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가덕도, 日간사이공항 실패 재현 우려…김해보다 위험해 안전문제 해결 '미지수'

기사입력 : 2021년03월04일 07:48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07: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해 공항 건설 전례 없어…조종사·국토부 "지반침하 우려" 제기
가덕수로 놓고 해수부와 입장차 낸 국토부 "설명 어렵다" 답 회피
검증위 심각한 안전문제 지적 못해…부산시 "후보 선정이 곧 최적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안전성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외해 건설 공항이라는 점은 물론 대형 선박이 지나는 가덕수로에 대한 부처 간 의견도 엇갈리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는 것을 TV통해 지켜보고 환호하고 있다. 2021.02.26 kilroy023@newspim.com

◆ 외해에 공항 건설 사례 유일무이…일본 간사이 공항 실패 재현 우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가덕도 공항 예정지는 수심이 깊은 외해에 위치해 항공기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활주로 양끝단의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협회의 우려다. 수심이 깊은 외해 특성상 두꺼운 높이로 매립이 이뤄지면 활주로 휘어짐과 균열이 생겨 고중량, 고속, 대형 항공기 이착륙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항공업계 전문가들 역시 외해에 공항을 건설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해에 공항을 건설하면 대양에서 오는 파도와 바람을 막을 섬이 없어 안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가덕도가 태풍 경로에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인공섬으로 지어진 일본 간사이 공항이 실패한 매립 공항으로 꼽힌다. 22조원을 들여 건설한 간사이 공항은 태풍과 해일 피해로 공항이 마비돼 문제가 됐다. 지반 침하 보수에만 10조원이 넘게 투입됐다. 보수 비용이 증가하면서 공항시설이용료가 인천공항의 2배로 인상, 항공사 취항이 급감하며 15년 간 적자에 시달렸다. 내해에 지어진 공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덕도 신공항의 안전성은 더욱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역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 대규모 매립과 침하를 우려한 바 있다. 국토부가 지난달 초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 건설시 성토량(흙을 쌓은 양)은 김해신공항의 8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수심 1m, 연약층 5m인 인천공항 대비 가덕도 신공항은 최대 수심 21m, 연약층 최대 45m에 달한다.

김해공항 활주로 36방향 접근경로와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 29방향 접근경로 중첩도 [자료=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 국토부 "가덕수로 축소 불가피" vs 해수부 "축소 어려워"…부산시 "안전성 어느정도 확인"

가덕수로를 지나는 선박과의 사고 우려는 또 다른 안전문제다.

가덕수로는 대죽도와 가덕도 사이 바다로, 부산신항으로 향하는 대형 선박이 지나는 길목이다. 국토부는 부산시가 정한 활주로 표고(해상에서 활주로까지 높이) 40m 기준으로 가덕수로를 540m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해양수산부가 가덕수로 축소가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는 점이다. 국토부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부는 "가덕수로 폭이 1930m에 불과하고, 주변에 거가대교 등이 위치해 장래 대형선박 교통량 증대가 예상된다"며 "수로 축소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두 부처가 모순적인 의견을 낸 데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공항건설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추가적인 설명은 어렵다"고 답을 피했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내해에 건설된 간사이 공항도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며 "더욱이 파도와 바람을 이기기 힘든 외해에 건설되는 공항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점을 포함, 가덕도 신공항은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김해신공항과 비교하면 가덕도 신공항의 안전성 문제는 첩첩산중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국토부가 작성한 김해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의 안전성 강화방안에 대해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을 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았다. 오히려 동남권 신공항으로서 기본 여건을 충족하고 있고 판단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의 안전성 우려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가덕도 신공항이 과거 경제성 미비로 탈락했을 뿐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과거 2009년과 2016년 모두 국토부가 가덕도를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올렸다는 것이 곧 최적지로 선정됐다는 의미"라며 "사업비 문제 때문에 최종 탈락했지만 안전성은 어느정도 확인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송미령 "美 쌀 수입 쿼터 조정 불가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 미국산 쌀 수입 쿼터 조정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미국이 요구하면 수입 쌀 쿼터를 우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지' 묻는 강명구 국민의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외통위 국감에 출석해 쌀 수입과 관련해 국가별 쿼터를 늘릴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4 yooksa@newspim.com 이에 강 의원은 "정부에서 지금까지 쌀과 소고기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시장 개방이 전혀 없다고 계속 얘기해 오는데 이상하게 외교부 장관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대미 협상팀으로부터 쌀 쿼터가 조정될 수 있다는 논의를 들은 적 있냐"고 물었다. 송 장관은 "국가별 쿼터는 저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며 "쌀과 소고기는 처음부터 레드라인(한계선)이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농식품부가 패싱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으로 수출이 막힌 미국산 대두를 한국이 추가 수입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의에는 "미·중 간 이야기에서 아마 추측을 한 것 아닌가"싶다며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외교부 장관과 관련된 얘기가 꽤 있는데 이번 관세 협상에서 쌀 추가 개방은 없다는 건 명확한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송 장관은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여러 얘기를 했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고, 공식적인 협의에서는 논의가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쌀 추가 개방이 없다는 이재명 정부의 원칙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plum@newspim.com 2025-10-28 12:05
사진
북한, 어제 서해상 순항미사일 도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28일 해상에서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미사일총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 발사돼 서해 해상 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초(2시간 10분) 간 비행해 표적을 소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28일 서해상에서 함대지 순항미사일 도발을 한 사실을 알리면서 29일 공개한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9 yjlee@newspim.com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참관하지 않았고 북한군 최고 간부 중 하나인 박전청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비서인 박정천과 김정식 당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 총국장 등이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번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김정은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김정은은 지난 24일 6.25참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를 방문한 이후 나흘째 공개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관영 매체들도 트럼프의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을 평양 선전매체들의 보도가 나올때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미사일 도발을 참관한 박정천은 "전쟁억제 수단들의 적용 공간을 부단히 확대해나갈 데 대한 당 중앙의 전략적 기도대로 우리 핵 무력을 실용화하는 데서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수반(김정은을 지칭)은 이미 강력한 공격력으로써 담보되는 억제력이 가장 완성된 전쟁 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고 정의했다"면서 "우리는 자기의 전투력을 끊임없이 갱신해나가야 하며 특히 핵 전투태세를 부단히 벼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적인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말했다. 박정천은 5000톤급 신형 구축함인 최현호와 강건호의 운용훈련과 무기체계 강습실태를 살펴본 것으로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yjlee@newspim.com 2025-10-29 06: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