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기준 흰떡 20.2%·소고기 5.5%↑
계란 54.8% 폭등…배추 5.8%·무 33.3%↓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흰떡, 쇠고기, 달걀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성수품를 구입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흰떡 1㎏ 가격은 전통시장 5871원, 유통업체 5332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날 열흘 전인 1월 15일 기준 가격보다 각각 20.2%, 3.8% 오른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후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서울 강북구 소재 수유마을시장을 방문, 주요 농수산물 가격 및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등 장보기와 함께 상인들을 격려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9.28 photo@newspim.com |
떡국에 쓰이는 쇠고기 양지 300g 가격은 전통시장의 경우 같은 기간 5.5% 상승한 1만3380원, 대형유통업체는 9.1% 오른 2만3085원으로 집계됐다. 소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가 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공급이 크게 감소한 달걀은 10개당 가격이 전통시장 2521원, 대형유통업체 2183원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하면 각각 54.8%와 17.6% 상승한 수치다.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 과일의 경우 가격이 폭등했다. 사과는 전통시장 기준 5개당 1만7050원으로 전년대비 78.8% 늘었다. 유통업체에서는 1만9930원으로 거래돼 같은 기간 143.7% 폭등했다. 배는 5개 가격이 전통시장 2만2838원, 유통시장 2만557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9.7%, 43.1% 급등했다.
차례상에 오르는 나물류 가격도 뛰었다. 시금치 400g 가격의 경우 전통시장은 2081원으로 32.7%, 유통시장은 4253원으로 58.9% 올랐다. 고사리 400g 가격은 전통시장 5017원, 대형유통업체 1만3510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6.9%와 9.2% 증가했다.
다만 배추와 무는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300g 가격은 전통시장의 경우 302원, 대형유통업체는 231원으로 각각 5.9%, 32.7% 하락했다. 무 200g 가격은 전통시장 244원, 대형유통업체 176원으로 같은 기간 33.3%와 45.3% 내려갔다.
이번 설 차례상 구매 비용은 전통 차례상 기준(설 성수품 28개 품목)으로 전통시장은 26만7392원, 대형유통업체는 37만4370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15.8%와 17.4% 상승한 수치다.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2021.02.10 onjunge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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