켜왔지만, 거리두기 적용 기간이 지속되며 현재 지침 기준인 2좌석 띄어앉기로는 더 이상 업계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정부 당국에 거리두기 방역 지침 조정을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공연 산업 및 업종 특성에 맞는 방역 수칙 재수립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사)한국뮤지컬협회] 2021.01.19 jyyang@newspim.com

그동안 뮤지컬계는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염원 아래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방역 시스템을 견고하게 유지해 왔으나,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와 함께 좌석 두 칸 띄어 앉기가 실시되면서 공연계는 "사실상의 셧다운 상태"가 되었다.

이에 한국뮤지컬협회와 뮤지컬계 종사자들은 한 칸 혹은 두 칸씩 좌석을 띄어 앉는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으로 방역 수칙 재수립을 촉구했다.

특히 공연장, 제작사, 관객들이 하나 되어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지난 1년간 공연장 내 감염전파율 0%로 공연을 통한 어떠한 감염 사례 없음을 강조하면서, 공연 산업 및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핀셋 방역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5단계 거리두기 지침 시행 이후 2019년 12월과 비교하여 2020년 12월의 뮤지컬 장르 전체 매출은 90%가 넘게 감소했을 정도로 현재 뮤지컬계는 전례 없는 하락세를 겪고 있으며 업계의 존폐여부가 걸린 시점이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을 촉구한 이번 호소문은 현재 최대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 뮤지컬 산업에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닌, 공연산업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치에 대한 요청임을 거듭 강조하며, 한국 뮤지컬계 종사자들은 객관적으로 일관되고 공정한 기준으로 정책을 결정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한국 뮤지컬계 종사자 호소문 전문

한국 뮤지컬인들의 호소문

공연장 내 감염전파 0%에 따른 1.5~2.5단계 시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 촉구

2021년 신년을 맞이한 공연계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하고 추운 겨울로 기억될 것입니다. 분야와 장르를 불문하고, 그동안 공연계의 모든 종사자는 취소와 재예매의 파도 속에서 적지 않은 시련을 맞이하였습니다. 그간 뮤지컬계는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염원 아래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방역 시스템을 견고하게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전심전력을 다 했음에도 11월 중순부터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은 본격화되었고,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와 함께 공연계는 사실상의 셧다운 상태로 긴 겨울을 인내하고 있습니다.

현재 뮤지컬계는 쉽사리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례 없는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5단계 거리두기 지침이 시행된 2020년 12월, 뮤지컬 장르의 매출액은 2019년 12월의 매출액과 비교하면 90%가 넘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파산과 실업의 가속화는 당연한 수순으로 이어졌습니다. 거리두기 지침이 연장된다면 올해 상반기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고, 정부가 제시하는 강력한 방역지침의 필요성 또한 여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뮤지컬 업계는 그동안 정부의 방역 수칙에 최대한 협조하며 감내해 왔습니다. 뮤지컬 대·중·소 공연장 및 제작자는 자발적으로 공연장 진입로 일원화, 문진표 작성,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환호성 자제, 관람자 간 밀접접촉 금지, 접촉성 이벤트 금지 등으로 방역을 겸한 공연 운영을 모범적으로 유지하며 공연장 내 안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획사와 배우, 그리고 스태프들도 스스로 인건비와 출연료를 삭감하는 출혈을 감수하며 공연계 유지에 동참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공연장을 찾아 와주시는 관객분들 또한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스스로 공연을 완성하는 주체로 인식하며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에 임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 뮤지컬 시장이 모두 셧다운 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공연을 지속하며 세계에서 유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유일하게 공연되는 나라로 뉴욕 타임즈와 BBC 방송 등 세계적인 언론에 방역 모범사례로 기획 보도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1년간 공연장 내 감염전파율 0%로 공연을 통한 어떠한 감염 사례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모두 공연장, 제작사, 배우 및 스태프, 그리고 관객들이 함께 일구어낸 성과였습니다.

뮤지컬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음에도,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의 장기화로 명맥을 이어나가기 힘든 절박한 상황입니다. 한국뮤지컬협회와 뮤지컬 종사자는 공연 산업 및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핀셋 방역 정책의 필요성에 절감하며, 1.5~2.5단계 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한 칸 혹은 두 칸씩 좌석을 띄어 앉는 기준에서 <동반자 외 거리두기> 적용으로 방역 수칙 재수립을 촉구하는 데 목소리를 모으고자 합니다.

