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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만들고 못 만들고…현대차 등 완성차, 생산 중단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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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K5·SUV에 밀린 쏘나타 생산 중단
르노삼성, 주야 2교대→주간 1교대 추진
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노사 합의점 '아직'
한국지엠, 반도체 수급난에 부평2공장 감산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생산 중단 '속앓이'를 하고 있다. 완성차의 생산 중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는 것과 별개로 일부 차종의 판매 저하와 일감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예년보다 덜 팔리는 쏘나타를 임시로 안 만들기로 한 반면, 아이오닉5는 계약 폭주에도 생산을 시작도 못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을 전일부터 이달 12일까지 5일간 멈추기로 했다. 쏘나타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재고 등 물량 조절을 위한 조치다.

내수 시장에서 한 때 '국민차'로 불려온 쏘나타는 중대형차 선호 경향과 함께 전 세계적인 SUV 판매 증가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했다. 쏘나타는 지난 한해 동안 국내에서 6만7440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그랜저는 14만5463대로 40.7%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또 쏘나타와 동급 차종인 기아 K5의 선전도 쏘나타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5는 지난 한해 동안 8만4550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13.1% 급증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와 아반떼 물량 중 약 7만대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가 국내 공장의 일감을 유지하기 위해 합의한 결과다.

다만 가뜩이나 판매량이 떨어지는 쏘나타를 미국 생산분까지 노조의 일감 충족을 위해 국내 공장으로 돌리는 게 효율적이냐는 회의 섞인 시각도 나온다. 아반떼는 울산공장에서 생산돼 아산공장 생산량과 현재로선 관계가 없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생산분 중 일부만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생산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공장은 쏘나타와 아반떼를 받는 대신, 국내 생산하는 투싼 물량의 일부를 미국 공장에 넘겨주기로 했다.

아이오닉5는 아예 못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현대차 노사는 아이오닉5 생산 라인의 투입할 근로자수(맨아워·Man Hour)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며 합의점을 여전히 못 찾고 있어서다. 지난달 23일 아이오닉5를 출시했는데도 정작 생산을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날 기아가 티저를 공개한 전기차 'EV6'도 생산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CV는 7월 국내 출시를 앞둔 만큼 노사 협의 시간은 비교적 충분하다.

(왼쪽부터) 파예즈 라만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전무,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이런 가운데 반도체 수급난에 감산에 돌입한 한국지엠(GM)도 고민이 깊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8일부터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 줄이게 됐다. 판매 주력 차종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정상 생산되고 있다. 지난달엔 1285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11.3%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일감이 부족해 주야 2교대를 주간 1교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4일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못찾아 이번주 추가 협의를 앞두고 있다.

사측은 당초 지난 8일부터 1교대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노조와 협의 과정을 거쳐 15일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지난해 11만여대 생산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한 것으로 2004년 이후 16년만의 최저치다.

때문에 내수 판매 증가와 수출 확대 없이 주야 2교대를 유지할 경우, 재고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렇게 되면 사측이 공장 강제 휴업에 나설 수 있다. 판매 부진에 지난해 11월 주간 1교대만 근무하는가 하면, 수시로 휴업해왔다. 앞서 쌍용차는 협력사의 부품 납품 거부로 인해 지난달 평택공장을 3일만 가동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5 올해 판매 목표인 2만6500대를 초과해 계약됐는데도 노사 문제로 생산을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반면, 외국계 완성차 3사는 일감 부족 및 부품 공급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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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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