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7개월 대표직 물러나는 이낙연...'엄중 낙연' 벗고 본격 대선행보

기사입력 : 2021년03월04일 06:47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06:47

여당 대표직 무난히 수행...개혁법안 처리 호평
지지율 하락세, 이재명 지사와 힘겨운 경쟁 예고
재보선 선대위원장 맡을듯...지지율 확보 시험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더불어민주당 측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8일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9일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지난 해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오른지 불과 7개월 만에 짧은 임기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당내 질서 구축과 180여석 범여 의석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개혁 과제를 큰 문제없이 추진했다.

당 대표 취임 초 열린 정정순 의원의 국회 체포 동의안을 처리하고, 이스타 항공 문제와 재산 축소 의혹이 불거진 이상직·김홍걸 의원 등을 빠르게 탈당 처리하는 등 소속 의원들의 비위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kilroy023@newspim.com

이 대표 임기 내 여러 개혁입법들도 처리했다. 부동산 3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과 경찰청법, 국가정보원법, 공정경제3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을 야당의 반발 속에서도 속도감 있게 처리했다. 이는 모두 문재인 정부의 핵심 개혁 입법으로 야당 및 재계의 강한 반발을 샀지만, 이를 극복했다.

다만 7개월의 대표 임기 동안 이 대표는 압도적인 차기 주자 1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양강을 거쳐 이제는 추월을 허용당한 2위 자리에 머무를 정도로 지지율 하락세를 겪었다.

당초 문재인 정부 1기 국무총리로 안정된 국정운영과 노련한 경륜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선주자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 대표는 집권여당을 이끄는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커다란 손해를 입었다. 당 대표 취임 후부터는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에 극도로 신중했던 것이 문제였다.

사이다 발언과 코로나19 정국에서 시원한 모습을 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과 확장 재정 등의 주제에서 문재인 정부와 다소 차별화된 발언도 서슴지 않으면서 차별성을 보이는데 성공한 것과 달리 이 대표는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mironj19@newspim.com

대표적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정부여당에 위기가 왔는데도 이 대표는 이 가운데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임기 말 꺼냈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은 내부 지지층의 동의도 얻지 못했던 커다란 실책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여당 대선후보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여전히 적지 않다. 이 대표가 임기 내내 공과를 모두 계승하겠다고 밝혀왔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지사에 대한 주류, 친문재인 계의 불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2021.01.29 min1030@newspim.com

이 대표는 당 대표를 그만두고 상임선대위원장으로 4·7 재보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그동안 수차례 부산을 찾아 가덕도특별법을 강조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 등이 존재하지만, 이 대표가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선거 승리의 1등 공신이 되면서 지지율 상승 기회를 맞을 수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역시 어려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수로 평가되면서 잃었던 지지층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가 과거 국무총리 시절 국정 현안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보여줬던 것을 생각했을 때 당 대표의 제약에서 벗어나면 반등의 기회가 올 것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