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선 D-1년] 與 이재명·이낙연 '투톱' 속 제3후보론 솔솔...정세균 등판 땐 판 흔들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추미애·이인영·임종석·김부겸·최문준·양승조·이광재 거론
李·李 조합+정세균까지 '13룡' 시동 준비..유시민은 손사래
민주당 대선전략 '대권주자 다다익선'..."흥행몰이 필요"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2022년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여권 내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물밑에서 제3후보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중립을 지킨 친문이 특정 후보에 결집할 경우 양강구도에 새로운 균열이 발생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대권주자 다다익선'을 반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라는 틀 안에서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정책적 대결을 진행, 야권이 끼어들 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대권주자가 많다면 선거 공약·정책·인물 대결에서 야권이 아닌 민주당이 주도하는 판을 만들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다선 의원, 다선 지자체장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의원이나 지역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사람들의 다음 순서는 대권"이라며 "언제든 시대정신에 부합한다면 나올 수 있는 인물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내에서 차기 주자로 꼽히는 인물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를 비롯, 정세균 국무총리·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인영 통일부 장관·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김경수 경남지사가 제1그룹에 꼽힌다.

여기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까지 대권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역의원 중에서는 김두관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한 상태고, 이광재 의원도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친문(친문재인)계에서 정세균 총리의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고 대중적 인지도가 답보상태일 경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대체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유 이사장 스스로 대선 출마에는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 최대 그룹인 친문계는 이낙연·이재명 등 차기 유력주자에 대한 자제 검증을 하면서도 여의치 않을 경우 정세균 총리나 유시민 이사장을 미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오는 9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10일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yooksa@newspim.com

◆ "이낙연·이재명 말고 우리도 있다"...정세균·임종석·추미애·이인영·김경수 '스탠바이'

현재까지 제3후보 선두에 선 인물은 정세균 국무총리다. 정세균 총리는 4월 보궐선거가 끝나고 접종백신이 정상궤도에 오른 이후 총리 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SK계'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4선 김영주·안규백 의원과 3선 이원욱 의원, 재선 김성주·한병도 의원 등이 꼽힌다.

여기에 정세균 총리가 국회의장이던 시절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교흥 의원도 SK계로 분류된다. 현역 의원이 많지 않지만 '조직력'이 강하고 SK계가 '적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정 총리 스스로도 '대통령만 빼고 모두 다 해봤다'는 풍부한 경험과 '미스터 스마일'로 대표되는 인화, 할 때는 한다는 강단도 정 총리가 가진 정치적 자산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유력한 제3후보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정경심 교수가 징역형을 받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가 무위로 돌아가자 "너무도 생경한 선민의식과 너무도 익숙한 기득권의 냄새"라는 입장을 냈다. 지난달에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때론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전대협 3기 의장인 임 전 실장은 전대협 출신 의원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기 참모들의 지지를 받는다. 한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밖에서는 모두 그를 '운동권'으로 바라보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누구보다 합리적"이라고 추켜세웠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떠오르는 제3후보다. 특히 지난 검찰개혁 추진으로 적잖은 권리당원 지지세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검찰 개혁 과정에서 생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은 양날의 검이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징계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법원에서 막혔다. 이 탓에 중도 확장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지금의 지지율을 이어간다면 여권 결집을 일으킬 카드로 여겨진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압승을 이끌었던 여성 당대표이자 검찰개혁 선봉에 섰던 인물"이라며 "제3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중 가장 압도적인 강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대선 도전 가능성이 언급된다. 이 장관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원내대표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총괄, 180석 대승을 거뒀다.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는 통일부 장관으로 국정경험을 쌓고 있다.

이 장관과 가까운 한 인사는 "4선 의원에 장관까지 했으니 남은 자리는 대통령이 아니겠나"라며 "민평련과 전대협 출신 인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다 '6월 항쟁'으로 대표되는 개혁의 이미지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해 11월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대선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출마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일인 올해 9월 10일까지 대법원 판단이 나오지 않는다면 대선 출마는 쉽지 않아서다.

당 일각에서 흘러나온 '경선 연기론'이 김 지사를 미는 집단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여전히 당내 최대 집단인 '친문'이 후보군을 저울질하는 만큼 대법원 판단에 따라 김 지사의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07.30 mironj19@newspim.com

◆ 몸 푸는 박용진·김두관·이광재...최문순·양승조·김부겸도 대권주자급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우리 정치의 세대교체와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선도하겠다"며 "젊음과 개혁정신으로 무장한 박용진이 열정적인 도전자, 거침없는 개척자의 자세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71년생 재선 의원으로 민주당 내 대표적 소신파다. 초선 의원이던 20대 국회에서 유치원3법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박 의원은 오는 4월 보궐선거 이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88만원 세대 저자인 우석훈 박사가 박 의원의 싱크탱크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소장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김두관 의원도 사실상 대선 캠프를 꾸렸다. 특히 '친문 영남 후보'를 내세워 친문 조직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해 말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 친전을 민주당 의원 전원에 돌리고 또 이재명 지사의 '재난기본소득'에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광재 의원도 차기 대권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kbc 광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의 시대 정신은 '따뜻하고 강인한 대한민국"이라며 "대통령의 자격과 역량이 있는지 돌아보며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원조 친노'로, 노무현 국회의원의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4·7 보궐선거를 앞두고선 부산시당 미래본부장을 맡기도 해 사실상의 '몸풀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까지 대권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2018년 3선에 성공했다. 2022년이면 지사직에서 내려와야 하는 만큼 차후 행보가 대권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대권 출마가 공식화된 상황이다. 양 지사는 지난해 연말 송년기자회견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런 상황이면 '양승조'가 아닌, '홍길동'이라도 충분히 경선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여기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여전히 유효한 제3후보로 여겨진다. 김 전 장관과 최 지난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권 포기선언을 한 바 있다. 그럼에도 김 전 장관은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로 여겨진다. 대구·경북에서 활동해온 만큼 민주당 대선 승리 공식, '영남에서 사랑받는 민주당 후보'가 되기 용이하다는 관측이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