공연업의 환경과 특성에 가장 부합하는 지침은 <동반자 외 거리두기>입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가장 효율적인 지침입니다. *현 다른 일행 간 거리두기

공연 관객 대부분은 가족과 연인, 지인과의 동반 관람이며, 공연 체험은 단순한 관람 이상의 정서적인 커뮤니티로 인식됩니다. 그들이 함께 생활하거나 밥을 먹고,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공연장에 왔다가, 공연장에 들어서면 좌석을 띄어 앉는 행위 자체가 실효성이 없음은 관객들이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공연장은 강력한 모니터링 하에 타인과의 접촉 및 대화 없이,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며 앞만 보고 있는 구조입니다. 한국 공연계는 지난 1년간 공연장 내 코로나19 감염전파율 0%를 공고히 지켜왔습니다. 이는 공연장 운영의 기본 척도가 되었으며 공연장은 감염경로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최소한의 생계 기준에 부합합니다.

뮤지컬은 무대 위 보여지는 배우의 10배가 넘는 스태프들에 의해 공연됩니다. 적게는 30여 명에서 많게는 300여 명까지 한 작품을 위해 많은 인적재원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이미 지난 일 년여간 공연취소, 중단으로 일자리를 잃은 뮤지컬 종사자는 수없이 많으며, 공연을 업으로 살아온 이들이 본업을 뒤로하고 파트타임 또는 일용직으로 업계를 떠나 생계를 위한 사투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 공연 시장에서 60%의 매출액을 차지하는 뮤지컬 업계는 현재 약 1만 명에 달하는 공연 종사자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공연업 종사자들 또한 타 산업 직업군과 마찬가지로 생존권 보장이 담보된 전문직 종사 직업인입니다. 지속되는 셧다운 상황 속에서 뮤지컬 내에서의 고통 분담과 뼈를 깎는 인내만으로는 실업과 파산의 가속화를 막을 길이 없습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는 공연이 올라갈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조성해 주며, 제작사가 책임지고 스태프와 배우들의 인건비를 보존해 공연을 지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입니다. 이는 한국 뮤지컬이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가장 절박한 외침입니다.

한국뮤지컬협회와 한국 뮤지컬인들은 <동반자 외 거리두기>를 요청드립니다.

한국뮤지컬인 일동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2.5단계 시, 공연장 내 <동반자 외 거리두기>로 방역 수칙을 조정해 주실 것을 간절하게 요청드립니다. 이와 같은 정책적 배려가 주어진다면 현재 잠정 폐업 상태인 공연들과 공연장들이 다시 회생할 마지막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속한 공연장 내 거리두기 기준 정비로 뮤지컬 산업, 나아가 대한민국 공연산업이 재난을 딛고 향후 빠른 원상회복과 한국뮤지컬의 위상을 높이며 문화강국으로서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당국의 방역 지침과 관련하여 부디 사려 깊은 판단이 내려지기를 고대하겠습니다.


2020년 1월 19일

한국 뮤지컬인 일동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네르, 파리 마스터스 우승... 세계1위 탈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제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두 선수는 내년 1월 인천에서 격돌한다. 신네르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612만8940유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0위·캐나다)을 2-0(6-4 7-6<7-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2위였던 신네르는 2회전에서 조기 탈락한 알카라스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9월 US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패하며 내줬던 정상 자리를 8주 만에 되찾은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5.11.03 psoq1337@newspim.com 이번 대회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한 신네르는 올해 5번째, 통산 23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실내 하드코트 경기에서 26연승을 이어가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승 상대였던 오제알리아심은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 진출을 위해 반드시 우승이 필요했지만 신네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네르는 경기 후 "엄청난 우승이다. 치열한 결승전이었다. 우리 둘 다 이 경기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며 "오제알리아심에겐 힘든 결과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신네르는 이 승리로 오제알리아심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그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자신의 고향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경쟁은 이제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현대카드는 3일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얀니크 신네르 VS 카를로스 알카라스 일정을 발표했다. 두 선수는 2026년 1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달 22일 나란히 SNS를 통해 "서울에서 만나요"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신네르는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테니스 사랑을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고, 알카라스는 "한국을 처음 찾게 돼 설레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1-03 10:37
사진
이재용 회장, 카페서 5만 원 건네 화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카페 직원에게 5만 원을 건넸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PEC 행사장 인근 한화리조트 내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근무했다는 A 씨는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이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이재용 회장님께 커피를 드렸다가 5만 원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현장에서 커피 매장 직원에게 5만 원을 전 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SNS 갈무리] A 씨는 "지나가던 회장님께 커피를 선물했는데, 인사를 나눈 뒤 떠나시다가 다시 돌아와 주머니에서 5만 원을 꺼내 주셨다"고 적었다. 그는 "여러 특별한 경험 중에서도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며 "멋지고 젠틀한 분이었다. 주신 돈은 액자에 넣어 가보로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 수 30만 회를 넘겼다. 한 누리꾼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주셨다고요?"라고 묻자 A 씨는 "맞아요, 지갑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꺼내셨다. 그냥 평범한 아저씨 같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너무 떨려서 음료 만들기도 힘들었다. 잊지 못할 추억을 주셨다"고 썼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 참석했으며,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한 '치맥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syu@newspim.com 2025-11-03 10: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