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배당금 '4200원 vs 1만1000원'...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핵'

기사입력 : 2021년03월10일 19:30

최종수정 : 2021년03월10일 19:30

사측 "보통주 배당 4200원" 결의...작년 2.8배 인상한 것
박철완 "동종업계 평균 못 미쳐"...법원 "1.1만 안건상정 해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 간 경영권 분쟁에서 배당금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 측은 보통주 1주당 4200원 배당을 결의했고, 노동조합도 나서서 회사 측의 힘을 실어줬다. 반면 박 상무는 1만1000원 관철을 위해 법원 가처분 신청해 주주들의 위임 권유 등의 카드로 맞서는 모양새다.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 법원 "박 상무 주주제안 주총 의안 상정해야" 결정...본격 표 대결로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 상무는 법원의 결정으로 주주제안에 일정부분 힘이 실리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정정공시를 통해 박 상무 측 배당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에서 이날 박 상무가 제안한 주주제안을 주총 의안으로 상정하고 주총 2주 전까지 의안 내용을 주주들에게 알리도록 결정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과 박철완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 2021.02.22 yunyun@newspim.com

박 상무는 지난 1월 배당금을 보통주 1만1000원·우선주 1만1100원으로 하자는 주주제안을 했다. 하지만 금호석유화학 정관상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금 책정 기준이 액면가인 5000원의 1%(50원)를 넘을 수 없는데 이를 어긴 것이다. 이후 박 상무 측이 이를 수정해 다시 제출했지만 이 역시 주총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해야 한다는 상법 규정에 위배돼 문제가 됐다.

하지만 재판부는 "수정 주주제안 안건은 최초 제안 안건을 일부 보완한 것에 그친다"며 "최초 주주제안이 상법상 주주제안의 요건을 충족한 이상 채권자(박 상무)에게는 수정 주주제안 상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결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에 대해 "법원이 박 상무의 최초 주주제안이 정관에 위법하다고 원칙적 위법성을 인정했다"면서 "하지만 박 상무가 하자를 수정했고 배당금 차이도 크지 않아 예외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 배당금 1만1000원, 총 2700여억 원 소요...지난해 영업이익 40% 

오는 26일 주총까지 남은 기간 양측은 배당금 등을 통한 표 결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측의 지분율은 박 회장 측 14.84%, 박 상무 측 10.03%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국민연금(지분 8.16%)과 소액주주들(약 50%)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 상무가 높은 배당금을 재차 강조해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먼저 주주제안을 내놓은 박 상무는 보통주 1만1000원, 우선주 1만1050원을 제안하며 현재 10% 수준인 금호석유화학의 저조한 배당성향을 경쟁사 평균인 50%까지 확대해 주주가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액주주를 대상으로한 표 결집에도 나섰다.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오는 13일부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 측은 전날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는 주당 4200원(대주주 4000원), 우선주는 4250원을 결의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을 고려해 총 배당금은 전년대비 약 180%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통주 기준 지난해 1500원에서 2.8배 올린 금액이며 총 배당금은 1158억원이다.

박 상무가 제안한 배당금 인상 폭이 지난해(1500원) 대비 7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 상무가 제안한 배당금을 지급하려면 270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7421억원의 40%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장치산업은 몇년 주기로 호·불황 경기사이클이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를 하고 감가상각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울산수지공장·울산고무공장 등 3개 노동조합도 입장문을 내고 "박 상무의 배당요구는 장치산업을 영위하는 회사에 대해 어떠한 이해도 배려도 하지 않은 단순히 표심을 잡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