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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이나은·지수, 쏟아지는 학폭 의혹…난처한 방송가

기사입력 : 2021년03월04일 14:47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14:4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일 쏟아지는 출연자의 과거 학교폭력 의혹으로 방송가가 몸살을 앓고 있다. KBS '디어엠'의 주연 박혜수부터 왕따 조장 의혹을 받은 에이프릴 이나은, 학폭 사실을 인정한 지수까지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의 고심이 깊다.

◆ '디어엠' 방영 연기→이나은 '맛남의 광장' 편집…의혹만으로도 '부담'

배우 박혜수의 과거 학폭 의혹이 불거진 이후, 소속사는 법적 대응을 시사했으나 방송가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그가 출연한 KBS 2TV 금요 드라마 '디어엠'은 지난 2월 26일 첫 방송을 결국 연기했고, "최근 제기된 '디어엠' 출연자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프로그램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26일 예정이었던 첫 방송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배우 박혜수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7 pangbin@newspim.com

이어 4일 현재 오는 5일 금요일에도 '디어엠' 첫 방송 편정이 빠진 상태다. 박혜수 측은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결백을 주장하는 입장이지만, KBS 측에서는 섣불리 첫 방송을 강행할 수 없는 입장이다. 특히나 최근 새 예능 '컴백홈'에 출연하기로 했던 조병규도 이같은 판단에 따라 출연진 라인업에서 보류됐다.

'컴백홈'은 유재석이 1년 만에 KBS에 복귀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래도록 호흡을 맞춰왔던 '해피투게더' 김광수 CP와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동반 MC로 합류했던 조병규의 학폭 의혹으로 '컴백홈' 측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불특정다수 배우들의 과거 학폭 이슈가 문제가 되면서, 타 방송사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재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 중인 배우 최예빈 역시도 과거 동창으로부터 학폭 폭로의 주인공이 됐다. 최예빈의 경우 피해자와, 그의 행동을 두둔하는 동창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예빈의 소속사 제이와이드 측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 2019.06.11 leehs@newspim.com

데뷔 이후 멤버 왕따 등의 논란에 휩싸인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도 통편집 수모를 당했다. SBS '맛남의 광장' 측은 이나은의 출연분을 통편집했으며 "관련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은은 과거 에이프릴 멤버였던 이현주를 따돌렸다는 당사자의 남동생의 폭로로 곤욕을 치렀으며 소속사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잡음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폭로 당사자를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 '달이 뜨는 강' 지수 충격의 폭로…주연 하차·결방 등 초유의 사태 불가피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연예인들의 학폭 의혹에 특히나 공영방송 KBS의 고심이 깊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의 주연까지 논란에 휘말리며 초유의 사태를 맞을 위기에 놓였다. 지난 2일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지수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면서 또 한 차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나 지수의 학폭 의혹은 몇 차례의 폭로글을 거치면서 충격적인 수위와 내용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졌다.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3일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이메일 제보와 의견 청취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폭로 당사자들과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나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 달이 뜨는 강] 2021.03.04 jyyang@newspim.com

결국 지수는 과거 학폭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4일 자필사과문을 통해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작품에 누를 끼치게 된 점도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자진 하차 등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지수는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고 토로했다. 현재 '달이 뜨는 강'에 남자 주인공 온달 역으로 출연중인 지수의 논란에 대해 KBS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총 20부작인 '달이 뜨는 강'은 현재 6회까지 방송됐으며 촬영은 마무리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수가 학폭을 인정하고 사과한 만큼, 그의 하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연 배우 교체와 결방 등 방송 차질을 피해갈 수 없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박혜수와 더불어 지수의 처분과 관련한 KBS의 결정에 모두의 이목이 쏠린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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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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